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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시어머니를 모실예정인데요(아버님도)

도롱이 조회수 : 7,764
작성일 : 2019-11-26 16:26:33

어머님이 몇년전부터 약을 드셔서 좀 더디게 진행이 됐었는데,

점점 못알아보시고 심해지시는것같아서 80다 되어가시는 아버님이 혼자 하실려고하시는데, 점점 쇠약해지시는게 느껴져요.. 혼자 케어하시기에는 이제 힘드실것같아서 모실려고 하는데요.


정말 많이 심해지셔서 가족이 케어가 힘들땐 요양원에 가시는걸로 아들딸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어요.

 저도 그때는 그렇게 할테지만, 그전까지는 모시고 싶어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이요. 저도 그렇지만 신랑은 엄마니깐,더 슬프고 못해드린게 후회될테니깐요..

제가 엄마같은 할머니를 보내고는 못해드린게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시아버님도 불편하고, 너도 힘들고 가까운데 살면서 케어해드리라고 하는데

괜히 제대로 안하면 좋은일 하다가도 욕먹는다고.. 반대하시는데,,


쉬운일 아니란건 아는데,, 그래도 누군가 모시지 않으면 요양원으로 가셔야할텐데..

신랑이나 저나 그건 원치 않거든요.


직접 치매 노인분들 모셔보신분들의 조언을 듣고싶네요.


일단 센터는 지금 다니고 계세요.

제가 요양보호사를 딸까 생각중인데.

치매 어머님 모실때 도움되는 것들  국가 지원이나, 개인적인것 모든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IP : 182.218.xxx.227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매등급
    '19.11.26 4:33 PM (121.133.xxx.137)

    받으면 집으로 요양사...라 하기엔
    파출부에 가깝더만요...어쨌건
    그런분이 집으로 세시간씩 일주일 다섯번

  • 2. 에혀...
    '19.11.26 4:35 PM (114.129.xxx.194) - 삭제된댓글

    모시고 산 것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당해봐야 아는 일인 것을요
    치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를 함께 모시겠다니 참 용감을 넘어 오만하구나 싶습니다
    어쨌든 행운을 빕니다

  • 3. dd
    '19.11.26 4:39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

    친정어머니 말씀처럼 가까이 살면서 돌보시다
    자신있음 모시세요 알던 분 시모가 치맨데
    결국 요양원모셨어요 증상 심해지면 감당안돼요

  • 4. 에혀...
    '19.11.26 4:42 PM (114.129.xxx.194)

    모시고 산 것을 후회하게 될 겁니다만 어쩌겠습니까?
    남들이 하는 건, 나라면 더 잘할텐데 왜 저렇게 밖에 못할까
    인간의 도리가 그게 아니지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할 겁니다
    직접 당해봐야 아는 일이니 어쩌겠어요?
    어쨌든 행운을 빕니다

  • 5.
    '19.11.26 4:53 PM (119.192.xxx.42)

    음 모시는 건 조금 무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치매가 조금씩 깊어지면 모시는 것이 정말 24시간 관리가 어려워요.
    저희도 지금 요양원 알아보고 있습니다.

    본인이 요양사자격증을 취득하면 국가에서 약간의 혜택이 있어요.
    요양사에게 줄 금액이 본인한테로 가니까요. (직업요양사 금액보다 작다 함)
    그리고 치매 등급 없으면 빨리 치매등급 받으세요.

  • 6.
    '19.11.26 4:55 PM (119.192.xxx.42)

    치매등급을 받아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공단에 문의하면 상세히 알려줍니다.

  • 7. 00
    '19.11.26 4:59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거동이 활발한 치매노인은 보안,화재,실종에 각별히 신경써야합니다

    센터다니신다니 그나마 가족들이 덜 힘들겠지만
    외식이나 여행은 거의 못한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남편의 다른 형제들 있다면 방문도 제약을 많이해야합니다
    자기들 부모봉양때문에 시집살이 시킬 가능성 많거든요
    병원비부터 케어할수있는 비용 꼭 받아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힘든건 환자의 정신상태때문에 님 멘탈 많이 흔들릴겁니다

    부디 좋은마음으로 시작하는거니 끝까지 평정심 잘 유지하시길.

