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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이와 대화방식 화나는 제가 문제인가봐요

조회수 : 2,783
작성일 : 2019-12-01 09:50:24
제가 문제인가요?
1.지방사는데 아침에 서울갈일이 있어서(병문안) 버스표를 예매했어요.


버스는 9:20분 출발인데


집에서 터미널까지 40분 걸리고, 버스로 한번 환승해야해서


아침에 저는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휴일이라 쿨쿨 자는 아이들 깨우기 미안해서 나름 늦게 깨웠어요.


일어나기 싫어하며 다음버스 타면 안되냐길래,


예매해서 안된다고 얼른 세수하고 바로 나가야한다고 말헸는데
아이들이 맘처럼 서두르지 않는데다


준비하기도 바쁘데 대뜸 몇시에 돌아오냐고 묻는데
화가나서 미친듯이 아침부터 소리지르고 말았어요.
출발도 안했는데 언제 올지 어찌 아냐고?


너는 모든게 딱딱 정해졌냐고?


얼른 준비나 하라고.
했는데


아이가 의기소침해졌어요.
애가 할 숙제가 있긴한데


어제 남기지말고 다해라했는데


반은 남겨놓았던 모양이에요.

2.아침밥먹는데


대충 무생채에 계람후라이에 고추장넣고 비벼서 줬어요..


참기름 넣어먹으라 줬더니 참기름을 흔들며 뿌려서


밥그릇말고도 식탁이 이어 제 발등에도 질질질...


왜 기름병을 흔들며 난사를 하는지


화가 치밀어오르는데
화가많은 제가 비정상인거죠?
IP : 39.7.xxx.4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2.1 9:53 AM (221.157.xxx.127)

    서울병문안 혼자다녀오시지 애가 따라가야하는지

  • 2. 원글이
    '19.12.1 9:56 AM (39.7.xxx.39)

    아이 친할아버지에요.
    수술하셨는데 같이 가봐야하지 않나요?
    애아빠는 며칠 휴가내서 먼저 가있고요

  • 3. ,,,
    '19.12.1 9:59 AM (70.187.xxx.9)

    미리 전날밤에 예고를 해 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님도 아이 성향을 알면 언제 깨울 것이라고 미리 알려주면 좋았겠다 싶고요.
    가령, 내일 아침 버스 예매를 해 두었다, 그러니 네가 씻고 준비하려면 엄마가 아침8시엔 깨우겠다 등등

  • 4.
    '19.12.1 9:59 A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1번: 어머님이 마음이 급해서 폭발하신 느낌입니다. 돌아올 시간을 대충이라도 예상은 가능하죠. 예상 시간을 말해주시죠. 깨우기도 안쓰러운 소중한 아이에게 왜 갑자기 폭발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아이도 황당할 것 같아요. 그래도 물어보지도 못하냐고 말대꾸도 안하고 아이가 착합니다

    2번: '앞으로 조심해라, 그리고 얼른 닦아라.' 한 마디만 하시면 되는 거죠. 화가 치밀어 오를 것까지는...

  • 5. 아이
    '19.12.1 10:04 AM (1.225.xxx.117)

    왜그시간에는 꼭 출발해야하는지 미리 잘 얘기하면 좀덜해요
    참기름도 잘모르니까 그런거면
    참기름 흘리면 아깝고 닦기힘들다 얘기를 해야죠
    근데 엄마가 크게 화내면 화낸것만 기억하고
    왜 하면 안되는지는 잘모르고 주눅만들어요
    아마 아이는 엄마가 병문안가는거때문에 예민해져있다
    친가갈땐 뭔가 화낸다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어요

  • 6. 원글이
    '19.12.1 10:05 AM (39.7.xxx.44)

    그러니요..제가 모지리같아요..
    버스 예매를 고민하다 새벽에 해서 어제 출발시간은 정하지 못했어요.
    그런데다 새로생긴동네라 시내버스가 대중없어서 애들한테 일찍 일어나는걸 말못하기도 했고요..
    애들 생각해서 차라리 환승하가며 버스안타고 ,택시타면 될것을 미련하게 아침부터 서두르다 소리지르고 말았네요..
    애들한테 소리지른 제가 더 미련해요ㅠ

  • 7. 원글이
    '19.12.1 10:06 AM (39.7.xxx.44)

    7:50분부터 서둘러 나왓거든요ㅠ

  • 8. ㅇㅇ
    '19.12.1 10:12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 하셨나요?

