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등인데 공부 너무 못하는데요
맨날 잠만 자고
성적도 10 점-40점 이렇게 받아왔어요
학원도 안다니구요
여긴 반포인데 이럴경우 고등학교는 어디로 가나요?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ㅜㅜ
1. 나꼰대
'19.11.21 8:28 AM (211.177.xxx.36)그냥 집앞 고등학교 보내세요.
솔직히 그 성적에 공부 안하는 학생은 어디가나 마찬가지일텐데
반포에서 못하는게 나을거같아요. 왠지 반포라서 다른애들이 열심히 잘해서 상대적으로 성적이 안나오는것같잖아요.
그러다 정신차리면 드라마틱하게 잘할수도있고요2. 아무곳이나
'19.11.21 8:35 AM (58.127.xxx.156)인근 가까운곳 그냥 보내면 됩니다
고등학교가서도 달라지지 않아요 성적은..
못하는 동네 가면 정말 못하는 구나 알게되구요 ( 다 못하는 학교에 가서도 성적 반등 안될 확률 높아요)
잘하는 동네 학교 가면 너무 잘하는 곳에 와서 못하는구나 묻혀가는게 있으니까요
어차피 상위는 다 똑같아요3. ..
'19.11.21 8:48 AM (175.117.xxx.158)집가까운곳이 최고요 공부못하는데가 먼거리 배정되고 일찍 나가 버스 시달리고ᆢ차라리 가까운곳에 편히 다니느네 애도 행복해요 체력이라도 덜시달리니 짜증덜나구요
4. 근데
'19.11.21 8:51 AM (58.127.xxx.156)사실 공부못하는 애일수록 자기 부류 많은 학교가 최고이긴해요
친구 딸 보니
공부 하위권..
중딩때는 집 바로 앞에 좋다는 학교보냈는데 너무 자기랑 안맞는다하고
여중이라 여자애들한테 치이고 성적에 치이고 학교 안가고 이러더니
고등학교 배정을 이상하게 당해서 너무너무 먼거리에 배정됐는데도
남녀공학에 학교가 그 애 좋아하는 활동 동아리가 많았나봐요
지인은 아이가 새벽같이 일어나서 단한번도 결석 없었다네요
공부는 여전히 못해도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갔구요
중딩때는 코앞 학교 거의 일주일에 한 두번은 결석하더니
고등가니 단 한 번도 지각 조퇴 없다는거... 아이러니 했어요5. 음
'19.11.21 9:19 AM (211.244.xxx.149)과외로 기본이라도
좀 해둬야 나중에 정신 차리더라도
따라가죠
반포 살면서 학원 안다니는 아이도 있네요
저도 반포 살아서...
서울고가 내신 받기
그나마 나은데 배정이 잘 안되죠
일단 1지망은 서울고 쓰시고
세화는 전교 꼴지 할 거 같아요
이제 정시 늘어나니 학교 큰 상관 없을 거 같긴 해요6. 차라리
'19.11.21 9:38 AM (14.52.xxx.225)세화고 보내세요.
거긴 대놓고 노는 애들은 거의 없어요.
놀아도 조용히 놀아요.
제 아들도 노는 걸 너무 좋아해서
좀 조용히 놀으라고 세화 보냈더니 착실해지더라구요.
친구들 분위기 무시 못해요.7. 적당히
'19.11.21 9:47 AM (175.208.xxx.235)저도 근데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무조건 집가까운곳보다 그래도 좀 느슨하고 아이가 전교 꼴찌는 면할수 있는 학교가 낫다고 봅니다.
같이 비슷한 친구들이 있어야 애가 학교 다닐맛도 나죠.
애들 다~~ 열심히 하고 잘하는데, 내 아이만 훅 쳐지는 전교 꼴찌면 너무 무시당해요.
어차피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오르는걸 바라는게 아니라, 자존감이라도 키워주자구요.
