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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 경제적 어려움, 무기력.

힘들어 조회수 : 7,345
작성일 : 2019-11-21 15:06:22

없는 돈에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가게를 열었습니다.

80프로가  적금대출, 담보대출인데 5년 상환으로 맞추어져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다달이 들어가는 돈에 조금이라도 몫돈이 들어갈 일이 생기면

그 돈만큼 다음달에 부담이 됩니다.

우선 필요한 돈을 카드로 막기도 하니 다음달에 힘들어지는거죠.


딸이 결혼한다고 합니다.

저는 여유자금이 한푼도 없습니다.

다달이 상환하고 남은 돈으로 겨우 한 달 벌어 한 달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남자쪽에서 우리 경제 사정을 듣고 반대를 하는 모양입니다.

남자쪽은 어느 정도 경제력이 되구요.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빚을 낼 수도 없고 상환할 여력도 없습니다.


남편은 사업이 휘청하는 바람에 회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가게를 그냥 그만두고  얼마 안되는 여윳돈이라도 취하고 싶은 유혹을 느낍니다.

그런데 나이가 있으니 취업이 어려울것 같아 그마저도 결단내리기 어렵네요.

이 달은 유난히도 가게가 안되어서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는게 무서워요.

이렇게 어떻게 5년을 살아가야할 지 막막합니다.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어 82에 풀어놓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ㅜㅜ






IP : 121.147.xxx.8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행복하여라
    '19.11.21 3:12 PM (211.36.xxx.57)

    저의 5년전 상황이 생각나네요.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만 있었습니다.
    참 이렇게 살아야 하나...싶었습니다.

    지금 빚 다 갚고 넉넉합니다.
    아이들 유학 계획세우고 있습니다.

    자랑이 아니고요.
    힘내시라고요.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 앞으로 원글님의 5년후를 기대하시면서 하루하루 행복하시길 기도드려봅니다.

  • 2. 원글님
    '19.11.21 3:20 PM (125.142.xxx.145)

    보통 가게 하면 적어도 1-2년은 기반 잡느라
    고생하실 생각 하셔야 해요.
    그게 안 되는 자영업자들이 중간에 중도 포기 하는 거구요.
    업종 알려 주시면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을텐데
    암튼 안타깝네요.

  • 3. ~~~
    '19.11.21 3:36 PM (211.114.xxx.126)

    글의 진솔함을 읽고 보니 꼭 성공하시라고 기도 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 4. 제 나이
    '19.11.21 3:44 PM (58.224.xxx.153)

    지금 제 나이 마흔 아홉
    20여년전 저 결혼당시 저희 친정엄마 나잇대 저희 친정집 형편이시네요ㅜ
    님 이제부터 님네 노후준비만이 살길이세요
    따님 결혼은 안쓰럽지만 따님 능력안에서 해결해야해요
    저 친정엄마가 100만언짜리 장농하나 해주셨고 없는 돈으로 살림사서 결혼했어요
    친정집 경제적으로 든든한거 없는것도 내 복이려니
    그나마 있는 남편.시댁 만나서 대신 인생 거져 생기는게 있던가요? 여기서 기펴면 정신승리죠
    염치라도 있자싶어서 몸으로 떼우다시피 다른부분 채워
    가며 지금도 돈 없는 친정 도우며 살고 있어요

    가장 저를 화나게 하는건 친정부모님의 경제관념 ㅜ
    어떻게든 되겠지 ㅜ 예 어떻게든 딸인 제가 메꾸겠죠 ㅜ

    원글님 제가 꼭 드리고 싶은 팩트는요 ㅜ
    상황은 더 악화된다는거에요
    지금 원글님은 몸이라도 건강하자나요 내몸둥이를 움직일수 있을땐 그나마 뭐든 경제활동 나이들어 60대 써주는데는 청소일.식당 주방일 비참하지만 출구가 있어요
    70대에 몸까지 아프면 출구가 없어요 처참 그자체 ㅜ
    자식이요? 뒷바라지? 다 필요없어요 그냥 부모님 당신들 노후 불안한거 자체가 정말 냉정하게 말씀들릴게요
    네 ~ 짐이에요 ㅜ 그냥 남들처럼 지들끼리만 잘살면 됬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ㅜ

    원글님 지금이라도 자존심 다 버리고
    현명하게 계획하고 구상해보시면 기회는 있어요
    지금 가게도 빚 조금이라도 덜 할때 얼른 손털고
    자존심 내려놓고 어디 월급 나오는데 궂은일도 마다말고
    집규모 경제수준 소비 다 줄이고
    정말 밥만 먹고 산다라는 생각으로 일어서야해요

    그렇게 앞으로 15년 그렇게요

    이제 여든을 바라보시는 출구 없는 부모님 정말 언제까지 사시려나 ㅜ 딸이 봐도 더 사시는게 재앙이에요

  • 5. 힘들어
    '19.11.21 3:50 PM (121.147.xxx.89)

    찬 바람이 불어대니 마음 한 켠이 더 쓸쓸합니다.
    이 나이까지 헛 산 것 같아요.
    삶이 경제력으로만 평가받을 것은 아니지만,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딸이 돈 때문에 브레이크 걸려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도 지켜보기 너무 힘들구요.
    자꾸만 자책하게 됩니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열심히 사는게 전부가 아닌것 같아요.
    열심히가 아니라 잘, 그리고 연구하며 살아야했어요.
    누구 잘못이 아니라 제가 잘 못 산것 같아요. ㅜ

  • 6. 원글님
    '19.11.21 3:53 PM (175.209.xxx.158)

    무슨 업종을 하시는지 올려보세요.
    다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노하우를 풀어드릴수 있구요.
    찾아가서 구입하는 도움도 드릴수 있잖아요.
    한번 풀어보세요.
    그리고 5년만에 아이유학끼지 생각하신다는 댓글님은
    무슨 사업이시길래 그리 빨리 일어나셨나요.
    부럽네요.