  • 8. ㅇㅇ
    '19.11.26 5:00 PM (121.182.xxx.120)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저도 앞으로 닥칠일이라 남의 일 같지않아요
    남편은 요양원 모시려고 생각중인데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될까봐 저는 1년이라도 모실까 생각중이에요
    여러가지로 준비 해서 무리하지 마시고 감당할만큼만 하시구요 본인 건강도 잘챙기세요~

  • 9. ...
    '19.11.26 5:00 PM (223.38.xxx.195)

    가까운 옆집으로 모시고 요양보호사 도움 받거나 주간보호센터 보내시고 나머지 시간을 가족이 나눠서
    보살피세요.

  • 10. 나는나
    '19.11.26 5:00 PM (39.118.xxx.220)

    센터 다니신다니 등급은 있을거 같고, 지역 치매안심센터에 등록하시면 소소한 물품들-기저귀, 물티슈, 안심팔찌 등- 자원받을 수 있어요.
    이미 결심하셨는데 말을 보태는게 실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자녀가 성인이 아니라면 말리고 싶어요. 증세가 심해지면 상상 이상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거든요. 요즘에 드문 참 착한 며느님이시네요.

  • 11. 최현숙지음
    '19.11.26 5:04 PM (39.119.xxx.81)

    작별일기 라는책을 구입해 읽어보세요
    노부모님(29년생, 33년생)의 마지막에 대한 모든것을 기록한책입니다
    저자는 요양보호사이면서 작가라 많은정보가 잘 기록되어있습니다
    어머님이 치매이고 두분다 (고급)요양원 에서 생활하시다 어머니는 돌아가신상태입니다

  • 12.
    '19.11.26 5:05 PM (218.48.xxx.98)

    남편이랑 사이가 엄청 좋으신가봐요...
    저는 생각하기도 싫은데...원글님 대단하세요

  • 13. 사랑
    '19.11.26 5:08 PM (113.198.xxx.161)

    점점 못 알아 보신다니 심각해 지는 것 같은데요.

    사랑으로 대해드려야 해요.
    감정만 남아서 노여움도 심하고 살아온 세월의 한이나 맺힌 것으로
    주변을 괴롭게도 하십니다.
    그래도 주변에서 자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밝아지셔요. 좋아지는 분도 계셔요
    마음이 그렇게 따뜻하시니 힘들어도 잘 대하실 것 같아요.
    보기 힘든 귀한 마음을 지닌 분이라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내 생활은 자유가 없어서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요.

  • 14. 제가
    '19.11.26 5:10 PM (121.133.xxx.248)

    일년전쯤 같은 글을 올렸는데요.
    궁금하시면 치매로 검색해보세요.
    한결같이 요양원이 답이다라는 반응이었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제가 해드릴수 있는 말은 한번해보세요 입니다.
    다만 가급적이면 데이케어센터에 보내시고
    데이케어 센터에서도 감당이 안되시면
    그땐 요양원에 보내세요.
    데이케어 센터는 여기저기 직접 다녀보시고
    괜찮은곳 1day 체험 해보시고 보내세요.
    센터마다 색깔도 다르고
    시설이 깨끗한 곳보다는
    어머님이 마음에 들어하시는 곳으로 보내세요.
    아들딸들.. 이라 쓰신걸 보면
    시누이도 있으신것 같은데
    제 경우는 다른 형제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는 않았어요.
    직접 해보지도 않고
    교과서같은 얘기는 얼마나 많이 하던지..
    스트레스 쌓아두지 마시고
    운동도 하시고 개인시간도 따로 꼭 가지세요.
    길게 오래 하시려면...

  • 15. 최현숙지음
    '19.11.26 5:11 PM (39.119.xxx.81)

    마지막 5년동안의 기록인데 부부가 실버타운에서 지내실만한 돈이 가능했고 형제들의 협조가 잘된 경우이긴합니다
    그래도 저자의 역활이 커서 좋은기록이 남겨진것 같네요

  • 16. ㅡㅡㅡ
    '19.11.26 5:13 PM (70.106.xxx.240)

