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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유 교사인데요. 정말 똑똑한 아이를 다 봤네요.

... 조회수 : 7,567
작성일 : 2019-11-28 02:27:54
영유교사인데 오후에는 단과반도 있어요.
하루 50분씩 원어민쌤과 제가 5살 아이들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 단과반 수업은 주로 일반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들어요.
주2회씩 회화로 수업을 하는데...
제가 영유교사로 6년째 일 하고 있어 현 5살 아이들의 수준이나 영어를 받아들이는 속도등을 알고 있는데
정말 놀랄만한 수준으로 영어를 습득하는 단과반 아이가 있네요.
예를들면 숫자를 영어로 가르치는데 1부터 10까지 가르치면 그걸 그날 외워서 그 다음 수업때 그 다음다음 수업때도 그 후에도 쭉 기억을 하고 있네요.
보통은 반복을 해야 가능한데 이 아이 어머니는 복습 따로 하지 않는대요.
그냥 수업 끝날 무렵 읽어보라 하면 대부분은 원투쓰리... 까지 하면 잘 한 거예요 ^^
물론 노출이 전혀 없었던 아이들 기준으로요.
이 아이는 10까지 가르치면 10까지 다 자동 암기여요.
암튼 이런식이고 현재 주 2회씩 배운지 6개월 가량 되었는데 파닉스는 당연히 다 떼었고 간단하게 원어민과 대화도 됩니다.
수준으로 치면 최소 영유 3년 공부하고 졸업한 아이들보다 더 높아요.
원어민 쌤도 와우! 쟤 머리 좋다 하는데
조만간 아이들과 레벨이 안 맞아서 다른 방법 강구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근데 어머님께 여쭈어보니 이 아이가 말이 굉장히 느린 친구래요.
말 터진게 5세 3월 무렵부터 터졌다고 영어가 빠른걸 의아해 하시더군요.
그리고 영어쪽으로만 이렇게 빠른것이 아니라 다른쪽으로도 가르치면 가르치는대로 빨리 받아들인다는데
실제로 이런 아이 6년만에 처음 가르치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빨리 배우네요.
자막 없는 디즈니 보여주면 영유 3년 다닌 아이들도 내용 어려워하는데
이 아이는 막힘 없이 내용 숙지가 되는걸 보면서 참 신기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IP : 106.101.xxx.7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티니
    '19.11.28 2:43 AM (116.39.xxx.156)

    음... 근데 아는 아이가 그랬는데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았어요.
    말 느리고 문자나 암기실력 이런건 월등하게 빨랐고요.

  • 2. ....
    '19.11.28 2:54 AM (109.190.xxx.13) - 삭제된댓글

    고지능아 아이들이 그런 경우 봤어요.. 너무 욕심 내지 않고 아이 흥미만 유지해주면 쑥쑥 성장하더라고요.. 어린 아이사 참 기측하네요.~ㅎㅎ

  • 3. ...
    '19.11.28 2:54 AM (109.190.xxx.13)

    고지능아 아이들이 그런 경우 봤어요.. 너무 욕심 내지 않고 아이 흥미만 유지해주면 쑥쑥 성장하더라고요.. 어린 아이가 참 기특하네요.~ㅎㅎ

  • 4.
    '19.11.28 2:55 AM (121.130.xxx.40)

    아이 성향이 완벽주의여서
    말이 늦게 트는 경우도 있어요

  • 5. ...
    '19.11.28 3:15 AM (106.101.xxx.115)

    그런데 이 아이는 문자나 암기만 빠른게 아니라 수감각이나 사회성이나 눈치도 빠르더군요. 말이 느렸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금은 어휘력이 유창하구요.

  • 6. 본래
    '19.11.28 3:19 AM (211.206.xxx.180)

    눈치 빠른 아이들 중 말이 느린 아이 많더라구요.
    눈치로 다 되니 그만큼 느릴 수도.

  • 7. ......
    '19.11.28 3:42 AM (68.98.xxx.152) - 삭제된댓글

    말이 느린데 습득력빠른 ( 결과를 보니) 아이를 키웠어요. 말이 느리니 어디서든 주목받지는 못했어요.
    말로 하는 모든건 느렸어요
    그런데 제가 배우러 간 영어수화 클래스 성인대상에 저에게 꼽사리 껴서 가서 그날 배운걸 다 익혀버리더군요.
    언어에서는 말하기는 중간 이하인데,다른 능력은 상급.

