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부로 대해진 기분인데..만만하게 보인걸까요?
평소 결혼으로 고민해온 미혼이예요.
나이가 30 중후반으로 접어들면서 맘이 급해져있던 상태였는데
아는 친구한테 한두 번 소개팅 받고 잘 안 이어지니 그 후부터는
소개받을 곳이 없었어요.
집에도 선이 거의 안 들어오구요.
그래서 답답하던 차였는데..아주머니 몇분이 남자를 소개시켜줄듯이 얘기해서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있어요.
그 중에 공공체육시설에서 헬스를 끊고 운동 하다가 알게 된 아주머니가 있는데,
평소 인사나 하고 가벼운 잡담을 나누는 정도였거든요.
어느 날 이 분이 알게된지도 얼마 안 되어서 대뜸 근처에 있는
본인 사는 아파트에 놀러 오라고 하셨어요.
아주머니 아들이랑 만나게 해주고 싶다 하면서요..;;
어려워서 거절하는 듯 했지만, 저도 살짝 혹하긴 해서
운동하는 짬짬이 계속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저는 회사를 쉬는 중이었는데.. 아들분이 공기업인가 다니고 있고,
나이는 30중반쯤이란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 다니는 회사를 외모관리도 하고 면접 준비하면서 어렵게 들어갔다는 그런 얘기를 하길래 아드님을 잘 키우셨다고 말씀 드렸고요.
그런데 이 분이 하는 얘기가..아들의 전 여친은 초등학교 교사였다며..
둘이 사귀던 중에 여행 갔던 사진을 sns에 같이 올렸대요.
요즘은 애들은 스스럼없이 사진을 올린다고 하면서 말하는 뉘앙스를 보니까
아마도 호텔같은 숙소에서 찍은 사진인가봐요--;;
그런데 저한테 소개시켜주겠다더니 이런 얘길 조심성없이 하는건
이 아주머니가 개념없는거 맞죠??
그리고나서..대화가 어찌어찌 끝난후에는 저한테 소개시켜주겠다고
해놓고 싹다 까먹은듯이 그 이후부터는 아무 얘기도 없었구요..
저만 바보되고 나니...뒤늦게 그런 취급받은게 속상하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어느우체국 분소에 아는 사람이 있는데 일할 생각이 있냐고 하고,
지인에게 물어보겠다더니 이후에 아무런 말이 없었고요ㅡㅡ
제가 만만하게 허투루보여서 이 아주머니가 주도권을 쥐고 막대한건가요?
그리고 두번째 케이스는...
이후에 동네에 가끔 가는 꽃가게가 있는데 알게 된 주인 분이랑 인사 정도 하고 지냈어요.
가볍게 얘기 나누고 어느정도 알고 지냈는데, 하루는 이 분이 저한테 아들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또 그러세요;;
이전 일도 있고 기분이 찜찜했지만, 큰 기대는 안하고 어떤 사람인가 싶어서 그냥 듣고 있는데
아들이 스물여덟이고 직업이 공무원이래요. (여기서 나이차가 걸리긴 했어요;;;)
아들한테 좋아하는 여자도 있긴한데 잘 안됐대요.
주인분 말로는 데이트를 해도 모든걸 그 여자가 원하는대로 맞춰주고 끌려가려고 하니
여자 입장에는 어필이 안되는것 같다라구요.
그래서 남자가 별 매력이 없구나, 속으로 생각하면서..요즘 여자들은 그런 경향이 있는것 같더라고 얘기를 했죠.
그렇게 얘기를 더 나누다가...이 분이 제 얘기 제 나이를 물어보길래
30 중후반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어려보인다고 놀라면서,
바로 아니다 싶었는지 제가 하던 얘기를 넘기라구요.
아들 가진 맘에 거절의 표시 인거는 알겠는데..역시 기분이 참...
이후에도 헬스장이고 뭐고 다니다보니... 선 소개를 미끼로 미혼을 갖고노는건지? 이런 경우가 꽤 있었어요.
은근히 떠보며 자랑 겸 정보를 캐내는건지...우습게 보는건지...
거기에 넘어간 저도 저지만...왜 이렇게 유독 아주머니들한테
번번이 까임당하는 거 같고 기분이 나쁜지요..ㅡㅡ;
제가 직업이나 배경없어보이고 만만해보여서
더 함부로 대하는 걸까요?
