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인데요
여기가 소음이 무지막지하게 잘 들리거든요
윗집에서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등등
저희집에서 다 파악이 될만큼이예요
층간소음으로 몇번이나 관리실 통해서 연락을 보냈더니만
갑자기 어느날부터인가 그 엄청난 발망치 소리가 싹 없어지고
뭔가 너무 지나치게 조~용해졌어요
진짜 너무 고요해서 혹시 사람이 없나? 싶을때쯤
한번씩 들려오는 또르르르~ 소변보는 소리
(남자분들은 더 잘 들리잖아요 ㅠㅠ)
또 갑자기 깜짝 놀랄만큼 큰 재채기 소리..
문을 극도로 조심해서 닫는 소리.. 등등
이런거 보면 엄청 조심해서 살고 있는거죠
덕분에 저도 극조심해서 살고 있어요
(왠지 우리집 소음도 어딘가에 들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윗집의 노력에 고마운 나머지 보은하는 마음도 있기도 하고 해서요...)
그릇내려놓을때도 탁탁 내려놓지 않고
뭔가 좀 더 조심스럽게 내려놓기도 하고
설거지도 우당탕탕 하던 제가
조금 더 조심스럽게 우아하게(?) 하게 됐어요
조금 피곤한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시끄러워 미칠듯 하던때를 생각하면
이게 훨 낫다~ 위로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180도로 달라지기도 하다니
정말 저도 이런 경우 얘긴 잘 못들은거 같은데
이것도 나름 감사할일인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