  • 9. 원글이
    '19.12.1 10:21 AM (211.246.xxx.250)

    아이가 소침해있어서, 버스내리고 사과힜어요.
    아침부터 서두르다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학교갈때나 학원갈때도 늘 저만 동동거리고
    애는 급한게 없이 느릿하니 쌓였는지.
    양치도 욕실들어간김에 얼른하고 나오지않고,
    입에물고 쇼차에 앉으서 양치를 하고..
    늘 애가 급한게 없긴해요..

  • 10. ~~
    '19.12.1 10:22 AM (27.100.xxx.122)

    저도 중1 아이 키워서
    아이가 내맘같이 서둘러 움직여주지 않는건 뭔지 아는데요
    보통 지방에 갈때 저는 미리 계획을 말해줘요
    버스 시간, 가는 곳, 돌아오는 시간
    숙제 미리 해야하면 전날 밤 확인도 하구요.
    그러면 닥쳐서 화가 나는 일을 줄일 수 있죠.
    과하게 화냈다 싶으면 사과 하구요.
    아까 화내서 미안해. 엄마가 맘이 급해서 그랬어. 좀 서두르자
    이렇게요
    그럼 아이는 괜찮아! 하고 화 풀구요.
    아직 본격 사춘기 안와서인지^^

  • 11. borabora
    '19.12.1 10:34 AM (108.41.xxx.109)

    아이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고 본인 성질 다 부리면서 키우면
    아이 마음에 큰 상처가 됩니다. 특히 초등학교 중학교 때가 아이의 마음에 남는 시기라 중요한 것 같아요. 나중에 아이가 커서 엄마에게 살가움 마음이 드는 애정이 생기려면 어렸을 때 애착 형성이 중요한데 저는 성질 부리는 엄마 밑에서 커서 지금도 엄마가 어색하고 마음에 정이 없어요

  • 12. 저도
    '19.12.1 10:38 AM (110.5.xxx.184)

    아이들 포함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할 경우 미리미리 알려줘요.
    확실한 것들은 그것대로, 불확실한 것들 포함해서요.
    미리 알려준다는 게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준비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주고, 미처 못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인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원글님 경우는 표는 새벽에 예매하셔서 정확한 출발시간을 몰랐지만 오늘 할아버지 보러 서울가는 건 정해진 사실이었죠.
    그러면 아이들에게 내일 서울에 갈건데 표는 아직 예매 못해서 정확한 출발시간은 모르니 내일 아침 일찍 깨울 수도 있다. 갈 때 챙겨갈 것 미리 싸놓고 차타고 가는 동안 아니면 가서 필요한 것들 있는지 생각해 보고 내일 언제 올지도 아직 결정이 안되었으니 혹시 늦게 올 수도 있는 것을 대비해라... 등등

    그렇게 얘기해 놓고 아침에 깨우면서 몇시 차를 타기로 했으니 몇시까지 준비해서 나간다고 알려주시고 비빔밥은 아이들이 비비게 그냥 주세요.
    참기름은 흘렸으니 알아서 처리해달라고 드라이하게 말씀하시고 끝내셨어도 되셨을텐데...

    아마도 부모님이나 다른 일로 신경쓸 것이 많아서 속에 쌓인게 많으신듯.
    그러다보니 별거 아닌 일에 화가 날 수 있지만 여럿이서 움직일 때 미리 알려주고 서로 도울 부분이 있는지 이야기해 두는 것이 시간이나 정신이나 많이 절약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연습해 보세요.

