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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지 않는 엄마가 감사해요

ㅇㅇ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19-12-13 13:42:25
30대 중반인데
아빠가 술 조절이안되고 주사가 심해서 엄마가 맘고생을 많이했어요
경제적인건 수급자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차상위는 됐을거에요
사춘기때 공부를 놓았다가 고등때해서 어찌어찌 인서울했지만
직장생활 조금하다 공무원 준비중이에요
사귀던 조건좋은 사람과도 잘 안됐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너는 왜 대학을 ㅇㅇ밖에 못갔니 혹은
왜 계속 직장을 다니지않았니
다들 시집가는데 그사람을 왜놓치니
이런 신세한탄식의 말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제가 게으른면은 있지만 욕심이 많기도해서 그런지
엄마가 정보력이 없어서 그런건지
무관심은 아닌데 그저 제 결정에대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잘해봐라 그러나 어떤선은 넘지않는것이 좋겠다 정도로 지켜봐주세요

아빠가 구실을 잘 못했어서
엄마가 친척들이나 주위사람들한테 무시받을만한 일이 많았음에도
자식들을 닥달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도 성과가 느린삶을 사는지 모르겠지만
새삼 이런저런 소리를 들어보면
눈치빠르고 자존심 강한 우리엄마도 남과 비교되는 마음이 없었을리가 없었을텐데
그걸 자제하고 담담히 지켜봐주는게 함부로 컨트롤하려고 간섭하지 않는게 새삼 대단해요
IP : 175.223.xxx.21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9.12.13 1:46 PM (121.136.xxx.170) - 삭제된댓글

    의외로..중요하더군요
    전 사촌들과 많이 비교당하며 자랐고
    엄마에게 모욕적인 말도 많이 들었어요

    또 여자로서 갖춰야할 덕목(?) 을 없다고 비아냥 많이 당했는데..
    그게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더군요..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라.
    난 다른 엄마랑 비교 못할줄 아냐란..
    투정도 부릴 정도가 되었지만..마음 속 응어리는 안풀리더라고요



    전 동네 엄마들하고..왕래를 잘 안하는데
    안하다 보니 비교할 대상도 ㅇ없고
    애들 학교도 멀리 보내 같은 학교도 없어요
    학원도 멀리 ~
    그렇다보니 애들 비교할 일이 전혀 없더군요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어요..적어도..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진 않을테니..

  • 2. ㅇㅇㅇ
    '19.12.13 1:48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님도... 참 훌륭하게 크셨네요
    저랑 비슷해요...근데 저는 상고에 전문대 졸업했어요 부모님이 아예 터치 안했거든요
    저도 나름 제가 알아서 잘 사는 케이스에요.....형제들에 비해..
    (나름 핑계댄다면 그나마형제들중에 제가 젤 공부도 잘햇고 성실했거든요)
    운좋게 시집도 잘가서 사모님 소리도 듣는데... 제 일대기에 있어 엄마의 결정이 들어간건 단한개도 없어요..물론 방목하는 스타일의 부모님이 좋진 않았어요.....결핍이 많았던 저는 더 관심을 갈구 했고.. 나쁜 머리는 아니라고 항상 믿었는데....상도 타고 똘똘하다 칭찬도 곧잘 들었는데.. 오히려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많음 많았지...부모님은 그에 대한 기대나 지원이 전혀 없었어요....실업계 간것도 어떻게 보면 그 반감때문에 간건데...오히려 그것조차도 관심없으셨어요 니가 알아서 잘 선택했겠거니~ 해요
    근데 다 커서 생각해보니 너무 감사해요.
    주변친구들은 부모님의 그릇된 욕심과 기대때문에 많이 괴로웠다고 해요
    지금까지도 그 괴롭힘 당하는 친구들도 많구요
    그냥 제 코어가 단단해질수 있도록 키워주신거...혹은 유전자라고 해도 좋아요
    여튼 이 모습으로 별탈없이 성장하고 정착할수 있게 해주신거 감사해요

  • 3. ㅇㅇ
    '19.12.13 1:50 PM (175.223.xxx.210)

    엄마한테 물어보니 엄마는 그런생각 안드냐
    남들한테 번듯하게 보이는거 원하지 않느냐 하니까
    엄마도 아쉽고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게 자식들을 닥달할만큼 엄마 마음에 침투해서 엄마를 괴롭게하지 않는정도 인것 같더라구요
    잘안되도 잘 될거야 잘 안되도 소중해
    최선을 다해봐 안되는건 받아들여

    저는 그게 익숙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저도 남들의 시선에 흔들리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닥달당한 친구들이 되려 닥달하는걸 보고
    엄마의 태도가 어렵다는걸 알았네요

  • 4. ㅇㅇㅇ
    '19.12.13 1:53 PM (14.37.xxx.14) - 삭제된댓글

    근데 안타까운건..그때 충족되지 못한 인정의 욕구가 계속 결핍상태로 있어서 그런지
    남들의 시선을 과하게 신경쓰고...그걸 일희일비 하면서 의미부여를 해요
    피곤할 정도로요
    그걸 자각하고 나니..그냥 외출이 싫어지고 사람만나는게 피곤해지고...
    근데 또 혼자 있으면...밖에나가서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거 같은 강박증도 있고


    근데...또 나를 알고 인정하니까....스스로 치유하는방법을 알아가게 되고...노력도 하게 돼요
    결론은..아직까지도 그 인정욕구의 결핍 이슈가 남아있긴 해요

  • 5. 저도
    '19.12.13 1:57 PM (14.54.xxx.173)

    그런 부모밑에서 자랐고
    우리 아이들도 내가 받고 자란거 처럼
    키우고 있어요
    7남매 키우시면서 한번도 딸아들 차별한적 없고
    신세한탄 한적도 없으셨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죠
    근데 지금 우리 세대에서 나 같은 부모들이 무능력한
    부모로 평가 받기도 하니 씁쓸 하기도 하답니다

  • 6. ㅇㅇ
    '19.12.13 2:03 PM (175.223.xxx.210)

    한편으로 사는게바빠 정보력 경제력이 부족한 엄마였기에
    자식일은 자식에게 맡기고 응원해주는게 엄마의 최선이었나 싶기도하네요

  • 7. 박수
    '19.12.13 2:25 PM (117.111.xxx.241)

    요즘 주변에서 아이들 대학 보내면서 자식들 딘로까지 좌우하고 싶어하고, 아이 본인대신 자신이 다 판단해서 나중에 취업 잘 되려면 이러저러해야한다고 닥달하는 사람들 간간히 보는데 원글님 어머님 참 훌륭하십니다. 삶이 바쁘다고 다 그러시진 많거든요. 오히려 보상심ㅈ리가 크신 분들도 있구요. 그만큼 자식들을 믿어주신거고 자제하신거죠. 내 욕심을 자제하고 아이 믿어주기가 생각보다 참 어려운 일인걸 요즘 실감해요. 훌륭한 어머님이십니다. 진정!

  • 8.
    '19.12.13 2:47 PM (223.39.xxx.113)

    저도 본받고싶은 엄마이시네요
    잘 안되는데ㅠ

  • 9. 소중해
    '19.12.13 6:01 PM (116.42.xxx.41)

    잘안되도 잘 될거야 잘 안되도 소중해
    최선을 다해봐 안되는건 받아들여

    이렇게 성숙한 어머니 밑에서 훌륭하게 자라셨네요
    저는 비교 많이 당하고 서열화된 평가 속에서 컸지만
    제 아이들에게 원글님 어머니같이 대하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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