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공부때문에 정말 속 많이 썪었고 사춘기와 입시가 겹쳐서 재수 삼수까지 지옥같은 새월이었어요.
다행히 이번 입시에서는 점수가 말도 안되는 상황은 아니기때문에 어디라도 점수 맞게 보낼 생각인데......
애만보면 짜증이 나네요.
티를 낼수는 없고 그냥 되도록이면 애와 마주치지 말자하고 있는데..
오늘 오후에 논술보러 가야하는데 독서실도 끝나고 집도 집중안된다고 집앞커피숖에서 좀하다가 시간 맞춰서 만나기로 했어요.
그런데 비오는데 후드에 다떨어진 켄버스 너덜너덜한거 신고나가려하는거 겉옷입으라고 잔소리해서 입혀 보냈어요.
귀찮다고 우산도 안가져가고..........뒤따라가서 케잌도 한조각사서 주고 나오려는데 수험표를 출력 안받았다고......이따 피씨방가야한다고.........아 진짜 ....어제 독서실에서 왜 출력 안받았냐니까 오늘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나는 얘랑은 못살것 같아요. ..
딸이라 조심스럽긴 한데 그래도 너무 스트레스에요.
신발을 사준다고 해도 됐다...경량패딩 가볍고 따뜻한거 하나 사입히고 싶어도 됐다고 사와도 안입을거라고 사지말라고 ..... 대려가서 사입히려하면 두번입ㄱ지도 못할거 골라서 드라이 하기도 돈아깝고 그렇다고 입지도 않고........애가 너무 무거워요.....독립적이지도 못하면서 고집은쎄서 입시끝난 그날부터 속이 부글부글 애보고 있는게 스트레스 만빵이에요....
입시도 내가보기에는 딱 한만큼 나왔어요.
욕심을 좀부렸으면 더 잘나왔겠지만 설렁설렁 힘들게는 절대로 못하는애라서 ........... 관심 끊는게 답이에요............자식 너무 힘들어요........
1. 자식은
'19.11.17 12:12 PM (1.52.xxx.31)옆에서 그냥 있어주기만 하면 돼요
말한들 듣지도 않을 거,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어요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실패도 경험하게 하고
쉬고 싶을 때 쉬고 갈 수 있는 늙은 느티나무 같은 역할만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얼른 맘 내려놓으시고 추울까 더울까 걱정조차도 내려놓으시길...2. ㅇㅇ
'19.11.17 12:16 PM (121.160.xxx.62) - 삭제된댓글비슷비슷한 자식 키웁니다만,
그동안 어머님 너무 애쓰셔서 화가 올라오시는듯..
그럴땐 어차피 수능도 끝났으니,
어머님을 위한 소비나 시간을 가지시면 도움이 좀 되실듯이요..
어머님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3. 하루
'19.11.17 12:50 PM (110.10.xxx.158)제 아들이 거기에 있네요ㅠ
지금 대딩1 인서울해서 다니고 있어요, 작년에 재수했는데 현역때 나온 성적 딱 곱하기 2씩한 등급받아서 현역때 제가 알아서 원서넣고 합격한 공대다니고 있어요.
지금 지방에 허름한 텃밭딸린 농가주택 하나 사놓을까해요.
몇년 있다가 전 몇년만 더 직장다니다 내려가서 농사지을려구요.남편이랑 그저 사이좋게 지내고 있네요, 애는 지가 알아서 살겠죠. 더 이상은 신경쓰고 싶지않아요. 요 몇년 맘이 죽을 만큼 힘들었거든요.. 지금 옥장판에 누워 루소의 에밀이란 책 보고 있어요,아이에게 어떤 교육을 해주어야하는가에 대한 고전이라고 ㅎㅎ4. ..
'19.11.17 1:15 PM (118.235.xxx.232)그러게요 요즘 애들 고집 엄청세고 말 안듣네요
수능 말아드셔도 왜 제가 애 눈치를 봐야하는지
속에서 천불나도 내색도 못하고.
이제 정말 내려놓고 싶은데 그게 아직은 안되네요
힘내시고요5. 근데
'19.11.17 1:47 PM (223.33.xxx.218) - 삭제된댓글애가 뭘 입고 가든 뭐 그리 신경쓰시나요? 전 7살 애도 맘대로 입으라고 냅두는데.
갈등이 없을 순 없지만 쓸데없는 잔소리는 줄이시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 듯 해요.6. ,,,
'19.11.17 2:13 PM (121.167.xxx.120)관심을 줄이시고 이젠 해줄게 없다 하는 마음으로
집에 오면 밥 먹겠다고 하면 밥이나 신경써서 챙겨줘요.
잔소리도 줄이시고요.
타고난 유전자가 70%정도 차지하고 성격. 철이 들거나 안들거나에 좌우 하는거 같고
그 나이면 부모의 영향력은 떠난것 같아요.7. 전부
'19.11.17 6:01 PM (59.14.xxx.63)다 큰아이들 키워본 살아 있는 조언들을 주셨네요
그렇게 화나고 깨지고 포기하고 지쳐가는 거 같아요
그러다 나도 힘없어 지니까
내한몸 건사하기도 힘들어 지니까 포기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