    님 엄마 말 들으세요
    이 세상에 유일한 님 편은
    남편도 아니고 엄마에요.
    님은 자식 없으세요? 아니면 다 커서 나갔나요?
    치매 조부모 집에 있으면 애들이 피해를 봅니다.
    만약 애가 없으시다면 님 인생은 앞으로 그 분들한테 다 갈아넣는 거에요
    남편도 막상 닥치면 회피할겁니다 결국 다 님 몫이에요ㅇ
    제 직업상 이런걸 너무많이 봤어요

  • 17. 좋은 마음은
    '19.11.26 5:22 PM (180.67.xxx.207)

    딱 여기까지라고 봐요
    주변에 치매아니라도 시부모같이사는 사람들보면
    다들 내가 먼저 병나겠다는 사람이 다입니다
    보통 국이 식지않을 거리라고하죠
    생활공간은 분리되야한다고 봐요
    일단 노인들은 밤새 몇번씩 화장실 들락거리고
    아침잠없이 일찍일어나세요
    이거 별거 아닌거 같은데
    다른가족들 잘시간 아직 안일어나는 시간에 돌아다니고 일어나서 다니면 잠 설치기 일쑤고
    거실 차지하고 계시는게 대부분인데 (답답하다고 방에 안계시고 나와계심)집이 넓어 공간마다 분리되있는거 아님
    살기힘들겁니다
    한번 합치면 분리하는거 쉽지않구요

  • 18. 치매라는게
    '19.11.26 5:23 PM (175.113.xxx.17) - 삭제된댓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병이라
    어머니로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벌어집니다.
    병환이라고 생각해도 하루이틀도 아니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끝이 안 보이는 긴 전투라고 밖에는...;;
    마음과 마음이 닿아 환자와 보호자간 서로의 고충에 공감할 수 있는 병이 아닌 유일한 병이 아닐까 합니다.

    상상 이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에 저라면 말리고 싶네요.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고 고달픈 법이거든요.

  • 19. 환자상대 요령
    '19.11.26 5:24 PM (220.78.xxx.47)

    치매 엄마를 6년 모시다 돌아가셨어요. 마지막 1년은 요양 병원.
    일단 환자가 하는 말을 무조건 받아들이세요.치매라고 헛소리한다고 교정하려 들지마세요.
    엄마가 누가 왔다 갔다 하면 그랬냐하고.
    돈 없어졌다하면 잃어버릴까봐 내가 저기 따로 뒀다하고.
    돈 걱정하면 금고에 돈이 가득 있다고 하고.
    거짓말 상관없어요.
    환자의 마음이 불안하지 않고 두려움이 없어야 잘 지낼 수 있어요.
    목욕은 나중에 혼자 힘들어져서 방문 요양사 도음 받고요.

  • 20. 요양보호사
    '19.11.26 5:24 PM (203.228.xxx.72)

    인데 가족은 어려워요.
    근처에 사시고 요양보호사가 오도록하시면서 지내시는게 제일 좋아요.
    가족 요양보호사는 요앙비 십만원만 지급 받으니 그걸 따는게...ㅠ

  • 21. 집에
    '19.11.26 5:25 PM (113.199.xxx.143) - 삭제된댓글

    잠깐 오시는것도 버거워 하는 세상에
    참으로 마음이 예쁘시네요
    일단 제가 다 고맙고요

    그런데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두분 케어하기 어려워요

    나중에 후회하기전에 내몸과 맘이 으스러질지도 몰라요
    센터를 다니신다니 거동은 하시나보니
    차라리 재가요양보호사 도움을 받고
    좀더 버티시게 해보세요

    그러다 병원 입퇴원 수시로 이루어지고 거동을 못하게 되심
    요양원 가기전에 잠깐 모시는건 나을수도 있고요

    많은 자식들이 처음부터 요양원엘 모시는건 아니에요
    하다하다 도저히....이러는 때가 오면 그때 선택을 하는거죠

    님...아직 멀었어요
    마음만 그리 먹고 있고 행동으로 옮기는건 좀 미루세요

  • 22. ...
    '19.11.26 5:31 PM (218.155.xxx.2)

    저도 친정엄마가 치매가 온다면
    바로 요양원 안보내고
    내가 후회할지라도 한번 모시고 싶어요
    시어머니는 모실 생각없는데
    원글님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셨나봐요
    원글님 응원합니다
    나중에 꼭 결과 남겨주세요

