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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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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한 시댁의 명절 문화

... 조회수 : 9,720
작성일 : 2020-01-27 11:28:42
남자들은 다 놀고 여자들만 죽어라 일하네요.
아들이 넷이나 되는데 돕는 사람은 제 남편 혼자 뿐이에요.
참다 이번엔 한마디 했어요.
정말 이상하다고... 이 집 남자들은 다 뭐하냐고...
며느리들은 조상 얼굴도 모르고 핏줄도 아닌데 종일 음식하고 상차리고
정작 핏줄들은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다고
그래도 들은척도 안하고 다들 누워있거나 나가거나...
그런데 60대 후반 시어머니 며느리들이 돕는다해도 솔직히 한계가 있죠.
당신 살림이니 얼마나 손이 갈게 많겠어요.
시어머니 자발적으로 거대한 분량의 음식 며느리들에게 맡겨놓고 음식하고 상차리고 치우고 정신 없을 동안
당신은 뒷정리와 간간히 설거지 하시는데 눈빛에 지친 기색이 역력해요.
지치셔서 곧 쓰러지기 직전입니다 표정이...
그래서 들어가서 쉬시라 해도 그럴 성격도 못되세요.
끊임없이 움직이고 심지어 굴도 더 사다주시네요 전부치라고
에효...
정말 노답이에요 노답
그리곤 지쳐서 누우셔서 힘겨워 하시고 몸살 나시고...
대체 왜 그러실까요
그래도 며느리들이 음식 분량 전에 비해 많이 줄였어요.
그래도 힘드시겠죠.
그렇게 눈도 풀리고 몸도 풀리고 곧 쓰러질듯한 표정으로
주변 친인척들 안 찾아온다고 투덜대세요;;;;;
그렇게 하면 당신만 더 힘드실텐데도요.
그걸 보며 참 미개하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체 누굴 위한 명절이며 누굴 위한 차례인가요
여자들은 집안일에 치여죽게 생기기 직전에
그러면서도 조상복 운운하시며 ㅎㅎ
에휴 정말 조상복 받은 사람들은 다 해외 갔다며... ㅡ.ㅡ
이번 설도 참 미개한 문화를 경험하고 온 기분이네요.
시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나서서 끊어야 할듯싶어요
IP : 106.101.xxx.17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0.1.27 11:31 AM (223.62.xxx.140)

    명절때 남편만가라하시고 님은 가지마세요
    노답이네요

  • 2. 지금도
    '20.1.27 11:31 AM (180.226.xxx.59)

    늦지 않았어요
    가족회의하셔서 과감하게 바꾸시길 권합니다

  • 3. 딱하지만
    '20.1.27 11:32 AM (211.247.xxx.19)

    아직 난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은 거죠.
    본인이 인정해야 일을 줄일텐데 대부분 아파서 그만 둡니다

  • 4. ..
    '20.1.27 11:33 AM (116.121.xxx.157)

    시어머니들도 시장 보는 거 힘들텐데
    그냥 하는 거지요.
    아들놈들 참 못 됐네요.

  • 5. 저도
    '20.1.27 11:36 AM (122.32.xxx.36)

    궁금해요.
    저 연세의 어머니들, 나만 참으면..이라고 생각하고 대물림하는 노동..
    저분들이 돌아가시면 저 전통이 사라질까요?

  • 6. ㅡㅡㅡ
    '20.1.27 11:38 AM (70.106.xxx.240)

    며느리들이 안가야 안해요.

  • 7. ditto
    '20.1.27 11:39 AM (220.81.xxx.38) - 삭제된댓글

    원래 제사 없는 집인데 시어머니가 시집 오시면서 제사 붐 일으키셨고 이제 와서 제사 때 마다 사서 고생하시고 아야지야 하시고.. 더 웃긴 건 그렇게 시어머니 외 며느리들 종종 거리고 일할 동안 남자들은 우리가 수시로 갖다 바치는 음식들 먹고 낮잠자고.. 그렇게 온 종일 누워 이싿가 근육에 담이 와서 지금은 또 꼼짝 못하고 누워있고.. 그 현장에 있으면서 직접 겪을 땐 비극이었는데 이제 집에 와서 82하면서 돌이켜 보니 희극이네요

    남자도 싫고 여자 어른도 싫고

  • 8. .....
    '20.1.27 11:49 AM (210.0.xxx.31)

    저 노인네들 돌아가시면 며느리들이 자청해서 물려받아서 합니다
    82게시판에서도 둘째 며느리가 제사 그만지내자 한다고 맏며느리가 난리치는거 못보셧어요?

  • 9. .....
    '20.1.27 11:51 AM (210.0.xxx.31)

    저는 제사는 남자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내는 줄 알았더니 여자들이 스스로 지내는 거더라니까요
    작은 동서 편할까봐, 며느리 길들이려고.....
    그런 음흉한 속내를 숨기고는 힘들게 제사를 지내더만요
    어이가 없어서리....

  • 10. ...
    '20.1.27 11:56 AM (120.136.xxx.187)

    며느리가 넷인데도 총대매는 사람이 없는거일수도.
    자식이 넷이면 진짜 모여서 많이 먹을듯.아무리 안한다고해도.

