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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육아기(문자편)

조회수 : 1,368
작성일 : 2019-11-08 11:39:57
5살 여아랑 투닥대며 지내고 있어요.
올초에 글자 따라 쓰는데 한참 관심보이고, 어느날은 글씨 연습해야 한다며 어린이집 안간날도 있었어요.
그런데 단순히 그림 그리듯 따라 쓰는데 관심있었던 거 같았어요.
그렇게 따라쓰며 간단한 가나다 같은 글자 익혔었는데.. 

올 가을부터는 글자가 눈에 보이나봐요.
지나가다 현수막 보이면 서서 큰 소리로 읽고 학원차량 지나가면 "엄마, 저 차에 어린이보호 라고 써 있었어요"라고 말해요.
책 좋아해서 자기전에 동화책 읽어주는데, 제가 "했고," 이걸 가끔 "했어요"라고 읽어주면
"엄마 요는 없는데 왜 요 라고 했어요?"라고 물어봐요... 그럼 저는 엄마가 잘못봤네 하고 다시 읽어줘요..
어린이집에서 영어 프로그램도 있는데 요즘엔 알파벳도 관심가는지 b, o, p이런거 알아서 어디 쓰여 있으면 반가워하며 읽어요..
그리고 글씨를  쓸 줄 아니,
좋아하는 사촌 언니 오빠 이름 쓰며 당장 보고 싶어 라고 쓰고 그래요.
모르는 글자 있으면 어떻게 쓰는지 알려달라고 해서 따라 쓰고요.
사람을 좋아해서, 사촌 언니 오빠들 보면 졸졸 따라다녀요.
만나고 집에 와선, 티비에서 잘생긴 여자 남자만 나오면 사촌 언니 오빠 같다고 그러고요,,

친구랑 같이 노는데 한참 재미붙여서 한동안은 하원하고 놀이터에서 몇시간 놀고 들어왔거든요. 집에 안들어간다고 해서요.
언젠가는 하원하고 놀이터가서 밤 10시까지 쭈욱 놀다 들어왔었어요.
이제 추워져서 밖에서 놀긴 그래서, 이번달부터 학원을 하나 보내고 있어요. 배우기 보단 그냥 또래 언니 오빠들이랑 어울리는 시간도 있기에 같이 놀으라고요.
일주일에 두번 가는데, 매일매일 가고 싶다고 난리네요. 적응하면 다음달부터 매일매일 가자 했네요...

숨만 쉴 줄 알던 아이가, 때되면 뒤집고 서고 걷고 글씨 알아가고 하는게 넘 신기하네요.

모두 즐거운 가을날 되세요!

IP : 211.48.xxx.12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8 11:54 AM (175.223.xxx.107)

    아이가 야무지네요^^
    진짜 못하던거 하는거 보면 신기해요
    저희.아이도 어느날 갑자기 한글을 익혔는지 카톡을 보내서 깜놀ㅎㅎ 맞춤법도 얼마나 귀엽게 파괴하는지... 그냥 들리는데로 쓰니까 ㅎㅎ

  • 2.
    '19.11.8 11:55 AM (124.5.xxx.148) - 삭제된댓글

    인생에 이런 기쁨도 있어야죠.
    어제 학원숙제 안하고 잔다고 싸운 중딩이
    과거에는 그랬다오...

  • 3. +_+
    '19.11.8 12:03 PM (115.139.xxx.144)

    따님이 넘 귀엽고 기특하네요.
    울 아들램도 고맘 때 한창 글자 배워서 엄마 사랑해요 하고 쪽지도 써주고 그러더니만,
    요새는 알림장 펴보면 지렁이 글씨가 막 날아다녀요ㅠ
    그래도 그 꼬물이 아기가 어느새 이만큼 큰 걸 보면, 넘 신기하고 때로 뭉클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 4.
    '19.11.8 12:05 PM (211.48.xxx.129)

    175.223.
    맞아요. 저희 아이도 들리는대로 써요. 사랑해요를 사양해요 이렇게요,,,

    115.139.
    어린이집에서 엄마 편지라며 사랑해요 써서 와요...편지봉투라며 꼬깃꼬깃 접은 종이 안에 넣어서요..
    말씀대로 뭉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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