    이 이상한 밸런스로 대학까지 갔는데
    지금 직장의 임무중 말로 교육시키는 업무도 있어요.
    인터뷰 담당자 말이, 달변은 아닌데 다 알고 있더라.입니다.
    심지어 현 직장은 미국이예요. 미국인에게 영어로 교육시키는 직책이며 글 쓴거 고쳐주는건 현지인 보다 나아요

    결과적으로 보면
    말하는것을 크게 좋아하지 않기도 해요

  • 8. 아무래도
    '19.11.28 7:12 AM (39.7.xxx.99)

    공부잘합디다
    쌍둥인데도 유독한아이가
    이번시험도잘봤어요

  • 9. 주변에 그런애
    '19.11.28 7:42 AM (221.142.xxx.120) - 삭제된댓글

    봤어요..조카 아들인데 (현재 5세, 늦은 생일)
    한글 읽고 쓰기..거의 완벽함..받아쓰기 가능..일기쓰기도 가능.
    숫자 10, 100, 1000씩 건너뛰기 가능..덧셈은 점 찍어서 하는것 봤어요..
    영어를 제일 재밌어 하는데..대소문자 완벽하게 쓰기, 파닉스 습득...

    조카가 워킹맘이라서 할머니한테 컸는데
    할머니가 주로 한글이야호, 수학이 야호, 영어는 어린이 영어채널...뭐
    이런것 많이 보여주셨다고 해요.
    그런데 아이가 말이 늦어서 언어치료를 5세에 시작했다는데
    언어도 지금은 평균나이아이랑 같이 한다고 해요..

    단지 친구들과 상호작용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대화를 잘 이어가지 못한다고 하네요..
    병원 검사결과
    자폐스텍트럼 경계성???뭐 아스퍼거???? 그런것 나왔다고 하네요..
    주변에 이런 아이들이 좀 있나봐요..
    조카가 워킹맘인데
    치료 다니느라 힘들다고 들었어요..

  • 10. 신기하네요
    '19.11.28 8:44 AM (82.8.xxx.60) - 삭제된댓글

    설마 한국 나이 5세인가요? 영어권에서 유치원 다니는 만 5세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여기 파닉스 커리큘럼은 2년이에요. 아이가 똑똑한 것보다도 주 2회 6개월에 어떻게 그 코스를 다 마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 11. ..
    '19.11.28 10:16 AM (96.49.xxx.43)

    주입식으로 가르치치도 않았는데 주 2회만으로도 해내는것 보니 똑똑하네요.

    아이들중 영재이들은 가르치치 않아도 몇가지 정보만으로 글자를 읽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해요. 만약 그럴 능력이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2살 3살때 글을 가르치면 결국에 이른 나이에 습득을 하지만 사회성 결여가 나타나요. 우리 두뇌가 만 3살이전에 빌달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글자는 만 5살 이후에 가르치는게 두뇌빌달에 좋다고 해요. 그래서 독일이나 유태인 또는 서구에서도 글자를 삘리 배우는 걸 금지할 정도이고 만 5세 이전에는 꽃이라는 글자를 배우는 것보다 많은 꽃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합니다.
    위에ㅜ할머니가 어려서부터 뭐 보여준 아이는 상호놀이로 두뇌를 발달시켜야 할 나이에 주입식으로 티비나 비디오 교재를 보며 글자를 익히면 잘못하면 유사자폐 현상이 나타날 수 있구요...
    저도 영어권에서 아이가 학교 다니는데 킨더에서 퍼닉스 하고 있는데 1학년까지는 못읽어도 큰 상관 없고 이때까지는 아이의 교우관계가 선생님의 주 관심사라구요.

  • 12. 자식자랑 팔불출
    '19.11.28 1:16 PM (119.69.xxx.71) - 삭제된댓글

    저희는 미국 살고있는데 큰 아이가 소아과 의사가 스피치 테라피 권유할정도로 말이 늦었어요. 네살이 거의 지나서 말 하기 시작했는데 완벽한 문장으로 바로 말했어요.
    여섯살에 파닉스는 일주일에 두번 한 시간씩 과외받고 두달만에 마스터했고요 일곱살에는 해리포터랑 찰스 디킨스 읽었어요.
    큰 아이 지금도 공부 잘해요.
    게임하느라 공부 하나도 안하는데 9학년때 SAT 만점 받았어요.

  • 13. 첫댓글말꼬라지
    '19.11.28 6:21 PM (221.145.xxx.131)

    영재 같은 아이라는 말에
    자폐스펙트럼이라고??
    자폐면 자폐지 스펙트럼은 또 뭐
    걱정하는 척 하며 남의 집 똘똘한 아가 순식간에
    자폐아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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