  • 11. 우리형님
    '20.1.27 12:02 PM (125.31.xxx.117)

    어머님 돌아가시고
    제사 바로 없애셨어요.
    나머지 형제들 뒷말 좀 있었지만
    큰아들이 안지내겠다는데 뭘 어쩌겠어요.
    그 뒤로 형님집에 차밀리고 고생하며
    안가도 되고 좁은 부엌에서 형님과 둘이
    고생 안해도 되고 정말 좋더라구요.

  • 12. ㅡ.ㅡ
    '20.1.27 12:03 PM (125.191.xxx.231)

    미개하죠.
    서열정해놓고
    짠밥순 설거지통 차지시키고.
    음식. 못먹는것도 아닌데.

  • 13. ㅇㅇ
    '20.1.27 12:07 PM (73.83.xxx.104)

    조상 위해 하는 거 아니예요.
    본인들 위해 하는 거죠.
    힘들어도 그게 존재 이유고 권력이라 생각하니.
    과감하게 바꿔야 없어지겠죠.

  • 14. 하하
    '20.1.27 12:09 PM (59.10.xxx.139)

    제가 원글님 비슷한 집안분위기 맏며느리인데 이번에 호텔 뷔페 예약해서 열댓명 잘 대접했어요, 세배만 집에서 하구요, 다들 대만족 저도 대만족 앞으로도 계속 돈으로 할려구요, 돈 버니 이럴때 좋네쇼

  • 15. L...
    '20.1.27 12:12 PM (211.246.xxx.12) - 삭제된댓글

    귀신믿는 사람이 솔직히 얼마나 있겠어요
    노인들 본인 존재감 확인...늘 이게 맞다고 생각했네여

  • 16. 시댁
    '20.1.27 12:34 PM (112.154.xxx.39)

    저희시댁은 작은집이라 결혼후 큰집으로 명절때 갔어요
    충청권인데 차로 2시간 차막힌다고 새벽 4시출발
    울집서 준비하고 1시간 거리 시댁들러 시어른모시고 출발하려니 새벽 2시 일어나 준비
    도착하니 새벽 6시 남자들은 안방서 다들 tv보고 누워있고
    옷만 갈아입고 한숨도 못자고 음식준비
    동갑이랑 나보다 나이많은 큰집 작은집 딸들
    아무도 일안해요 누워 tv보고 밥차려주면 쏙 몸만 빼서 들어가고..음식 만드는것보다 누워 종일 tv만보는 남자들 여사촌들 밥해먹이는게 더 힘들었어요
    작은집들은 그와중에 일있다고 나가버리고 큰어머님 나 우리시어머님 셋이서 종종거리고 일하다 시어머니가 폭팔해
    젊은 남자들과 여사촌들 다 불러내 일하게 만들었네요

    며느리는 저혼자라 나만 계속일시키고 우리시어머니가 그래도 막아주고 우리며느리만 일시키기 그렇다고 다음부터는 아들들만 데리고 가셨어요
    진짜 꼴보기 싫은게 나이든 남자어른들
    하루종일 누워 먹고 자고

  • 17. ..
    '20.1.27 1:00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그 많은 음식을 다 먹나요?

    어른들 손 커요.
    자식들 모처럼 모이는데 배터져라 먹이고
    싸주고 해야 안심되는 ..
    빈손으로 돌려보내기엔 허전해서 그러시는 걸꺼에요.
    며늘들끼리 약속하고
    "절대 마련한 음식 싸오지 마세요"
    어른들 음식 아까워라 하는데
    몇 번 썩혀보면 달라지겠지요.
    싸는것만 안하면 될 일인데
    그걸 안하고선 백날 푸념해 봤댓자 안 바뀔걸요.

  • 18. ..ㅎㅎ
    '20.1.27 1:05 PM (124.53.xxx.142) - 삭제된댓글

    저 위
    큰집 며느리 입장에서
    정말 꼴보기 싫은게
    며느리까지 대동하고 오는 작은집들..
    쳐자빠져 있는 시누이에 비할까요.
    명절은 원가족끼리 보내게 그만 좀 빠져주시라 하세요.

  • 19. dlfjs
    '20.1.27 1:05 PM (125.177.xxx.43)

    모여봐야 하는건 먹고 자고 또 먹고 자고
    그냥 음식나눠 해가서 당일 하루만 보고 끝내는게 나아요
    아니면 외식하거나요
    요즘 명절 의미도 없어요

  • 20. ,,,
    '20.1.27 2:20 PM (112.157.xxx.244)

    그렇게라도 명절에만 얼굴보며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일년에 두번 명절에만 얼굴보기는 며느리들의 로망이기도 하잖아요
    이런 의식에 의미를 두는거죠
    일년에 두번이잖아요
    이마저도 안하면 일년내내 얼굴한번 못보고 밥한번 같이 못먹는게 현대의
    가족제도 아닌가요

  • 21. ㅇㅇ
    '20.1.27 3:42 PM (73.83.xxx.104)

    저는 윗님과 의견이 다른데요.
    명절 제사 생일 김장 등의 강제 집합과 노동이 얼굴 한번 보고 싶지 않은 관계로 만든다고 생각해요.
    강요하지 않고 일방적 희생이 없는 자발적 모임을 갖는다면 부모 형제간이 훨씬 화목해지지 않을까요?

  • 22. ...
    '20.1.27 4:05 PM (220.75.xxx.108)

    모이고 싶음 모이는데 어느 한 집의 희생 어느 한 명의 노동 이런 거 없이 다 같이 즐거울 거면 일년에 백번을 만난 들 뭔 문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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