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국민학교 세대인데요
요즘처럼 온갖 바이러스니 뭐니 난무하는 시기면요.
우리 어릴 땐 위생관념도 덜 철저했을텐데 어찌 잘 살았나 싶어요.
우리 국민학교는 주번이 매일 당번으로 노란색 양은 주전자
큰 거 들고 급수실에 갔어요.
거기 엄청 큰 스텐 온수통(배수관이 연결되어 있는 우유공장
같은 데서 볼 수 있는)에서 끓여진 보리차를 받아 왔네요.
거기 관리자 아저씨가 계셔서 담아 주기도 하셨지만
없을 땐 배수관 연결된 수도꼭지 틀면 김나는 보리차가 콸콸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애한테 화상 위험 있는 위험한 일을
시켰구나 싶은데 2인1조로 가선지 사고 났던 기억은 없네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주전자를 설거지 했던 기억이 없네요.
마시는 컵은 있었나도 기억 안날만큼 예전 일이네요.
추운 날씨엔 급수실 들어설때 느껴지는 따듯한 온기와
보리차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참 좋았는데...
요즘은 생수 마시느라 보리차 마신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여름엔 체육이라도 하고 온 쉬는 시간엔 수도꼭지에 입대고
찬물 그대로 마시는 애들도 많았는데..
그 수도관이나 물탱크가 위생적이진 않았을테지만 그물 마시고
배탈났단 친구는 없었네요.
아 어떤 남자애가 수도꼭지서 물 마시다 이상해서 뱉으니
지렁이였다고 한적은 있지만 그시절 남자애들 특유의 허언일지는
모르겠네요.
하긴 집에 와서도 냉장고 물 마시기 전에 내 키만한 빨간 물통 가득
받아둔 수돗물을 같이 담궈져 있던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로
퍼서 바로 마셨던 기억이네요.
밖에서 놀다가도 목마르면 친구들이랑 우루루 그 바가지로
수돗물 돌려 마시기도 ^^;;;
지금 기준들로는 완전 비위생적인 환경이죠.
그래도 큰 병 없이 자란 거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요즘처럼 위생 따지는 데도 엄청난 바이러스니 뭐니 하는 것도
참 희안하다 싶기도 하고...그래도 또 살아지는 거고
지금을 또 돌아보며 말할 앞날이 오는 거겠죠?
어쨌든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어서 회복되고 일상의
평안함 누리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마스크니 손세정제니 문제로 예인해진 댓글들 보다가
바이러스보다 마음의 평정을 잃어 더 힘들겠다 싶어서요.
1. ......
'20.2.1 9:59 AM (175.223.xxx.91)바이러스질환이 이렇게 큰 문제가 된건
교통의 지~~~~나친 발달과
지나친 교류죠.
예전엔 퍼질수가 없었음2. 발달
'20.2.1 9:59 AM (223.39.xxx.62)의료기술의 발달 보다
수명연장이 얼마나 됐는 지 생각 해 보세요
우물물 지하수 먹던 시절 사람들이
얼마나 빨리 생을 마감 했는 지
꼭 병이 들어서가 아닌 비위생적인 환경의 노출로
죽은 경우예요
삶이 윤택해 지면서 위생을 따지고
깨끗한 물을 먹어서 평균수명이 길어 졌어요3. 그시대는
'20.2.1 9:59 AM (211.193.xxx.134)외국 자유여행이 불가능해 외국에서 발생한
병균들이 국내로 잘 못들어와서 그런거 아닐까요?4. ~~
'20.2.1 10:00 A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그 땐 거의 섬이였죠
5. ...
'20.2.1 10:03 AM (125.176.xxx.72) - 삭제된댓글그 땐 예방접종도 교실에서 했죠. 줄 서서 차례 기다리던 생각 나네요. 국민학교 3-4학년 쯤에야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다 어쩐다 했으니 그 전엔 바늘만 바꾸고 주사기 하나로 돌려 맞았을 듯 하네요.
6. ㅇㅇ
'20.2.1 10:13 AM (175.207.xxx.116)지금도 수돗물 먹고 배탈나지는 않음
뭐라 그럴까 생각이 좀 없어보임7. ...
'20.2.1 10:26 AM (223.33.xxx.231)A형 간염 젊은이들 많이 걸렸잖아요
노년층은 어릴 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커서 이미 항체 생겼다고요8. ..
