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과자랑 빵을 돌아가면서 매일 사오는 사람이 있는데 과자는 주로 비스킷 종류고 빵은 바게트나 식빵 같은 거에요.
과자도 항상 외국과자전문점에서 정체 불명의 것들만 사와요.
사무실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과자 봉지 뜯어놓기, 빵 봉지 열어놓기에요.
다른 사람들 먹으라고 사오는건데 도대체 저렇게 왜 두나 싶게 저 짓을 몇 달째 하고 있어요.
빵 같은 경우는 며칠을 저러고 있어서 돌처럼 굳은 걸 제가 버리고요.
과자는 녹차 박스 같은 곳 위에 항상 뜯어놓은채로 올려놔서 가루가 떨어져서 지저분해서 난리고요.
잼이나 유자차 같은 걸 사온 것도 상온에 며칠씩 그냥 둬서 보다못해 냉장고에 제가 넣고해요.
도대체 왜 저럴까요.
정말 몰라서 저러는건지 이해가 안 돼요.
말을 직접 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말도 안 하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화장실 테러에, 하루 종일 중얼거리고, 콧노래 부르고, 잘 안 씻고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이라 사무적인 말조차 안하고 지낼 정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