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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풍 떠난 울 고양이 꿈에 보이지도 않네요...

집사 조회수 : 1,859
작성일 : 2019-11-20 16:38:29

욘석,

너무 행복하고 신나게 잘 지내나 봅니다.

꿈에 찾아와서  인사한 번

해줄법 한데...

 

엊그제는 남편이랑 작은 다툼이 있었어요

평상시 같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제가 좀 예민해진 상태였어요.

 

저도 마음이 안좋고

남편도 마음이 안좋은 상태에서

분위기는 냉랭하고

저는 이불 뒤짚어 쓰고 한참을 뒤척였는데

 

등뒤로 남편이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제가 자는 줄 알았던가 봐요)

 

다음날

남편과 서로 실수한거 사과하고 풀어졌는데

제가 물었죠

근데 왜 울었어?  하고요.

남편은  저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는 상태에서

핸드폰에 저장된  울 고양이 동영상 보니

울컥해서 눈물이 막 나오더래요.

 

욘석이 있었을때는

다퉈도 심하게 다투지 않았을텐데...

 

예전에 한번은 둘이 말싸움을 좀 하니까

욘석이 저와 남편 중간에 앉아서는

저랑 남편 얼굴 쳐다보며  싸우지 말라고

잔소리를 막 해댔거든요.

 

그거본 이후로 진짜 소리내서 말다툼 하는 일이

없었는데...

 

욘석,

아빠가 지 그리워서 눈물 흘리는 줄도 모르고

신나고 즐겁게 잘 지내나봐요.

 

그럼 된거죠...

 

 

IP : 121.137.xxx.23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음자비
    '19.11.20 4:41 PM (112.163.xxx.6)

    혹, 삐용이?

  • 2.
    '19.11.20 4:44 PM (125.178.xxx.135)

    그러기를.
    잘 키워주셔서 고마웠습니다.

  • 3. 원글
    '19.11.20 4:45 PM (121.137.xxx.231)

    관음자비님...^^; 삐용이 욘석 꿈에는 안나와도
    잘 지내고 있을거란 거 알고 있는데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아직은 좀 커요.

  • 4. ㅠㅠ
    '19.11.20 4:47 PM (222.101.xxx.249)

    저희 고양이도요.
    마지막에 너무 아파서 어쩔수없이 안락사를 선택하고, 집으로 데려왔는데
    매일 잠자던 삼층 철장으로 저희 고양이가 점프해서 올라가는 소리가 들려서 후다닥 내려가봤던 기억이 있어요.
    화장하고, 아직도 항아리채로 저랑 같이 있긴 한데... 꿈에는 안오네요.
    다른 고양이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지내나봐요. 원글님네 고양이랑도 즐겁게 지내고 있겠네요.

  • 5. 우리강쥐
    '19.11.20 4:48 PM (59.11.xxx.51)

    우리애기도 11월2일에 멀리멀리 떠났어요 ㅠㅠ 그래도 하루하루 살아지는거보면 신기함 우리애기없으면 진짜 죽을꺼 같았는데....웃고 밥먹고 할꺼다 하는는 나....하지만 문득문득 가슴깊은곳 슬픔이 올라와요 같이 걸은산책길도 가보고 항상 식탁밑에서 나를 기다린 그자리도 보고...

  • 6. 에구
    '19.11.20 4:52 PM (59.18.xxx.56)

    삐용이 엄마신가 했는데 맞네요..좋은데 가서 신나게 노나봐요~얼마나 그리우실지 짠하네요..ㅜㅜ 저도 노견 키우고 있어 남일같지 않네요 잘 지내시길 바래요^^

  • 7. 냐옹아
    '19.11.20 4:57 PM (211.243.xxx.100) - 삭제된댓글

    얼마나 허 하실지요.
    나중 나중 가장먼저 마중나올거예요 ㅜ.ㅜ

  • 8. 원글
    '19.11.20 4:58 PM (121.137.xxx.231)

    소풍떠난 삐용이 얘기를 줌인줌아웃에 쓰기도 그렇고해서
    그냥 자게에 썼는데 티가 너무 났나봐요...
    고양이 아가들 별로 보낸 집사님들 마음 정말 이해가 됩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모든 애완동물...식구를 떠나보낸 마음이요.

    저도 가끔씩 어디선가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면 삐용이가 놀다가 바닥에 내려올때
    소리랑 똑같아서 삐용이인가 하고 놀래기도 했어요.
    웬지 영원한 숨바꼭질 중인 듯 싶은 생각도 들고요.

    남편은 삐용이가 있었음 이렇게 다투지도 않았을텐데 하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해요.

