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그동안 제가 중고나라에서 한번도 사기 안당한 것은 굉장히 행운이라고 생각헸네요
다들 5만원 안쪽의 소액 거래라서 사기를 안당한건가...
딱 한번 공기청정기도 사려고 했었는데
그 사기꾼들이 단골로 쓴다는 멘트인 '미개봉 신제품'이었는데
여러 날 기다리라길래 항의하니 다시 입금받았던 적이 있었네요.
그분은 사기꾼이 아니었나봐요.
몇푼 받아먹고 그냥 잠적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어요, 어제 그알에 나온 사기꾼들은..
조직적으로 무슨 팀, 무슨 팀..이렇게 팀제로 운영되고
재택근무하겠다는 주부들 계좌로 돈 들어오게 해서 거의 10단계를 거쳐
돈세탁해서 입금받는 해외 소재 보이스피싱 변종들인데,
이들을 잡겠다고 사기당했던 분들이 카페를 만들어서
사기꾼 매물같은 것에 댓글로 사기라고 하면
그 사람들한테 주인없는 음식 시키기, 협박문자 보내기, 다른 중고거래에 핸드폰 공유시켜서 무료나눔한다고 거짓글 올려서
하루종일 전화 받게 만들기, 신상털어서 협박하기 등등의 2차 가해를 하고요
가전과 명품, 농막(시골 집?) 같은 고액 거래를 주로 하는데
월 10억도 번다네요.
사기당했던 분들이 입금하는 도용계좌 주인에게 사기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1원씩 입금하면서 문자로 사기계좌이니 멈추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단문의 입금문자 보내는 거 보고
너무 소름돋았네요.
경찰들이 해야할 일이 시민들이 하는거네요. 일종의 자경단처럼..
자기들과는 이제 이해관계도 없는데
사기꾼들 잡겠다고 자원봉사하는 것 보고 너무 감동했네요.
이수경 교수도 이분들 용기가 대단하다고 했어요. ㅠㅠ
중고 거래 게시글에서
게시글이나 자기 연락처를 타이핑 안하고(텍스트가 아니라) 그림 이미지로 올린대요
이미지로는 과거 이력이나 이런 것들이 검색이 안되니깐요.
일단 이런 게시물은 보고 조심하시고,
사업자 등록증, 신분증 다 보내주더라도 절대 믿지 마세요.
20분이면 포토샵으로 다 위조할 수 있는 거 우리도 사실 다 알지만
낯선 사람이 그런 거 보내면 다들 너무나 쉽게 믿고 몇백을 턱턱 입금하시더라구요, 거기 나온 피해자들은..
전화번호 없는 지방의 어떤 가구점 이런데를 자기 매장이라고 보내주는데
전화번호가 없어서 확인못하는 것을 노렸더라구요.
그 매장이 사기꾼것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죠.
일단 고액 거래는 무조건 직거래만 해야해요.
.
그리고
주부님들 재택 알바라고 모르는 사람에게 계좌 빌려주고
그 계좌로 입금받아서 사기꾼에게 다시 이체해주는
그런 부도덕한 알바는 절대 절대 하지 마세요.
신분증과 계좌를 빌려주는 것은 백프로 범죄에 이용당하고, 본인도 나중에 못헤어나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