  • 23. 덜렁이
    '19.11.26 5:33 PM (223.62.xxx.42)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성향이 어떠세요? 깔끔하시고 잔소리 많으시면 자녀분이 못 견뎌요.
    가끔 집에 오실때가 있으셨는데 애 둘에게 잔소리잔소리하셔서 애들이 싫어했어요.
    할머니가 머리가 아파서 그러신거야 해도 치매환자의 특징인 1분전의 질문을 잊어버리고 다시하는거니 잔소리 또한 계속 반복이죠.(듣기 좋은 꽃노래도 3번이면 지겨운데 싫은소리 계속 들어봐요)
    초기시면 원글님 살림에 손 되실거에요. 행주로 바닥 닦다가 싱크대 닦다가 가스렌지 닦다가 그릇닦다가 다시 바닥 .... 이거 반복이네요.
    그러다가 다른거가 눈에 띄이면 행주질하는거 멈춰요.
    주간보호센터도 집근처 엄청 알아보셔야해요.
    원글님이 모셔다드리고 모셔오고 하는게 아니면 차량코스 파악해야하고 어떤분 1시간 가까이 타시는 분도 계세요.
    그리고 치매시라고 감정 없는거 아니에요.
    당신이 무엇을 할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못하게하면 승질내시고 화내시고 삐지세요.
    이런건 바로 안잊어버리시고 3~40분 기분 나쁘신채로 있으시더라구요.
    원글님이 내가 어머니 모실 깜냥이 되시는지 그거 먼저 생각햐보시고 주위사람들 입참소리 견디실 수 있는지도 생각하시고.
    치매환자는 환경이 바뀌면 더 나빠지고 체력도 떨어져서 다른 자식들이 울 엄마 건강했는데 왜 이러지 하는 소리도 한귀로 듣고 흘리실수 있으면 도전하세요.

  • 24. 뭐였더라
    '19.11.26 6:02 PM (211.178.xxx.171)

    저 요양보호사 자격있지만 60세 미만이라고 1시간/일 이라서
    요양보호사가 21~20 오고 나머지 주말중 금액 남는 정도(8시간)만 제 몫이라
    본인 부담금 17만원 내고 11만원 정도 제 급여로 받습니다.

    80대 이시면 님은 60세 넘었나요?
    그럼 90분/일 입니다.

    제가 돈을 아끼는 차원이 아니라 좀더 잘 부양하고 싶어서 치매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땄는데
    교육받은 것 덕분에 성질 더럽던 제가 요즘 개과천선해서 아버지 맘에 제일 편한 딸 노릇 하고 있습니다.

    모시고 살고 싶으시면
    어머니는 꼭 종일 보내는 곳에 보내세요.
    긴 호흡으로 하셔야 합니다.
    언제 돌아가실지.. 점점 나빠지기만 하는 가족이 집에 있는 것을 다른 가족이 지켜보는 것도 힘들거든요.

    도보 30분 거리에 살다가 그것도 힘들어서 10분 거리로 옮겨옵니다.

    얼굴 알아보는 순간까지는 같이 하려구요.
    얼굴 못알아보실 시점이면 저도 자신이 없네요...

  • 25. ...
    '19.11.26 6:04 PM (116.41.xxx.165)

    먼저 경험하신분들 말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도 할머니 치매라서 그 과정을 잘 아는데
    그렇게 효자이신 아버지 1년도 안되어 우울증걸리시고
    뭐......
    사람의 인내심이란거 정말 얇고
    먼 일은 추상적으로 보이지만 막상 닥치면 1000배쯤 힘들게 다가오는거 같아요

  • 26. --
    '19.11.26 6:07 PM (220.118.xxx.157)

    원글님 용기에 도움은 못 드리고 조용히 응원만 해 드릴게요.
    저에게도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일, 좋은 댓글들로 도움받고 갑니다.
    지금 힘든 와중에 계시는 분들, 마음으로 손 잡아드리고 싶어요.

