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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어릴때 많이 놀아주고 데리고 다니는 이유는...

그리워라 조회수 : 5,938
작성일 : 2020-01-09 22:51:31

제가 아이 키워보니....

아이 어릴때 많이 놀아주고, 데리고 여행다니는 이유는,

아이를 위해서가 아니네요.

아이는 기억도 잘 안나고, 기억해도 단편만 기억하고, 그냥 갔다와서 좋았다가 다인것 같아요.

그런데 이 모든 추억과 기억들이 시간이 흐른 후에도

남편과 저에게 아이의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순간들이 지금을 행복하게 해요.

감정적으로 힘든 아이의 사춘기 시간을 그래도 그 때의 추억들로 버티고

아이를 다시 사랑하게 하는 것 같아요.


이상 사춘기 아.들.(!!!)을 견디며 갱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줌마의

잠 안오는 밤의 넋두리 였습니다.


IP : 122.34.xxx.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들도
    '20.1.9 10:54 PM (49.1.xxx.168)

    다 기억해요 어린시절요 :) 행복했던 좋은 기억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앞날의 자양분이 되구요 :)

  • 2. ㅇㅇ
    '20.1.9 10:56 PM (117.111.xxx.62)

    나의 가장 이쁜추억이고 버티게해주는 힘이죠.

    근데, 여행을 아이가 머리로 기억 못해도, 사진 남고
    아이의 몸 세포마다 새겨지잖요.
    가베수업보다 직접 여러 땅을 밟아봐야 공간지각력이 생기고 수학도 잘한다잖아요. 아드님 수학 꽤 하죠?

  • 3. 그리워라
    '20.1.9 10:59 PM (122.34.xxx.7)

    oo 님...
    수학 잘 할만큼 여행을 안다녔나봐요... ㅠㅠ
    이과적 성향인데 수학을 못해요.ㅠㅠㅠㅠㅠㅠ

  • 4. ㄹㄹㄹ
    '20.1.9 10:59 PM (120.16.xxx.81)

    친구가 조언하길 딱 십년이니 잘해줘라 해서 하는 데 재밌네요
    정말 12살 되니 같이 안나가려 해요
    두뇌에도 좋다면서요

  • 5. ddd
    '20.1.9 11:03 PM (121.148.xxx.109)

    애들이 너무 어려서 세세한 건 기억 못한다해도
    그 순간 웃고 행복했던 에너지가 그대로 몸과 마음에 흡수되는 거 같아요.
    사진도 찍어두고 부모랑 아이랑 두고두고 그때 이야기 하죠.
    아이는 부모 통해서 듣더라도 사신 속 내가 그랬구나 하고 또 즐거워하고.
    다 추억이고 우리 가족만의 역사예요.

  • 6. 잠재의식
    '20.1.9 11:07 PM (211.207.xxx.170) - 삭제된댓글

    잠재의식 다 들어가 있어요.
    내 생애 결정할때 영향있어요

  • 7. 쓸개코
    '20.1.9 11:12 PM (218.148.xxx.208)

    어릴때 아버지가 다정하게 놀아주신 기억 떠올리면 지금도 행복합니다.

  • 8. ㅇㅇ
    '20.1.9 11:16 PM (117.111.xxx.62)

    그추억과 행복이 역경을 극복할
    큰 동기가 된대요.

    근사한 여행 아니라도,
    집옥상에 텐트, 외갓집, 가벼운 트레킹,
    민속마을, 송어낚시,남이섬 타조구경
    쯤으로도 애들이 얼마나 행복해 했던지.
    가성비 최고죠.

  • 9. 서초짜파게티
    '20.1.9 11:26 PM (219.254.xxx.109)

    음..우리애 사춘기때 제가 님처럼 생각했거든요.그리고 사춘기 끝나고 입시 끝나고 대학생되니 자기가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완전 밖으로만 도는데..이제 내 품의 자식이 아니더라구요..차라리 사춘기는 지지고 볶아도 내품의 자식이라서 과거 좋은기억 떠올리며 그래 내 자식이야..이쁨을 보여줬잖아..뿡뿡 이러면서 취할수 있었다면 이제 성인이 된 자식은 그 단계를 뛰어넘어요..전 사춘기끄나면 다시 또 귀염뽀작하고 내 이쁜 자녀가 될 줄 알았거만..이제 더 큰 산이 있다는것..부모와 거리가 생기는거죠..그러면서 머린 더 커져서 나는 나.내인생은 나의 것..뭐 이런모드가 또나와요..이걸 예상 못한 부모는 또 다른 가슴아림이...이때 여자는 제일 많은 갱년기..애 다크고 남편도 이제 늙었고..나는 그동안 뭐했나 이런게 나오는게 그냥 나오느게 아니예요..
    애들 사춘기는 장난이구나 그런 생각이 또 나올겁니다..ㅋㅋ

  • 10. 윗님동감
    '20.1.9 11:48 PM (211.112.xxx.251)

    유난히 귀엽둥이에 애교쟁이 였던 아이가 지랄맞은사춘기땐 요때 지나 대학교가면 철들고 다시 내 자식으로 돌아오겠지하고 참 기대했는데 이제 나는 성인이야라는 말로 벽을 딱 쳐버리더군요. 사춘기땐 그래도 내품의 자식이 였는데 이젠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 상실감이 참... 요새 그래서 많이 씁쓸하고 허무하고 그래요. 예전에 그 아인 없어요. 이 감정이 너무 쓰디씁니다.

  • 11. 서초짜파게티
    '20.1.10 1:07 AM (219.254.xxx.109)

    윗님 맞아요 쓰디써요..한번씩 내가 니하네 어쩄는데? 이런 감정이 나오고 애는 벽은 치는데 지 빨래 해주는밥 이런건 다 먹고..와 내가 식몬가? 상실감이 확 밀려와서 저번에 한번 뒤집고 니가 다해라 그러고 한달간 말안했어요..따지고보니 내 상실감. 그냥 감정의 허무함..그런거더라구요.그애는 크고 있는건데..다 커서 부모밖에 모르면 그게 더 이상한건데.결국 내 감정이 이제 다른거에서 행복감을 느껴야 할 시기고 우린 그 시기를 또 맞이해서 건강하게 다시 뻗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해보니 애들 사춘기 그리고 성인..그 과정이 사실 우리가 겪는 고충이더라구요..힘내세요/..

  • 12. ㅜㅜ
    '20.1.10 1:54 AM (180.230.xxx.161)

    동감하는데..
    왜 슬프죠ㅜㅜ 아..

  • 13.
    '20.1.10 2:37 AM (122.35.xxx.221) - 삭제된댓글

    우리애들은 머리가 나쁜건지 기억을 못하는 건지 둘 다 전혀 기억이 없대요
    여기 갔을때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니가 너무 좋아했고 그 후 한동안은 그 얘기를 계속 했다 그림도 그리고 ..하고 얘기해도 몰라 생각 안나 기억 안나..합니다
    하나만 그러면 그런가보다 하는데 둘 다 아예 백지상태라..
    옆에서 보던 남편이 오죽하면 " 안나 자매"라고 애들 별명 지어줬어요
    기억 안나 생각 안나~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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