남편이 휴가받아서 친구들이랑 해외 골프 투어 갔어요.
82에선 그거 골프투어 아니라고 하지만
해마다 그 팀이 골프투어 가는데 딴 짓은 못할 위인들이예요.
어쨌건 남편이 간 뒤로 저는 날마다 퇴근해서는 제 맘대로 제 취향대로 저녁 해먹고
제 취향대로 거실 온도 하고선
제 내키는대로 책 읽다가 밤에 뉴스만 돌려보고선 소파에서 잠 들고 지내요.
어제 저녁도 내 입맛에 맞게 수육하고선 시금치 나물이랑 먹는데 넘넘 행복하더라고요.
오늘은 이제 퇴근하는데 저녁은 내 입맛에 맞게 김치전도 해서 먹으려고요.
내 입맛대로 해먹을수 있다는 것조차 너무 좋아요.
남편은 추위를 타서인지 방 온도도 23도로 하길 바라는데
저는 19도로 해놓고선 소파에 이불만 가져다가 덮고 자요.
내 맘대로 이렇게 지내니 얼마나 편한지.
나 없을 때 남편도 이렇게 편할지 어떨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