  • 27. ㅇㅇ
    '19.11.26 6:32 PM (223.38.xxx.194) - 삭제된댓글

    치매 시어머니 모셨어요.
    남편이 외아들인데 솔직히 어머니에게 그렇게 살가운 아들이 아니라
    치매 걸리고 저한테 의지하고 안쓰러워 모셨는데요.
    모자가 머리가 좋았는지 .ㅎ
    아무튼 전 시누 시동생들 친척 간섭이 없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어쩌다 찾아와 여위었느니 식사는 잘 하시냐는 둥
    어쩌면 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하는 말이 엄청 스트레스래요.
    실제 우리 어머니한테 이모이모 하던 어머니 절친 딸들이
    어머니 뵈러 와서 수척해졌다며 건강 염려 하는 소리 하는데도
    친척들 시누들 간섭 시집살이가 이런 기분을 들게 하나보다 싶더라고요.

    모시지 않는 주변인들은 모시겠다고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고 가만 있어야 하는데,
    제 주변에도 기껏 잘 모시고 하필 며느리 외출 중에
    화장실에서 넘어져 돌아가셨는데
    며느리 천하에 악덕 며느리 만들더군요.
    같이 살며 모시는 거 백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옴팡 뒤집어 쓰고요.
    백번 잘한 건 당연한 걸로 생각하고 그런 집이 대부분이라 더 힘들죠.
    그것도 각오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전 누구 하나 잘하네 못 하네 간섭하는 사람 없었고
    남편 또한 그랬고요.
    어떤 집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자기 엄마에게 잘 지냈냐
    밥은 잘 먹었냐 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치매노인이 저ㄴ이 나 밥 안 줬다 하고 그랬대요.

  • 28.
    '19.11.26 6:53 PM (124.49.xxx.184)

    일단 님이 주방일을 아주 잘하시고 힘이 많이 좋은 분일지라도 노인 두분 따로 케어하기 어렵습니다. 세끼 두분 다 챙기는 것만으로도 님이 일단 모든 외출이 제한됩니다. 아버님이 잘 도와주시겠지만 또 님이 해야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적극적으로 가정 요양등급을 신청하시고 요양보호사를 불러서 도움을 받으세요. 그 시간동안 님도 님 볼일 보시고 가족 케어하고 집안일도 하시죠. 수저 두개 더 놓는 일이 아니라 노인 입맛을 따로 챙겨야 하기에 일이 많아요.

  • 29. 사랑
    '19.11.26 7:05 PM (125.181.xxx.139)

    답글들 넘 감사드려요.^^ 힘이 나기도 하고. 조금 두렵기도하네요^^;
    전 30대라서 요양보호사 따도 큰 지원은 없겠네요..
    일단 센터에도 가시구. 집에오시는 요양보호사 목욕지원등 여러가지 지원받으며 할 계획이예요.
    신랑이랑 같이 일해서 둘다 시간도 자유롭구요.
    신랑이 케어도 잘하는 성격이구요.
    그래도 제가 할일이 더 많다는건 각오하구있어요.
    결혼하구 2년정도는 시댁에서 살다나와서 불편한것도 엄청 많다는것도 알구요. 그래도 그 불편감수하더라도 마지막일지모를 시간을 함께 해드리고싶네요.
    결혼10년이 지나니 이젠 시부모님이 며느리 눈치를 많이 보시더라구요. 나이든다는것이 참 안쓰럽고 고생하며
    살았을 인생 .. 가족들이 이렇게 잘 돌보아주다 가시길 바라며.. 많은분들 응원 받아서 잘 해내보도록할게요.
    어머니가 굉장히 예민하고 좀쉬운성격이아니셨어요 .근데 치매걸리시고선 지금은 방긋방긋 웃으시고 애기같으신데 갑자기 확 안좋아지시거나 하진않겠죠? ㅠ

  • 30. 사랑
    '19.11.26 7:06 PM (125.181.xxx.139)

    책 추천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

  • 31. ...
    '19.11.26 7:22 PM (121.124.xxx.39)

    저도 후회하지 않으려고 모셨는데
    도리어 모신 것이 후회 되었어요.
    나까지 망가지려고 했거든요.
    원글님은 잘하시리라 믿어요.

