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 때 어떤 특징에 꽂혀서 그것만 보고 결혼했고 잘난것 없는 남자지만 잘 살고 있어요.
나이 차이도 6살이나 나고, 이 남자는 저보다 학벌이 좋지도 않고, 직업도 그냥 공무원이에요.
저는 남편보다 학벌이 더 좋고 돈도 더 잘 법니다.
시가 식구들은 가난하고 노후도 안되어 있어요.
결혼하면서부터 줄곧 달 30만원씩을 시가에 드렸어요.
우리 집에도20만원씩 드려요. 친정은 중산층이고 서울에 집이 두채 있으세요.
친정 어머니는 딸이 20만원씩 용돈 주는게 너무 좋다고 친구들에게 늘 자랑하세요.
저는 예쁜 외모는 아니지만 단아하다는 말 많이 들었고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정상 체중을 유지했어요. 저보다 외모가 더 안되고 직업이 안좋은 친구들이 노후 빵빵하고 잘난 남자랑 결혼하거나, 아파트 전세금 턱 쥐어주는 시댁 만나거나 할때도 질투, 부러움, 이런 감정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친구들끼리 만났을때 누군가의 자랑, 시가 욕, 자랑을 빙자한 자기 이야기 등이 화제가 되면 공감도 안되고 재미도 없어요.
저는 드라마 이야기 연예인 이야기 책 이야기 (마음 통하는 사람과의)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모임에 가서 이런 소재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별로 없고 주로 시가나 아이 교육 이야기를 하고 비교하다가 헤어지고 모임에서 누군가는 멀어지게 되는 패턴도 많이 봤어요.
아이는 초등학생인데 아이의 그릇을 미리 파악하고, 딱 아이가 하고 싶다는 것만 시키고 있어요.
아이는 놀기도 많이 놀고, 공부도 본인이 원할때는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나들이 다니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재테크를 바짝 해서 재산을 불려야 겠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자기 길을 갔으면 좋겠고, 시간 남으면 장편 소설이나 넷플릭스 영화 보는게 삶의 낙인 저.
남 이야기에도 관심이 없고 아는 사람들 사이의 가십거리가 싫은 저.
비정상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