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명품이라는 브랜드에서 빨강색 코트 한 벌을 세일해서 80만원 넘게 주고 산적 있어요
원래 200 정도 하던 옷이었는데
그때는 벌이가 높았고 해외에 나갔다 국내에 들어왔다 하던터라 과감하고 산뜻한 색도 좋아햇던거 같아요
옷 아낀다고 한 번 입고 모셔놨는데
그 사이 프리랜서로 전향했고
매우 보수적인 분위기의 직장으로 선회했고
뭣보다 맘가짐이 여유가 없어지니
색깔 있는 코트 같은 과감?한 옷은 아예 손이 안갔어요
그런데 이번에 백화점에서 아주 이쁜 빨강 코트를 봤는데
집에와서 생각나 꺼내보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입고 나가려다 왠지 사람들이 너무 부담스러워하는거 아닌가
빨강코트 걸친 여자 너무 튀는거 아닌가
이런 자기 제어?에 걸려서 결국 안입었는데..
빨강코트가 무난한건 아닌거겠죠? 거리에서 남이 입은거 봤는데 진짜 빨강 코트는 한 명도 아직 못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