  • 13.
    '19.12.1 10:40 AM (211.219.xxx.193)

    미리 출발시간돌아올시간을 말해줬던들 아이가 빠릿빠릿움직여 줬을지 의문이네요.

  • 14. .......
    '19.12.1 10:42 AM (182.229.xxx.26)

    이런 식의 상황이 계속되면 엄마하고 대화는 없어지고 서로 감정폭발만 하게 될거에요. 물어볼 수 있는 걸 물어본건데, 엄마는 화를 내니까요. 내가 뭘 해도, 무슨 말을 해도 엄마는 화만 내고 대화가 안되는 사람이니까요. 내 맘대로 휘둘러도 되는 아이들이 아니라 친구였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지 돌이켜 보면.. 정말 이상한 반응이라고 느껴질 거에요. 제가 그렇게 연습하고 노력해요.

  • 15. ...
    '19.12.1 10:47 AM (211.252.xxx.214)

    시부모아픈거에 대한 불안과 힘듦을 아이에게 푸는듯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죠

  • 16. 111223
    '19.12.1 10:48 AM (106.102.xxx.54) - 삭제된댓글

    아침에 바쁘면 밥 먹이지말고 출발해 터미널에서 샌드위치에 간단한거 사먹여도 될텐데
    아침이라 원글님이 좀 맘의 여유가 없으셨던듯요

  • 17. ..
    '19.12.1 10:54 AM (115.40.xxx.94)

    애가 잘못한건 없는거 같아요

  • 18. 혹시
    '19.12.1 11:09 AM (1.226.xxx.227)

    남자앤가요?
    딱 제 아들 느낌이라서요 ㅠㅠ
    애들은 돌아가는 상황 사이 사이 엄마 분주한거 몰라요.

    원글님. 한끼 패스해도 어찌 안되니 병문안이든 뭐든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애한테 내일 몇시에 나가니 그때 까지 챙겨라 이렇게만 알려주시고 아침은 가면서 드셔요~~
    괜히 원글님도 챙겨입고 나가는데 집안 음식 냄새만 배어요.

    애들은 모든 상황을 본인이 컨트롤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언제 오냐 질문하는 것도 맞고요.

  • 19. borabora
    '19.12.1 11:09 AM (108.41.xxx.109)

    위의 님 답글에 너무 공감이 가네요 ㅠ ㅠ
    “내 맘대로 휘둘러도 되는 아이들이 아니라 친구였다고 생각하고 똑같은 질문에 어떻게 대답했을지 돌이켜 보면.. 정말 이상한 반응이라고 느껴질 거에요. 제가 그렇게 연습하고 노력해요.”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약자 일 수 밖에 없으니
    내 성질 나는 대로 휘두르면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됩니다 ㅠ ㅠ
    아이 마음의 문이 닫히면 그 아이는 자라서도 상처 회복이 잘 안 되어요. 화가 나면 스스로 화를 가라 앉히시고 심호흡도 해보시고
    자리를 떠보세요. 세상에서 젤 중요한 건 아이들의 마음이니까요 ㅠ ㅠ

  • 20. 알아요 그마음
    '19.12.1 11:15 AM (223.39.xxx.184)

    저도 성격 천하태평 중딩 키우는 엄마라 상황이 눈에 그려지네요^^
    원글님 화내신것 다른 복합적인 것들과 긴장 부담들이 쌓인중에
    아이의 행동 언행에 분노버튼이 눌러진것 뿐이지 아이는 아이로서 그럴만 했다고 생각해요
    밤늦게 예매했다는것도 님한테 그럴사정이 있고
    스트레스였을것 같아요
    대중교통으로 서울 병원까지 가야하고ㅜㅜ
    윗분들말씀처럼 저도 크게 신경써야할 계획이 있을때는
    미리 최대한 아이에게 일정을 말해주고
    아이에게 동지의식? 같은것도
    심어주는 편이에요
    너가 이렇게 도와주면 좋겠어 아니면 너가 이렇게 해주는바람에
    일이 훨씬 잘풀렸어 아님 엄마가 마음이 편했어 등등
    (큰 도움이 안되었을지라도^^)
    참기름 사건?도 오늘같은 경우라면 다음에는 조금 신경써줘~하고 쿨하게 넘깁니다
    아이는 혼날 줄 알았는데 어?하고 엄마가 더 큰일 때문에 넘어가 주는구나 하고 속으로 느끼면서 다음부터는 조심할꺼에요^^
    (숙제는 왜또 남겨놔가지궁~~엄마 조급하게 하는지ㅜㅜ
    이해합니다^^)
    서울 잘 다녀오세요~~

