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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 잘 못하는 사람..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ㅇㅇ 조회수 : 1,676
작성일 : 2019-12-20 16:23:28
오늘 보험글 보니  남얘기가 아닌 것 같아 저도 고민글 좀 풀어봅니다.

전 거절하는것을 굉장히 두려워하는 사람이에요…  좀 더 정확하게는 아니에요, 난 못해요, 싫어요 라는 말을 잘 못해요

예를 들면, 한번 전화가 오거나 톡을 회신주면 계속 말이 이어지는 분이 있어요,  
이분에게 연락이 오면, 정말 맘이 편할때가 아니면 좀처럼 그 전화를 받지 못해요
혹여나 만나자고 할까봐 말예요…  혹은 그 전화를 계속 받는게 부담스러워서요

꼭 이분만 그런게 아니에요... 

제가 인생에서 금전적으로 가장 큰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중 하나가, 변액보험을 가입했던 것 이었어요
당시 7년정도 다녔던 회사를 퇴직하며, 퇴직금을 한 3천정도를 받았거든요, 

막상 목돈이 생기니, 이걸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다.... 며, 친구에게 나름 자랑겸 털어놓으니, 
자기 잘 아는 언니가 재무 컨설턴트 하고 있으니, 한번 상담 받아봐라~ 하는것이었어요

그런데 역시나 만나고보니, 아니나다를까 보험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진짜 미쳤었죠, 이건 아닌데,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라는 소리가 제 안에서 계속 들림에도 불구하고
거절하는것이 미안해서 결국 그 보험을 가입했고, 최종적으로는 몇백을 손해보고 해약했어요

진짜 이런 성격 결함을 어떻게 해야 고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IP : 218.55.xxx.1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20 4:29 PM (58.234.xxx.84) - 삭제된댓글

    잘 안 되는 사람이 있어요....

    무리한 부탁 잘 하는 사람은
    한번 들어주면 계속 되구요.

    용기 내서 거절 몇번 하다보면 안 하는데,
    그걸 못하면 그 사람과 멀어지면 돼요.
    모든 사람이 그럴 것 같지만 알고보면 소수가 그러거든요.

    사람 자체를 고치거나 버릴 수 없는 관계면
    전화를 줄이거나 피하거나
    표정이라도 냉랭하게 하던가,
    말을 줄이거나 ......

  • 2. ...
    '19.12.20 4:53 PM (106.102.xxx.190) - 삭제된댓글

    리액션을 극도로 줄이세요. 저희 같은 사람은 비사교적으로 답답해 보이더라도 단호박 단답으로 거절 멘트만 반복하거나 계속 물고 늘어지면 할 일 있는 듯 시선 피하거나 싫어서 딱 굳은 표정 짓는 게 낫지 능숙하게 세련되게 거절하기 힘들어요. 싫은 부탁하면 그럴싸한 변명이 순발력 있게 생각 안 나서 상대에게 말리는 거잖아요. 상대에게 좀 말리더라도 나이스하고 사회성 있게 보이고 싶다면 어쩔 수 없구요.

  • 3. ...
    '19.12.20 5:03 PM (39.7.xxx.110) - 삭제된댓글

    바로 어제 얼마전에 적극적으로 관계로 만들려던 사람이랑 통화했는데 ,, .보험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으쩐지....

  • 4. 감사해요
    '19.12.20 5:18 PM (39.7.xxx.88)

    참 쓰고보니 정말 ... 성격 장애네요 장애..

  • 5. ㅇㅇ
    '19.12.20 5:25 PM (211.36.xxx.46)

    좀 손해 보고 사셔야지 어쩌겠어요.
    힘들게 번돈으로
    보험하는 사람들 잇속 불려줘도
    못 고치면 뭐 천성이네요.
    그런사람들이 거절못하는사람덕에
    그래서 다 먹고사나봐요.

  • 6.
    '19.12.20 5:40 PM (223.62.xxx.246)

    저도 거절 못하는 성격이고 다 들어 주고 손해 본다는걸 알고 살았는데요
    스트레쓰도 엄청 받고 에너지 소모가 많아요
    그것도 젊을때는 감당 되었는데 나이 드니 기운도 딸리고 짜증도 나서묘
    한번 거절 하고 또 거절하고 하다보니 거절하기 쉬워요
    거절 못하는게 상대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은 이유도
    있어요

  • 7. ....
    '19.12.20 5:53 PM (1.229.xxx.45)

    내가 거절못하면 집으로 못가고 한강간다 계속 다짐하세요.그순간에요.

  • 8. 음..
    '19.12.20 9:10 PM (116.36.xxx.231)

    반응을 최대한 늦게 하세요.
    뭘 빨리 결정해야 할 분위기더라도 뜸을 들이시면 돼요.
    마음속에서 아니다 싶으면
    "생각해보고 나중에 연락드릴게요" - 이거 외우세요.
    이 말도 힘드시면 그냥 묵묵부답 방법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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