지금은 애가 공부에 관심 없지만 그렇다고 학교에서 친구들이나 교사들에게 너무 무시당하지 않게요.
아이들 생각보다 눈치 빠르고 말 안해도 다~ 느껴요.
그래도 비슷한 아이들 좀 있고, 아이가 말도 통해야 학교 다닐맛이 나죠.
학교란곳은 학원과 다르게 공부만을 보고 보낼건 아니예요8. 흑
'19.11.21 9:51 AM (210.217.xxx.103)어머 제 둘째가 왜 그댁에...저희도 반포이고 중2 똑같아요. 성적도 비슷하고. 어휴. 근데 세화요? 세화가서 어차피 꼴찌 할텐데 그 등록금을 내면서 다니라고요? 내신 7~8등급 받으면서? 너무 하시네요 남의 애라고.
남들 하는 거 보며 할 애면 왜 고민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동네 애들이 얼마나 미리 다 달려서 고등과정은 복습하며 하는지 모르지도 않으실텐데. 이런 애들 이미 절망감과 좌절감이 엄청 큰데 어떻게 세화를..휴..
보인고 같은 데도 거기 거의 꼴찌 비슷한 아이 얘기 들었는데 정말 겨우겨우 학교 다닌다고. 반짝이는 아이들 틈에서 부모는 돈은 있고 관심은 없어 애는 좌절감과 자기 혐오 강하다던데.
제 둘째도 올해 2학기 중간고사 볼때 펑펑 울었어요. 남자애 그간 저에게 혼나고 별 일 다 겪어도 한번도 울어본 적 없는 아이인데. 자기가 너무 ㅈ 같다고. 자기와 다른 애들을 비교하면 자긴 그저 ㅈ ㅂ ㅕ ㅇㅅ ㅣ ㄴ 같다며 울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큰애 학교며 원래 저희 부부가 살던 동네라 그냥 계속 사는 건데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실은 4학년까지는 저희도 황소에 덕스에 어디에 어디에 달리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길래 5학년때 좀 쉬어라 한게 잘 못되서 여기까지 왔는데.
아이를 위한다 생각한게 자존감만 무너뜨리고 자기 혐오만 만들었나 하며 후회하는데..
그렇다고 서울 상문이 쉽지도 않고 오히려 상문은 수학도 너무 어렵고 성적에 따른 줄세우기 너무 심하다하니.
저도 실은 많이 고민입니다. 압구정이나 양재 서초 이런 고등학교 (여기라고 쉽단 건 결코 아니지만 그나마 상대적으로요) 보내볼까
아이가 체육에 좀 관심을 보이니 예체능 하는 애들 좀 많은 학교 보낼까. 똑같이 자사고에 돈 들여도 경문 을 보낼까 고민이 많네요.
우리 함께 고민해 보아요. 그리고 큰애 보내보니.고등학교도 중요하지만 결국 아이의 자아 망가지지 않는게 최고더라고요...9. ㆍㆍㆍ
'19.11.21 12:27 PM (210.178.xxx.192)여긴 경기도 그냥 그런 소도시인데 그 성적이면 여기서도 하위권일듯 합니다. 여기도 선행달리고 나름 치열하거든요. 그래도 강남살면 성적 안나와도 강남에선 내신따기 힘들다라는 쉴드라도 칠 수 있어요. 저라면 그냥 집 가까운 등록금 저렴한 일반고 다니겠습니다. 비싼 자사고는 안보낼거에요. 어차피 당장은 내신 잘 안나올텐데 뭐하러 비싼돈 내고 자사고를@.@ 그리고 비강남?인의 눈에는 강남쪽 일반고나 자사고 그니까 서울고나 휘문이나 세화나 다 그냥 좋은 학교에요. 차츰 정시도 늘어나는 추세이니 어디가나 제 하기 나름일듯 싶습니다. 고등서 내신이 첨엔 잘 안나오더라도 기초부터 잘 준비시키셔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