  • 7. ...
    '19.11.21 4:00 PM (218.51.xxx.239)

    현실은 이런 분들이 많아요`

  • 8. 힘들어
    '19.11.21 4:02 PM (121.147.xxx.89)

    저 아랫동네 시골이에요.

    하도 답답해서 징징거리는 글을 썼는데
    짜증내지않고 따뜻한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기왕 이렇게 된 거 도움은 못될 망정
    자식에게 부담되지않는 부모가 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이렇게라도 속풀이하고 나니 좀 숨이 쉬어지는것 같네요.
    모두들 감사합니다.

  • 9. 원글님
    '19.11.21 4:12 PM (125.142.xxx.145)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어차피 시작한 가게 계속 유지할 건지,
    아니면 접을건지 냉철히 현실을 직시해서
    잘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가게 계속 하실거면 정말 열성적으로 운영해야
    손님들한테도 그 기운이 전해집니다.
    그래야 흥할 수 있는 선순환으로 접어들구요.

  • 10.
    '19.11.21 4:15 PM (58.224.xxx.153)

    자꾸 들어와 보네요
    저희 친정부모님 두분 경우는 상황치고도 유독 지혜롭지 못하신분들이였고요 ㅜ 생각보다 까보면 주변에 친정이던 시댁이던 부모님의 가난. 이런 집들 많아요
    근데 희한한건 두부류로 갈려요
    그럼에도 자식한테 손 안벌리고 나이 70에 간병인으로 생활해가시는분들 ㅜ 정말 몸까지 아파서거나 의지없이
    속수무책 자식만 턱 걔고 쳐다보는 분들 ㅜ
    님 말데로 열심히만이 아니라 잘 연구해서 일어서세요

  • 11. ㅡㅡ
    '19.11.21 4:29 PM (121.134.xxx.183)

    님 이제부터 님네 노후준비만이 살길이세요
    따님 결혼은 안쓰럽지만 따님 능력안에서 해결해야해요222

    뒤돌아보지말고 남은 날 보세요. 안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예비시댁 반대는 따님이 성인이기에 딸의 운이고 선택이예요. 다른이와 결혼을 한다해도 노후 준비안된 친정이면 그게 더 따님에 짐이니
    그런 안타까움은 접고 지금부터 노후나 준비에 전력 다하세요

  • 12. 안타깝네요.
    '19.11.21 5:40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쭉 해오던 사업이라면 몰라도

    명퇴니 은퇴니 하는 50대에 새로운 사업을
    그것도 거의 빚으로 시작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곧 60인데 살림규모도 줄이고 출비도 줄여서
    있는돈으로 살아나길 생각을 해야할 나이인데

    남편이 회생절차 밟고 있다면서
    따님 결혼때문에 무리를 한건지..

  • 13. 안타깝네요
    '19.11.21 5:41 PM (175.194.xxx.191) - 삭제된댓글

    쭉 해오던 사업이라면 몰라도

    명퇴니 은퇴니 하는 50대에 새로운 사업을
    그것도 거의 빚으로 시작했다는게 이해가 가지 않네요.

    곧 60인데 살림규모도 줄이고 출비도 줄여서
    있는돈으로 살아나길 생각을 해야할 나이인데

    남편이 회생절차 밟고 있다면
    따님 결혼때문에 무리를 한건지..

  • 14. ㅇㅇ
    '19.11.21 5:45 PM (125.179.xxx.192)

    두 분 먹고 사는 일만 생각하세요. 딸에게 손 안 내미는게 도와주는겁니다.

  • 15. ㅡㅡ
    '19.11.21 6:46 PM (1.237.xxx.57)

    경제적 어려움은 무기력을 초래하죠
    따님은 성인이니 따님 걱정으로 우울을 더하지 마시고
    흐르는대로 맡기세요
    무슨 사업이신지 몰라도 가능하심 sns병행 하시고요~

  • 16. ㅇㅇ
    '19.11.21 7:20 PM (175.203.xxx.110)

    자영업 하고 있어요..11월 죽음이네요..해마다 11월이 가장 힘든달 이지만 올해도 어김 없네요 ㅠ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데..애들은 아직 돈이 많이 들어가는 내년 대학입학. 큰애 대학 1년..나이는 많고..돈 있는분들 부러워요

  • 17. ...
    '19.11.21 8:33 PM (61.109.xxx.200)

    저도 오십대 자영업합니다
    시작한지 사년됐는데 올해 유난히 힘드네요
    겨울이 더 춥고 시러워요
    쉬는날도 없이 매달려서 달렸는데
    요즘은 서글프고 우울해요
    갱년기가 이제오는지..
    사느라 갱년기가 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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