  • 32. 요양원이
    '19.11.26 7:32 PM (223.62.xxx.120)

    결국 서로 살 길이더라고요 ㅠ
    주변보니... 초기는 괜찮지만 감당 언될 사간이 와요

  • 33. ...
    '19.11.26 7:35 PM (39.7.xxx.231)

    센타 가시고 4~5시 오시고 요양보호사 3시간 저 퇴원할때까지 쓰면 80 정도 듭니다 등급따신후에요 주말은 혼자 모셔야 되니 휴식은 없습니다 3년정도 됬구요 뭐 일상이 되니 피폐까지는 아닙니다 대소변 못가리시니 기저귀 착용 하시구요 남펀이 부모님 노후자금을 날려버려서 칭찬도 못받고 삽니다 동백이엄마가 사는게 벌받는거 같다 하는데 제 심정이더군요 그런데 희안하게 그리 슬프지는 않아요 뭐 욕망을 버리고 사니 살아집니다

  • 34. 현직
    '19.11.26 7:40 PM (223.62.xxx.153)

    치매엄마와 살고있어요. 5등급에 센터 다니시는데 사실 별
    해주는건없고ㅡ1등급받은곳ㅡ 가끔 가기싫어라하세요
    그럼에도 보내는이유는 그래야 제가좀 숨통이 트여서요ㅠ
    모시는 자식이 욕은 제일많이 먹어요.치매부모한테요
    모자란거 못마땅한거 , 판단력도 흐려지니 더하고..
    가끔 와서 혹은 전화효도 하는 자식이 더 살가와요.
    짜증내고 자책하고의 연속입니다.
    변기뚜껑에 변 뭍히고 식사한 자리는 지저분, 밑엔 흘린거 있고ㅠ
    남에게 말 못 할 일이 많이생겨요.
    잘생각하시고 결정하세요.

  • 35. 뭐였더라
    '19.11.26 8:55 PM (211.178.xxx.171)

    저는 돌보기 시작한게 일년 정도였나 생각했는데 엄마 말이 거의 4년이 되어간다네요..
    처음 편찮으실 때 돌보기 시작하다 전적으로 맡게 된게 일년 넘었네요.
    점점 더 우리집 쪽으로 이사하게 됩니다.

    센터에 보내고 싶어도, 허리가 굽어 지팡이가 필요하고, 기운이 딸려 휠체어만 사용하려 하고,
    결정적으로 이가 하나도 없는데 틀니 끼고 식사 하기 싫어하셔서 잇몸으로 식사하십니다.
    그러니 드시기 좋게 진 밥에 부드러운 음식, 잘게 썬 음식을 드려야 하는데 센터에서는 그렇게 개별적인 것까지는 맞춰줄 수 없을 거라 그냥 제가 돌봐요.
    그나마 치매는 심하지 않고 다른 병으로 가시게 될 것 같아 인간의 존엄성은 지키시다 가실 것 같아요.

    원글님 어머님은 착해지셨다는데 그렇다면 다른 폭력성이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치매하고는 조금은 다르게 모시기도 편하실 거에요.
    하지만 우울증이나 심리 자주 돌보셔서 표현하지 않는 감정을 잘 읽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초기나 중기 치매까지는 집에서 돌볼 수 있지만 말기 정도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시설에 모시게 되는데 그 때가 되어도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돌아가실 때까지 돌볼거라 생각하는 건 어려워요.
    말기가 되면 오히려 시설이 집에서 돌보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어요.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요즘은 노인 장기요양 보험 혜택도 많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으니,
    도움 받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받으시며
    긴 호흡으로 가세요.

    남편과 원글님은 각오했지만 혹시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의향도 들어보세요.
    아기들이라 의견표현을 못하면 잘 설명해주시고요.

    집 전체가 노인들 기운으로 우울해질 수 있으니 각오하시구요..
    힘내세요.

  • 36. 며느리
    '19.11.26 9:59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전 몇개월 안모셨지만 밤에 잠 설쳐야 하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제가 잠이 별로 없는 편인데도 혼자 못걸으시는 분을 일으키고 누이고
    화장실을 부축받아야 다니고 혼자 속옷도 못내리고 올리는 분이 기저귀 사용은 안하려 하시고
    서너시간 마다 꼬박꼬박 화장실을 가시니 보호자는 잠을 못자는 거죠
    신경이 예민해 환자가 잠들면 따라서 바로 잠들고 그러는게 아니고 환자 잠들고도 두세시간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깜빡 잠들었는데 환자는 또
    바로 깨어 화장실 간다 하고.... 집인데도 우리집 아니라고 밤마다 보따리싸고 집에간다 하시고...
    혼자 서있지도 못하시는데 침대에서 삐거덕삐거덕 거리며 자꾸 내려오려 하시구요
    넘어지면 골절되는거 순식간인데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시려 몸부림치는거 정말 보기 힘들고 안타까워요
    정말 이해하려 부단히 노력해도 잠을 못자니
    정신이 피폐해 지더라구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내가 이 분을 미워하기 전에
    벗어나야 겠다는 것...
    지금 요양원 계셔요. 한달에 두세번 찾아 뵈어요