  • 9. ...
    '19.11.20 5:02 PM (218.238.xxx.92)

    올 가을이 왜이리 힘든가 했더니 작년 이맘때 아프기 시작해서 올해 1월에 떠난 우리 양이 때문이었네요
    아직도 사진을 제대로 못 봐요ㅠ
    너무 일찍 가버린 내고양이...

  • 10. 나물씨
    '19.11.20 5:08 PM (223.63.xxx.192)

    오늘 세상에서 젤 예쁘고 착한 우리멍멍이 제이 무지개다리 건넌 날이네요.
    벌써 6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고 그래요..
    아침에 출근하면서 물이랑 과자랑 감이랑 그릇에 담아 마루 한켠에 놓아두고 나왔는데.. 이사한 집이라 잘 찾아오련지..

  • 11. 저희
    '19.11.20 5:29 PM (122.36.xxx.56)

    고양이 암으로 갔는데요.
    마지막에 제가 살리고 싶은마음에 너무 힘들게 했어요.

    언젠가 한번 꿈에 나왔는데 그 때 아픈모습 그대로 더군요.

    깨고나서 울면서 이렇게 아플거면 다시는 보지 말자고 했어요. 다시는 못봐도 좋으니 건강하게 활발하게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구요.

    요즘 또 가끔 생각나네요..

    결혼전 키웠는데 우리 식구중에서 저를 유달리 좋아했거든요. 제 발소리에만 미리 현관에 마중나가 있고..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고 여행도 가면 많이 찾았다는데..

    잘지내기를...

  • 12. 다른
    '19.11.20 5:46 PM (175.223.xxx.89) - 삭제된댓글

    길냥이라도 캐스팅하셔야겠어요.
    상실감이 너무 크셔서 부부사이도 썰렁해질정도면 ㅠ.ㅠ

  • 13. ㅇㅇ
    '19.11.20 5:52 PM (117.111.xxx.158)

    삐용이네인줄 딱 알았어요.
    이녀석.. 한번 좀 올것이지..

  • 14. 이녀석
    '19.11.20 5:56 PM (211.112.xxx.251)

    고양이별에 도착해서 이구경 저구경 하고 친구들과 깨방정 떠느라 바쁜가봐요. ㅎㅎ
    저는 두 녀석을 보냈는데 두녀석 다 한 달 후쯤 에 보이더라구요. 너무나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요. 그리곤 끝. 잘 도착했다고 마지막 인사하러 왔나 합니다.
    삐용아 엄마가 보고싶어하셔 어서 인사드리고 가렴.

  • 15. ...
    '19.11.20 6:52 PM (220.122.xxx.118)

    ㅠㅠ
    7살울냥이도 언젠가 제곁을 떠나겠지요..
    어떻게 숨은 쉬어질지... 밥을 넘어갈지.....
    남일 같지 않습니다,,ㅠㅠㅠ
    힘내세요
    우리 삐용군은 지금 완전 신났나봅니다.
    고양이별 적응되면 엄마 아빠 보러 올겁니다~

  • 16. 냥이들
    '19.11.20 7:00 PM (223.39.xxx.231)

    어느 분이 부부싸움할 때 냥 손으로 입을 때렸다고.. (입을 막았다고 하셨나.. ) 신기하다했는데... 삐용이는 잔소리를 했나봐요.
    사실 저도 7개월차 초보 집사인데..
    얼마전에 부부싸움하면서 제가 엄청 크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남편에게 쏴붙이고 있었거든요.
    근데 요녀석이 제 옆에 있는 테이블로 올라와 제 입을 치는거에요. 남편 때문에 열은 뻗처 씩씩대고 있다가 아니. 울집냥이도 똑같네? 하면서 빵 터졌어요.
    아.. 남편은 어리둥절하고 나는 다시 정신차리고 또 싸우려다가 자꾸 실실 웃음이 나서 그냥 방으로 들어와 혼자 ㅋㅋ거리면서 웃은 일도 있었답니다.
    삐용아~ 잘 놀고~ 놀다가 엄마, 아빠한테 잘 지낸다고 인사 잊지마렴~~ 다른 친구들도 애타게 인사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에게 인사 잊지말라고 전해주고~~

  • 17. 삐용별
    '19.11.20 9:12 PM (218.154.xxx.140)

    삐용이가 벌써 별이 되었군요ㅠㅠ

  • 18. ㅠㅠ
    '19.11.21 6:24 PM (27.176.xxx.93)

    저희 냥이 아직 10개월 아기냥 & 3개월 아기냥인데..
    이글 보니 눈물이 핑 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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