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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설거지요..

ㅁㅁㅁㅁ 조회수 : 3,748
작성일 : 2020-01-11 18:38:58
설겆이에서 설거지로 바뀐게 1988년이에요
32년 됐답니다.

굳이 왜 바꿨는지 저도 잘 수긍이 가진 않았지만요.
이젠 적응할 때도 됐죠

그때쯤 돐도 돌로 바뀌었지요
삯월세는 사글세로요
IP : 39.7.xxx.14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1 6:43 PM (183.98.xxx.107) - 삭제된댓글

    아까 그분 댓글이 마음에 안드니 바로 삭제하시더라구요;;;
    바뀐지 30년이 넘었는데..

  • 2. ...
    '20.1.11 6:43 PM (220.75.xxx.108)

    그러게요.
    제가 올해 딱 50인데 88년이면 고2 였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날이 더 많은데 내내 걸겆이로 써왔다면 그게 더 문제지요.

  • 3. ㅇㅇ
    '20.1.11 6:44 PM (59.6.xxx.232)

    굳이 안바꿨어도 될 말 같아요.
    다른거 이상한 말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거나 좀 바꾸지.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자기들 맘대로.

  • 4. 궁금
    '20.1.11 6:44 PM (39.7.xxx.124)

    무슨 직군이였을까?ㅋㅋ

  • 5. ...
    '20.1.11 6:52 PM (59.15.xxx.152)

    돐 같은건 그냥 두어도 될것같아요.
    돌은 돌멩이와 같은 발음이잖아요.
    삯월세도 그렇고...

  • 6. ....
    '20.1.11 7:00 PM (223.38.xxx.100)

    실컷 댓글 썼는데 부끄러웠는지 지워 버리셔서 아깝네요.
    어쨌든 모두가 부러워한다는 직군 ㅎㅎ에 계시면서 아직도 ‘나때는 그렇게 안 배웠어~’ 하고 틀리게 쓰셨던 그 분은
    아마 오늘 이후로 맞게 쓰시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됐죠.
    바라자면
    나때는~ 은 버리시고요;;;;
    31년 전에 그렇게 배웠다고 주장하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그렇게 치면 그 님이 그 맞춤법 배운 옛날은 미니스커트 입어도 경찰이 잡고 통금을 전국적으로 시행하던 시절인데.

    거기 댓글 중 ㅇㅇ 님이라는 분이
    날궂이는 계속 날궂이인데 왜 설겆이는 설거지냐,
    날궂이도 날구지로 하지 그러냐 웃긴다
    하셔서 거기 대한 답을 썼는데, 복사 안 해 놔서 다시 써야 하지만
    알아두시긴 해야 할 거라서 다시 써 봅니다.

    ‘날궂이’는 ‘설거지’와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받침 하나 똑같다고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연관을 지으시면 안 되고요.

    ‘설겆이’가 ‘설거지’가 된 이유는 애초에 대중이 ‘설겆이’를 자꾸 ‘설거지’라고 써서였을 것이 대단히 높습니다. 바른 표기가 따로 있는데 다같이 너무 틀리는 거죠. 그런데 바른 표기의 원래 형태가 어원이나 뭐 그런 것에서 멀어져, 대중이 거의 모르고,
    실제로 쓰이는 일이 드물어서 원래 형태가 갖는 의미가 희미해지면 개정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설겆이’보다 ‘설거지’ 쪽으로 대중의 말이 너무 많이 기울어졌는데
    ‘설겆이’가 ‘설겆다’에서 왔다 할지라도 이제는 아무도 ‘설겆다’는 말을 쓰지 않고
    그런 말이 있다는 것도 대중의 인지 영역 내에서 거의 흐려졌기 때문에 바꿀 수가 있었던 거죠.

    반면에 여러분이 아무리 천년만년 ‘돼요’를 ‘되요’라고 잘못 쓰고 심지어 거기에서
    ‘됬다’는 괴상망측한 글자까지 탄생시켜 쓴다고 해도,
    기본형이 ‘되/다’이며 거기서 나온 ‘되/어요’, ‘되/어-ㅆ다’라는 형태가 충분히 추적 가능한 한,
    ‘되요’나 ‘됬다’가 맞는 표기법으로 채택될 일은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되요’ 좀 쓰지 말고
    언젠가는 이게 맞다고 바뀔 거라는 희망은 버립시다!!!)

