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생 살 안 찔 줄 알았는데 십수년간 야금야금 쪄서 44에서 66된 사람입니다.
키는 160 간신히 찍었는데 딱 160인거 보면 키를 측정해준 분이 반올림해준거 아닌가 싶고.
심하게 말랐을때도(40키로 미만) 배가 통통한 타고난 배순이인데요
살이 찌니 뱃살이 말도 못합니다. 윗배부터 아랫배까지 둥글게 나온 체형.
여자들 뱃살같지 않고 그냥 40-50대 배나온 아저씨들 같은 모양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배를 좀 덮으려고 상의를 벙벙하게 입으면
그렇다고 어깨가 또 좁은편은 아니라 몸이 진짜 커보이더라고요.
골반은 무지 작아서 상체가 더 커보여요.
한때는 옷 잘 입는다 소리 많이 들었는데
살찌고 쳐지고 몸매 선이 무너지니 아무것도 안 어울리는것 같고
이젠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다 잊어버렸어요.
저처럼 키 작고 어깨가 좀 있고 골반은 작고 허리없고 배가 아~~~주 큰 사람은 어떻게 입어요? ㅜ.ㅜ
귀엽고 샬랄라한 거 싫어해요.
점잖고 단정한 것도 싫어해요.
심플한 가운데 약간 리버럴한 분위기 나는 옷 잘 어울린대요. (이게 뭔 소린지....글로는 설명을 못 하겠네요)
옷은 보세옷, 안 유명한 브랜드에서 뒤지고 뒤져 찾아입고, 브랜드 안 가리고 입다보니 어디 옷이 딱 내 스타일이다 이런게 없네요.
딱 하나 있었는데 거의 20년 전에 나타났다 번개같이 사라진 브랜드라 아시는 분도 없을테고.
어딘가 숨어계신 패션 고수님들, 나른한 오후에 잠도 깰겸 제게 조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