  • 21.
    '19.12.1 11:29 AM (1.245.xxx.107) - 삭제된댓글

    저도 중고등과 외출하는거 스트레스받아요
    우린 딸들이 준비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 기다리다 끝내 화를 내게 되요

    저는 꼭 가야할일 있을때
    몇시까지 준비하라고 계속말해요

    그리고 일찍나갈때 아침먹지 마세요
    밥차리고 먹고치우고 엄마가 지치기 시작해요
    물한잔 마시고 나가서 빵이라도 사드세요
    저는 애가 셋이라 돈아껴서 밥먹이느라 동동거렸는데
    어느날부터 밥안먹고 나가니 너무 편해요
    사실 한끼 굶어도 되요

  • 22. ...
    '19.12.1 12:05 PM (223.39.xxx.146)

    말 미리했어도 대세엔 별로 지장없었을듯...
    그냥 애는 따라가기가 싫은거고 늦게 오기도 싫은거인듯...
    트집잡는거처럼요...
    그냥 저같음가고 싶냐 안가고 싶냐 물어봐서 안가고 싶다면
    저혼자 갔다올듯...
    시댁이 그런거에 엄격하지 않다면요... 꼭 데리고 가야한다면 차로 가야지 버스타고 어쩌고 너무 번거롭게 들리네요...

  • 23.
    '19.12.1 12:35 PM (223.33.xxx.54)

    입원했는데 가깝다면 가지만 굳이 그먼거리를
    글고 님은 좀 완벽주의같아요
    남이 내뜻대로 해야 직성이풀리는
    자꾸 자식에게 강요하고 화내면 점점 애들이 입을 닫아요 나중에 내가 널어찌키웠는데 서운타 하지마시고 님도 성항이고 자식도 타고난성향이니 걍 냅두세요

  • 24.
    '19.12.1 2:12 PM (123.111.xxx.118)

    원글님 욱하는 성미가 좀 있으신 것 같아요ㅠ 중1이면 사실 아직 애기에요. 늦잠자고 싶은 것도 당연하고요..

  • 25. ..
    '19.12.1 2:42 PM (180.229.xxx.17)

    화기 많으신거 같아요 혹 가기싫은데 아이한테 짜증난게 아닌신가요??예매도 새벽에 했다는거보니.. 아이도 스케줄이 있어요 당연 가야되는 병문안이지만 몇시에 가서 몇시에 오는 정도는 알아야죠

  • 26. ㄴㄴㄴㄴ
    '19.12.1 7:51 PM (161.142.xxx.7)

    아이들 포함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할 경우 미리미리 알려줘요.
    확실한 것들은 그것대로, 불확실한 것들 포함해서요.
    미리 알려준다는 게 아이들에게 안정감을 주기도 하고, 준비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주고, 미처 못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책임인 것을 깨닫게 해준다고 생각해요.22222222222

    특히 저는 아이의 책임으로 돌려요.
    그리고 시간되면 현관앞에서 신발신고 있어요. 그리고 먼저 주차장으로 가기도 합니다.
    시간만 알려줘요. 나가기로 한 시간 10분전이야, 5분전이야 이렇게 알려줘요.

  • 27. 엄마가
    '19.12.1 8:02 PM (61.253.xxx.184)

    지나치게 다혈질?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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