    한편 ‘날궂이’는 ‘궂다’는 형용사가 엄연히 살아 있고 아직도 잘 쓰이고 있으며
    ‘날이 궂다’는 말에서 ‘날궂이’가 파생됐다는 것도 쉽게 추적 가능합니다. ‘날이 궂다’는 말도 현재 얼마든지 쓰입니다.
    (‘날궂이’의 의미는 날이 궂다는 게 아니라 다르게 멀어지고 생겨났지만요)
    그러니까 멀쩡한 ‘날궂이’가 갑자기 아무 연관도 없는 설거지를 따라서 ‘날구지’가 될 일은 아마 없을 거예요.

    자기 한계 내에서 단순하게 생각하는 건 뭐라 할 수 없지만 ㅎㅎ 세상 일이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가는 게 아닌데, 자기가 잘 모르는 일을 자기 기준으로 보고 웃긴다고 함부로 코웃음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 7. 공부하기
    '20.1.11 7:11 PM (58.226.xxx.155)

    날궂이 하는 날에 설거지는 됐다 .
    니가 해라.


    맞나요 ?

    '한다 안한다 ' 에서 않, 안 도 햇갈려요.
    햇갈리다 ? 헷갈리다 ? 헛갈리다 ?

  • 8. 곰실린
    '20.1.11 7:11 PM (125.186.xxx.23)

    ....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돼요, 봬요.
    다들 너무 자연스럽게 되요, 뵈요 라고 써서 제가 틀렸나 생각이 들 정도예요.

  • 9. 윗글 감사
    '20.1.11 7:14 PM (175.114.xxx.232) - 삭제된댓글

    전문적이고 좋은 글 고맙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맞춤법을 많이 틀리게 쓰는 것 같아요.
    저는 국어학자늗 아니지만
    많이 거슬리고 속상해요.

  • 10. 점 네개님 감사
    '20.1.11 7:18 PM (175.114.xxx.232)

    전문적이고 좋은 글 고맙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맞춤법을 많이 틀리게 쓰는 것 같아요.
    저는 국어학자는 아니지만
    많이 거슬리고 속상해요.

  • 11. ...
    '20.1.11 7:19 PM (223.38.xxx.100)

    이 댓글 쓰신 분이 위 ‘날궂이’의 그 분인지 모르겠는데
    ——
    ㅇㅇ
    '20.1.11 6:44 PM (59.6.xxx.232)
    굳이 안바꿨어도 될 말 같아요.
    다른거 이상한 말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거나 좀 바꾸지.
    할아버지들이 모여서 자기들 맘대로.
    —-

    이상한 상상 좀 하지 마세요 ㅎㅎㅎㅎㅎ
    국어학자들이 실제로 할아버지가 많은지 어떤지 안 봐서 모르겠지만 님보다 우리말에 대한 지식은 확실히 더 많을 겁니다. 평생을 거기 바치는 사람들이니만큼 애정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지식이 많다고 장땡이라는 게 아니라,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것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일 거라는 거예요.

    전부터 맞춤법 얘기 나오면
    어중이 국어학자들이(어중이떠중이도 아니고 저렇게 썼음) 모여앉아 가지고
    지들 맘대로 바꾼다고 짜증내듯 말하는 분들 있었는데
    같은 분인지, 아니면 이렇게 놀랍도록 비슷한 생각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은 건지 참으로 모르겠네요.

    국어학자들이 말을 바꾸는 게 아니에요. 그들은 그런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고 있지 못해요.
    오래 전에 제가 댓글에 썼던 적이 있는데... 그들은 우리같은 대중이 만들어내는 언어 현상을 가만히 관찰하고 수집하고 그 안에 만들어진(즉, 이미 있는) 규칙을 밝혀내고(그들이 정하는 게 아니라)
    그걸 정리하는 사람들에 더 가까워요.
    다만 옳은 맞춤법 표기라는 게 존재하는 이유,
    대중이 다같이 틀려도 ‘그래 그렇게 쓰자’고 할 수만은 없는 이유는,
    언어의 생김새에는
    대중이 십수 년 잘못 쓴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그보다 훨씬 오래된-말하자면 수백 년 정도- 어원 같은 게 있기 때문이에요. 여기 해당하는 게 ‘돼요’겠죠.

    그게 왜 그렇게 생겼는지,
    이 복잡한 언어생활 속에는 어떤 규칙이 있는지
    그들은 그걸 ‘찾는’ 거예요. 그래서 님이나 저같은 사람에게 알려주는 거고.