1. ....
'19.12.31 10:55 PM (221.157.xxx.127)아줌마들과 뭐하러 어울리나요 그들은 심심해서 그냥 그러는거엥ㆍ느
2. ㅇㅇ
'19.12.31 11:01 PM (182.221.xxx.74) - 삭제된댓글님의 나이나 직업을 잘 모른 상태에서 소개얘길 했다가
알고나서 발 빼는 거 아닐까요?3. ㅇㅇㅇ
'19.12.31 11:03 PM (175.223.xxx.245)네..그렇담 납득하겠는데, 중요사항을 초반에 묻지않고
실컷 얘길 진행하다가 발을 빼니까..
괜히 사람이 초라해지는 기분이 들어서요.
제가 먼저 센스있게 치고 빠졌어야 했나요..4. 저도
'19.12.31 11:10 PM (223.38.xxx.80)님의 나이나 직업을 잘 모른 상태에서 소개얘길 했다가
알고나서 발 빼는 거 아닐까요?22222222222
아들 소개는 받지마세요.
부풀려져있기가... 절대 단점은 말 안했을거고
장점만 말하는데 그 장점도 거짓말 안보태면 정말 다행이에요.
예를 들면 공무원도 기능직일지도 모르고
학교도 캠퍼스얘기는 절대안하고
아들이든 딸이든 직접 주선하려는 부모는
피곤한 스타일이 많아요.5. 그냥
'19.12.31 11:12 PM (122.37.xxx.67)여기저기 간보고 슬쩍슬쩍 아들자랑 끼워넣는(이런분들이 또 과장과 포장이 많아서 진실은 알수없음)
주책아줌마 스탈들인데
머하러 자꾸 말려드시나요 ㅠㅠ6. 그냥
'19.12.31 11:12 PM (122.37.xxx.67)적당히 아 네 ~~하고 바쁜척하며 빨리 빠져나오세요
7. ㅇㅇㅇ
'19.12.31 11:14 PM (175.223.xxx.245)말씀듣고 보니, 말만 앞세워서 부풀리거나 아들의 장점만 말할수 있을것 같아요.
연애가 아니라 엄마가 주도권을 쥐고 입맛과 취향에 맞는..
쉬운? 며느리를 찾아다니는 타입일 것 같아보여요.
이 아줌니들도 통제적 경향도 있어보이고..얽혔으면 피곤할것 같아요.
자세한 조언해주셔서 현실파악이 됐어요. 고맙습니다^^8. ㅇㅇㅇ
'19.12.31 11:18 PM (175.223.xxx.245)저야 결혼이 아쉬워서 그랬죠.
이 분들은 간보는게 일상이군요. 주책인건 느꼈지만...
꼭 소개 아니라도, 일부러 아들자랑하고 찬사와 부러움을 사고 싶었던 같기도 해요.
저는 싸바싸바 비위맞추는 타입은 아니라 적당히 관뒀습니다만...담에는 윗님방법대로 무마하고 빨리 빠져나갈게요;;휴~9. .....
'19.12.31 11:23 PM (39.115.xxx.223) - 삭제된댓글그 아주머니들은 1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런 얘기하는게 아니예요 그냥 아들자랑하고 싶어서 판까는거구요 아들또래 처자를 보면 그냥 그러는거죠 그걸 님이 계속 진지하게 여기고 들었다니 놀랍네요...
10. —-
'19.12.31 11:49 PM (58.140.xxx.20) - 삭제된댓글내용은 재미있게 읽었어요.
만만하게 보이신거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줌마들이 점잖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캐릭터들이 많아서 드문 일도 아니에요.
얽혀서 긍정적인 일은 없을 거에요.
그쪽은 잘 살핀답시고 사람 간 보는 결과가 되고
님은 무시 당한 기분에....뭐지?...이렇게 끝나요.꼭.
선을 긋고 상대하세요.11. ..
'20.1.1 1:46 AM (112.146.xxx.56)말 섞지 마시고 운동 하세요.
12. 아뉘~
'20.1.1 10:02 AM (110.10.xxx.74)날 잘 모르는 사람이...소개주는 사람도 잘 모르는사람이려니 하세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셔서 저두 깜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