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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부모님 모시고 방콕갑니다

... 조회수 : 2,039
작성일 : 2019-12-12 15:08:03
친정부모님과 겉으로 아주 잘 지내는 딸이예요.
솔직한 맘으로는 부모님이랑 같이 있으면 불편해요.
많이 까다롭고 당신들 하시고 싶은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라 묘하게 상대방을 불편하게 하시죠.
나쁜분들은 아니예요. 하지만 본인블 위주로 희생하시는 분들이라 잘해주셔도 불편한 그런 거죠.
암튼 남편이 장인장모님 연세도 많아지니까 한번은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해서 어찌어찌 여행가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심장이 막 쫄려요.
티켓팅에 호텔예약 완료하고 환전까지 다 해서 준비할 건 별로 안 남았지만 여행가서 4일동안 계속 붙어있을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긴장이 되네요.
별일 없겠죠.
기어이 돈도 주시겠다고 하셔서 가서 쓸 경비라며 ㄹ현금 주신거 받았어요. 안 받으면 또 그걸로 사람 힘들게 하실 분들이라 감사하다고 하고 받긴 받았어요. 대충 두분 패키지 금액을 주신거 같아요.
부모님 모시고 가신 분들 어떠셨나요? 가서 무탈하셨나 궁금하네요.
남편은 자기 주장이 거의 없는 편이예요. 식사도 남이 먹자고 하면 암소리 안하고 잘 먹어요. 근데 전 그런게 조금씩 쌓이는 스타일이구요. 결국에 화가 폭발하면서 죄없는 남편에게 화풀이하겠죠.
전 낼모레 50이예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이번 여행이 왤케 긴장이 될까요. 청심환이라도 가져가야 되나 싶은게 불안불안합니다.
가서 아무일 없이 화기애애하게 잘 지내다 올께요. 좋은 기운 받아가고 싶어서 글 적어요. 애들도 다 데리고 가는데 애들이 할머니할아버지 전담마크 하겠죠. 아빠 닮아서 순해빠진 애들이라 할머니할아버지 기분도 잘 맞출꺼고. 저만 잘 하면 되겠죠.
IP : 182.220.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겠네요
    '19.12.12 3:09 PM (211.192.xxx.148)

    패키지로 가시지..싶네요.

  • 2. 유지니맘
    '19.12.12 3:11 PM (219.241.xxx.178)

    어쩌면 내 부모와 마지막 여행이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
    그러면 한없이 너그러워 지실겁니다
    저 역시 잘 안되지만 ;;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 얼마 못보고 헤어질수도 있잖아요 ..
    즐거운 여행 되세요
    남편분이랑 아이들이 잘 맞춰주니
    그건 또 얼마나 다행이에요 ..
    그것도 큰 복이랍니다 ..

  • 3.
    '19.12.12 3:15 PM (121.167.xxx.120)

    힘드셔도 남편 생각해서 여행 잘하고 오세요
    원글님이 불편한 내색하면 남편이 중간에서 더 힘들거예요
    제가 따라 다니는 부모 입장이라 원글님께 고마운 마음이 드네요 패키지 가시면 식사는 거의 통일이고 가이드가 알아서 여러개 한상 시켜주면 그냥 알아서 먹으면 되던데요
    너무 싼 패키지 아니면 음식도 먹을만 해요

  • 4. 남편이 좋은분
    '19.12.12 3:16 PM (112.149.xxx.254) - 삭제된댓글

    엄마 20년 모시고 살았는데 힘에 부쳐요.
    혼자되신 엄마 힘껏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다른 형제는 이제 당연히 엄마 제몫이려니 하고
    엄마는 제가 뭘 해주는지 의식도 못하고 티비 리모콘 조작도 바꾸면 배울려고 안해요.
    저는 몸이 닳게 잘했어서 엄마 언제 가신대도 서운치 않고 기가 빨려서 눈물도 안나고 후련할것 같아요.

    다녀오시면 기분 좋으실거예요.
    4일 동행에서 벗어나서 이제 내가족이 아니구나 라는 사실에 평온해지실거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잘해주세요.

  • 5. 감사합니다
    '19.12.12 3:20 P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자유여행 한번도 안해보셔서 경험해봤음 하는 맘이라 자유여행으로 결정했구요 (그래서 더 긴장한건지도...)
    복이 많다 하시니 갑자기 용기가 생깁니다.
    다녀와서 좋은 후기 꼭 올리고 싶네요.
    부모님 살아생전 마지막 여행일 수도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효도하고 오겠습니다.

  • 6. 그래도
    '19.12.12 3:38 PM (124.49.xxx.61)

    외국가면 다 좋아요..잘 놀다오세요
    .부럽다 전...

  • 7. ...
    '19.12.12 3:45 PM (211.253.xxx.30)

    1일 2마사지 하면서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리세요...쇼핑하겠다 그러고는 두분만 따로 나오시구요, 호텔에서 낮잠 자자고 하면서 떨어져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게 젤 나아요

  • 8. ..
    '19.12.12 4:05 PM (218.148.xxx.195)

    엄청 좋아하실꺼에요 저도 여름에 시부모님 첫여행 모시고가긴했는데
    모시고 다녀오니 엄청 큰일했다고 제 스스로 느껴요 ㅎㅎ
    근데 저 다녀와서 대상포진으로 한달가량 고생 ㅎㅎ
    어른들 수상시장이랑 마하나콘전망대 프린세스디너쿠르즈 일케 했는데 대만족
    짜두짝은 갔다가 바로 철수 ㅋㅋ
    음식 다 잘 드시고 맛사지 감탄감탄!!
    어머님 저한테 정말 고맙다 소리 엄청 해주셨어요..며느리노릇 다 끌어서 한듯
    쇼핑가셔서 마트서도 장 실컷보게 해주세요..

  • 9. ..
    '19.12.12 4:06 PM (218.148.xxx.195)

    글고 이왕 모시고 가는거 호텔도 좋ㅇ느곳 조식도 맛난곳
    차량도 공항서 부터 픽업서비스 팍팍!!
    어깨뽕 빠질 시간없이 돌리세요 ㅋㅋ

  • 10. 따뜻
    '19.12.12 4:35 PM (119.207.xxx.90)

    원글님도 댓글님들도 모두 따뜻한 분들 이네요. 잘 다녀오시고 즐거운후기 꼭 남겨주세요. 혹여 좀 속상해져도 어때요. 화이팅입니다

  • 11. 참내
    '19.12.12 4:40 PM (223.62.xxx.228)

    화가 쌓인다고 죄없는 남편에게 풀지는 마세요.
    남녀 바꿔서 남편이 시부모 모시고 여행가면서
    와이프한테 쌓인 화 풀거같다면 난리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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