    굳이 안 바꿨어도 될 말 같다고 하시는데...
    이때 대대적으로 개정됐던 단어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게 쓰고 있어서(기존 기준으로 보면 틀린 거)
    받아들이기로 한 거예요.
    같은 이유로 바뀐 것들이

    설겆이 — 설거지
    상치 — 상추
    무우 — 무
    남비 — 냄비
    찌게 — 찌개
    돐 — 돌
    강남콩 — 강낭콩

    이런 것들이었어요. 그리하여 맞춤법에 관심 많은 저 같은 사람의 커다란 궁금증은
    왜 사람들은 ‘찌게’가 맞는 맞춤법일 때는 죽어라고 ‘찌개’라고 쓰다가
    ‘그래 이제 모두 찌개라고 쓰자’ 하니까
    이젠 또 자꾸 왜 ‘찌게’라고 쓸까, 입니다.
    같은 궁금증이 ‘설겆이-설거지’에도 있고... 그런 거죠. 왜 사람들은 이러라고 하면 저러고, 저러라고 하면 이러면서 애꿎은 학자들을 싸잡아 욕하기만 좋아할까, 그것 참 이상하다.

  • 12. ㅇㅇ
    '20.1.11 7:38 PM (175.207.xxx.116)

    상세한 설명 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3. ...
    '20.1.11 7:39 PM (223.38.xxx.100)

    공부하기//님께 답변...

    —-
    공부하기
    '20.1.11 7:11 PM (58.226.xxx.155)
    날궂이 하는 날에 설거지는 됐다 .
    니가 해라.


    맞나요 ?

    '한다 안한다 ' 에서 않, 안 도 햇갈려요.
    햇갈리다 ? 헷갈리다 ? 헛갈리다 ?
    —-———

    - 날궂이 하는 판에 설거지는 됐다
    (날궂이의 의미를 생각해서 예문을 조금 자연스럽게 바꿔 봤어요)
    맞춤법 다 맞고요.

    ‘니가’는 틀렸고 ‘네가’가 맞습니다.
    이건 발음이 ‘내가’와 비슷해서 듣는 사람이 헷갈리니까 ‘니가’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는데(저도 말할 땐 이렇게 함)
    사실 발음에 세심하게 신경 쓰면 ‘네가’를 잘 발음할 수도 있긴 해요 ㅎㅎ

    ‘안’과 ‘않’은
    안 = 아니
    않 = 아니하
    의 줄임말이라고 생각하시면 쉽다, 고 말하고 싶네요.

    내가 안 했어 = 내가 아니 했어 (0)
    내가 않 했어 = 내가 아니하 했어 (X)

    안 먹다 = 아니 먹다
    이런 거죠.
    아니 먹다는 말은 좀 고전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틀린 건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헷갈린다는 건
    헷갈리다/ 헛갈리다
    둘 다 쓸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햇(ㅐ를 사용)갈리다, 만 틀린 건데
    애초에 이 말이 ‘허/헛’이란 말에서부터 왔을 거란 걸 생각하면 덜 헷갈릴 거예요. 허탕, 헛수고, 헛걸음, 이런 말의 ‘허/헛’ 있잖아요. 내실 없는, 텅 빈, 그런 말이 ‘허/헛’이고
    가 보니 허탕이었던/헛수고였던 길이 헷갈리는 길이죠.
    (ㅓ나 ㅔ의 표기가 맞음)

    그러니 ‘햇(ㅐ)갈리’는 건 틀린 말인 거죠.

  • 14. ㅇㅇ
    '20.1.11 7:39 PM (175.207.xxx.116)

    아 한 분이시구나^^

  • 15. 아항
    '20.1.11 8:24 PM (58.226.xxx.155)

    감사합니다.♡

  • 16. ....
    '20.1.11 8:38 PM (59.31.xxx.206)

    짜장면도 그래서 표준어가 됐죠.
    아무도 자장면이라고 하지 않으니.

  • 17. 모르는분들은
    '20.1.11 9:09 PM (175.193.xxx.206)

    모르는 분들은 제가 설거지라고 쓰면 애써 설겆이라고 고쳐주기도 하더라구요.
    친구중에도 지금 설거지 막 끝냈다고 하니 그렇지 설겆이부터 하고 놀아야지.. 하면서요. 에휴
    전 남의 맞춤법 교정해주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어서 그냥 두었어요.

  • 18. ㅇㅇ
    '20.1.12 9:30 AM (175.207.xxx.116)

    왜 설겆이라고 써?
    이렇게 물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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