  • 37.
    '19.11.26 10:17 PM (175.223.xxx.152)

    엄마 모시다 지금은 요양원 가셨어요
    정말 너무 힘든시간이었어요
    하지만 꼭 모시겠다면 등급받아서 케어센터 이용하시구요
    현관키를 양키로 바꾸세요
    새벽에 나가셔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열쇠없음 못나가게 양키부터 준비하시구요
    낙상이 제일 위험하니 침대를 없애시는 방법 권해드립니다
    하루세끼 간식 챙기는것도 너무 힘들거든요
    식단을 짜시는게 덜 스트레스 받구요
    아침은 매끼 새로 차리기 힘드니까
    저는 각종죽을 한번에 끊여서 한끼씩 얼려서 활용했어요
    전복죽.닭죽.콩죽.호박죽.소고기죽을 얼려서
    돌아가면서 드리니 먹기도 좋고 영양도 있구요
    치매노인분들은 바나나 간식이 좋다네요
    아침엔 사과 오후엔 바나나 요거트류 간식이용했구요
    별미로 부침이나 고구마나 좋아하시는거 해드렸구요
    목욕이 너무 힘드니 목욕의자 구비해서 이용하세요
    등급받으면 용품들 지원되니 이용하세요
    전 치매에대한 경험이 없어서 많이 싸웠는데
    이야기 많이 들어주시고 알겠어요라고 답해드리는게
    잘지낼수 있는 방법같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도 집에 계실수 있었을때가
    저도 엄마도 행복했던거 같아요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다시 돌아간다고해도
    전 모실거같아요

  • 38. ...
    '19.11.27 9:58 AM (211.243.xxx.244)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하고 결정하셨으면 해요.

    1. 시어머니가 요양원 가시거나 돌아가시게 될 경우, 시아버지는 계속 합가해서 모실 생각이신가요?

    2. 요양보호사가 오거나 센터 다니신다 해도 저녁 시간, 일요일에는 가족들이 간병해야 하는데, 원글님 부부만으로는 힘들어요. 시아버지는 지금껏 시어머니 돌보느라고 지치셨을 테구요..남편 형제들도 주말에 돌아가면서 시어머니 간병을 하실 수 있는지도 의논해보세요.

    3. 그 외에, 밤에 잠을 못자게 될 수도 있고, 기저귀 수발 들어야 할 수도 있어요(원글님이 여자니까 원글님이 도맡아서 하게 될 확률이 제일 높아요) 집안에는 환자 냄새, 대변 냄새가 날 거구요(환기를 자주 하더라도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시어머니가 치매가 갑자기 심해져서 합가한지 얼마 안되서 요양원 모셔야 할 수도 있는데 그때 되서도 남편이랑 시아버지가 요양원 가는 거를 반대할 수도 있고..빨래며 어른들 식사 챙기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에요.

  • 39.
    '19.11.27 10:13 AM (39.7.xxx.81) - 삭제된댓글

    침대를 없애시라는 분도 계신데
    노인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게 힘들어요
    그래서 침대나 의자를 사용해요
    저희 어머니 자리에 앉으면 못일어나세요
    다리 힘이 약해지니 그자리에서 뱅글뱅글 도시다가 아주 어렵게 일어나시는데 그나마 침대에선 일어나는게 쉬워요

  • 40. 많은 분들이
    '19.11.27 11:58 AM (121.133.xxx.248) - 삭제된댓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을 많이 쓰셨는데요.
    제 경우는 힘써서 해야 하는건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요리 청소 빨래 모두 그까짓거.. 였는데
    우리 엄마가 더이상 우리엄마가 아닌거...
    머릿속으로 이해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그냥 외우세요.
    이렇게 쓰면서도 전 아직 힘들어요.
    치매환자 돌보기는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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