'20.2.1 10:43 AM (218.39.xxx.153)그건 주번 담당이죠 일년에 몇번 안해서 기억이 안나시는듯.. 주전자는 주번 담당입니다 ㅋ
9. ..
'20.2.1 11:20 AM (14.52.xxx.197)주번 좋아요 ㅎㅎ
주번 명찰다는 것도 수업끝나고 칠판 지우는 것도 좋고 칠판 지우개 털러 간다고 나가서 몽둥이로 신나게 패대기치고 살짝 늦게 들어오는 거나
수업시간에 출석부나 뭐 가지고 오라고 심부름 나가는 거 꿀잼 ㅋ10. 강하게 큰거죠
'20.2.1 12:09 PM (175.223.xxx.232) - 삭제된댓글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런 질병의 위기를 생식전까지는 넘긴 사람들의 후손이잖아요
깨끗하게 지낼 수록 자가면역질환이 늘어나요 공격할 게 없으니 스스로 공격하는거죠
지금도 주위에 수많은 균들이 우글거려요 내 면역력으로 이기는거에요
너무 깨끗하게 사는 것도 좋지 않아요 평생 무균실에서 살거 아니면 좀 지저분한 것도 접촉해봐야되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031253 | 손소독제 화끈거리지 않나요. 2 | ........ | 2020/02/03 | 689 |
1031252 | 노무사 시험.. 4 | ㅇㅇ | 2020/02/03 | 2,034 |
1031251 | 동네 좀 잘되는 개인까페에서 47 | 그냥.. | 2020/02/03 | 8,809 |
1031250 | 시모에게 결국은 복수? 응징?을 하게 되네요. 22 | MS.H | 2020/02/03 | 8,125 |
1031249 | 감기끝 숨차고 힘드네요ㅠㅠ 1 | ㅠㅠ | 2020/02/03 | 816 |
1031248 | 거래은행 지점도 중요한가요? 2 | 질문요 | 2020/02/03 | 1,068 |
1031247 | 강남아파트를 나중에 팔면 후회할까요? 14 | ㅇㅇ | 2020/02/03 | 4,148 |
1031246 | 패키지 여행해보신분들께 여쭤요 2 | 여행 | 2020/02/03 | 1,390 |
1031245 | 마드리드에서 안달루시아냐, 포루투갈이냐 11 | 결정 | 2020/02/03 | 809 |
1031244 | 갑상선 기능 저하라고 하는데요... 8 | 갑상선 | 2020/02/03 | 2,778 |
1031243 | 만두피 혹시 기가 막히게 잘 만드시는 분 게실까요? 6 | 만두피장인님.. | 2020/02/03 | 1,724 |
1031242 | 문대통령, 우한 총영사관 '격려 전화'.."국민 모두 .. 3 | 뉴스 | 2020/02/03 | 757 |
1031241 | 가슴이 벌렁벌렁하는데 3 | .. | 2020/02/03 | 1,492 |
1031240 | 남편이랑 형제가 되어가요 17 | 풉풉풉풉 | 2020/02/03 | 7,518 |
1031239 | 에브리봇 3i 사용하시는 분 계신가요? 1 | 에브리봇 3.. | 2020/02/03 | 1,982 |
1031238 | 드립초보 8 | 열매 | 2020/02/03 | 792 |
1031237 | 학군때문에 이사가는거 극성인가요 정상인가요 21 | Dds | 2020/02/03 | 3,451 |
1031236 | 학점은행제 아시는분 5 | 음 | 2020/02/03 | 1,039 |
1031235 | 리틀포레스트 한국판 일본판 다 봤는데요 12 | ㅇㅇ | 2020/02/03 | 3,516 |
1031234 | 소비 논란 | ... | 2020/02/03 | 823 |
1031233 | 남편이 주말에 투잡하겠다고 대리운전 나가더니 39 | .... | 2020/02/03 | 29,869 |
1031232 | 생리때의 이 끝도없는 우울감은 어쩌나요.. 8 | oo | 2020/02/03 | 1,995 |
1031231 | 여러분은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24 | 행복 | 2020/02/03 | 4,785 |
1031230 | 쥐가 쌀포대를 갉아먹었는데 그 안의 쌀 먹어도 되나요? 8 | ㅠㅠ | 2020/02/03 | 2,999 |
1031229 | 진짜 연애란게 뭘까요 9 | dirn | 2020/02/03 | 2,4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