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헛헛한 마음을 82같은 수험생 맘들 글을 읽으며 다독이고 있어요ㅠㅠ
저도 지인들 만나고 싶지도 않고 다가올 두려운 12월을 어떻게 맞이할지 걱정이네요
어제밤에 아들한테 한소리했어요
기숙사에만 있어놔서 수능 끝나고 짐 싸 들어와 지금까지 학교다녀와 새벽까지 주구장창 게임만 하는데 이해해주고
뭐라 안했었거든요
제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아빠가 퇴근하고 오셔서 식사할때 빼고는 방에만 들어가 게임만 해요
가족하고 있는 저녁시간에 좀 자제하자 했는데 대꾸도 안하고 삐진거 같고... 아들이 그래도 착한편인데..
어제는 아빠가 차이나는 클라스 괜찮은 내용 나오니 보라고 부르니 잠깐 쇼파 앉더니 바로 들어가 버리고
갈수록 아빠와의 대화는 저만치...
사실 휴대폰.게임때문에 성적에 지장 받은거 통곡할 지경인데 휴...
그냥 놔둬야놔요??
내신도 1등급대 겨우 유지하느라 3학년 되서 걱정도 안하던 모의고사 성적이 안나오더니 결국 수능에서 망쳤어요
가고 싶어하는 곳들 알아서 썼는데... 수시2개 1차 탈락해버리고..수능최저 걱정에.... 재수각인지 떨려 죽겠고
저는 올해 너무 고생하며 아이 케어 했거든요.. 제가 다 늙어버렸을정도로
힘든 시기인데 아들의 이런 모습 아닌거 아닌거 같다 대화하기도 참 힘든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