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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에서 안나카레니나 영화 3개 본 이야기.

감동이 다르네. 조회수 : 2,453
작성일 : 2019-11-04 17:05:09
넷플이랑 왓챠를 번갈아가면서 보는 아줌마입니다.

이번은 왓챠 달이네요. 왓챠가 소소하게 볼게 많아요.


책으로는 다 읽지 못한 안나 카레니나가 3편이나 올라와 있어서, 날 잡고 연이어 봤어요.


먼저 1948년작 비비안 리가 나오는 안나 카레니나. 

브론스키는 키에론 무어라고 하는, 깔끔하게 생겼지만 그닥 유명하지 않은 배우.


- 있잖아, 부잣집 아줌마가, 젊고 잘생긴 남자랑 바람이 났대지 뭐야? 

그래서 살림 차렸는데, 남편이 애는 안보여주지, 사람들은 손가락질하지, 남자 마음은 식었대지. 

끝내는 여자가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죽었대. - 라고 말할 수 있는 전형적인 전개입니다.


비비안 리가 참으로 이쁘긴 한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애수, 보다는 좀 덜 이쁜 느낌이었어요.


두번째로는 소피 마르소와 숀 빈이 나오는 1997년 작.

예전에 소피마르소가 책받침 여신이었던 것은 그럴만 해서구나, 라는 깨달음.

그리고 숀 빈도 참으로 멋졌구나.

두번째 안나 카레니나는 레빈이 작중 화자처럼 영화를 끌고 나간다는 점 이외에는 그래도 원작에 충실한 것이 아닌 가 싶었어요.

영화 전체에 차이코프스키가 흘러 넘칩니다. 제일 안나의 마음을 이해할만한 영화였구요.

셋 중에 하나만 봐야 한다면 숀 빈의 브론스키를 보세요.


세번째는 키아라 나이틀리의 안나였어요.

처음에 연극적인 무대디자인으로 신선하긴 했는데 남자 주인공이 상당히 날라리 티가 나서^^

내가 좀 말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오만과 편견에서 다아시로 나왔던 매튜 맥퍼딘이 여기서는 안나 카레니나의 오빠로 나오는 걸 보는 격세지감.

아니, 그러고 보면, 주드 로가 카레닌으로 나오는게 더 충격이긴 하죠. 

10년전이었으면 주드 로가 브론스키로 나올 수도 있었을 텐데요.ㅋ



이렇게 안나 카레니나를 3편이나 보니, 역시 명작은 명작이구나 싶었어요.

4부작 미니시리즈 전쟁과 평화도 왓차에 있는데 이것도 재미잇게 봐서

언젠가는 책으로 읽어보고 싶어요.

IP : 14.52.xxx.8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1.4 5:13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안나카레니나를 3편 다 보셨으니 이제 박사학위 따셔도 되겠어요
    책으로 읽어도 정말 재밌죠 전쟁과평화도 얼마나 재밌는지 톨스토이는 천재입니다
    저도 날잡아서 한번 3편다 보고싶네요

  • 2. 책도
    '19.11.4 5:20 PM (125.187.xxx.25)

    재밌어요 톨스토이가 수다쟁이라 따라가 보면 넘 웃겨요 톨스토이가 안나 카레니나 다 쓰고 나서 몇년 지나 자기 서재에서 책 한권 읽을까 하고 아무책이나 꺼내서 읽는데 책이 너무 재밌더래요 일케 재밌는 책 쓴 작가가 누구지?하고 책 저자를 봤더니 자기라고..ㅋㅋ 일일드라마같은 재미가 있어요.
    영화는 마지막 키이나 나이틀리 나온 것만 봤는데 브론스키 배우가 넘 매력 없어서 걍 안나가 파멸하고픈 마음에 저 남자 골랐나 싶었네요ㅠㅠ

  • 3. 책도
    '19.11.4 5:21 PM (125.187.xxx.25)

    꺼내서 읽은 책이 안나 카레니나였대요

  • 4. 책은
    '19.11.4 5:21 PM (222.120.xxx.44) - 삭제된댓글

    초반에는 좀 지루할 수 있어요.
    참고 읽어보세요.

  • 5. 오예
    '19.11.4 5:36 PM (211.186.xxx.68)

    이런 이야기 느므 좋은거~~ 오예~~~~

  • 6. ..
    '19.11.4 5:39 PM (49.169.xxx.133)

    왓챠는 없고 다운 받아 볼까요.?
    당분간 시간 많은 아짐입니다.

  • 7. ---
    '19.11.4 5:39 PM (220.116.xxx.233)

    아론 존슨 넘 잘생기지 않았나여.... 조각같은 외모인데 ㅋㅋㅋ 목소리가 좀 깨긴하죠 ㅋㅋㅋ

  • 8. ..
    '19.11.4 5:41 PM (49.169.xxx.133)

    아론 존슨도 멋졌죠. 숀빈버전 봅니다.

  • 9. ㅇㅇ
    '19.11.4 5:42 PM (110.70.xxx.152)

    키이라 나이틀리 나오는거 너무 재밌게봤어요.
    러시아 시대극 매력에 사랑에 미친 여자.. 캬

    뮤지컬도 보세요 ㅎㅎ

  • 10. ...
    '19.11.4 5:43 PM (58.236.xxx.31)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영화 셋다 여러번 봤는데 오늘 저녁에 소피마르소 버젼 함 더봐야겠네요
    톨스토이를 넘 좋아해서 책을 수십번 읽은 사람인데요 원글님 말씀대로 원작에 충실한 건 소피마르소 숀빈 버전이에요. 책에는 안나가 좀 풍만하다는 묘사가 있는데 소피마르소버젼 보고 나니 얼굴과 몸매가 그렇게만 상상되고 절대 풍만한 몸매가 상상되질 않네요
    비비안리좋아하지만 그녀가 분한 안나까레니나는 음... ㅠ

  • 11. 검찰개혁
    '19.11.4 5:45 PM (112.220.xxx.170)

    감사합니다! 급 영화 땅기네요 소피마르소 버전으로 보고 싶네요

  • 12. 검찰개혁
    '19.11.4 5:46 PM (112.220.xxx.170)

    전 영화는 안보고 발레와 뮤지컬을 봤는데.. 국립발레단 안나카레리나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발레보면서 가슴이 절절하더라구요

  • 13. ...
    '19.11.4 5:46 PM (58.236.xxx.31)

    전쟁과 평화도 여러버젼 있는데 1964년인가? 러시아에서 만든게 책이랑 거의 똑같더라구요. 나래이션도 책이랑 똑같고..나타샤가소설에서 빠져 나온 줄 ... 나타샤 뿐 아니라 소냐도 그렇고 베주호프 백작부인도 아나톨리도 소설속 이미지 그대로예요. 빠지는 내용도 적고...
    오드리 헵번이 찍은 전쟁과평화는 고증도 그렇고 음 ㅠㅠ 소설팬 입장에선 좀 아쉽죠. 처음 쌈박하게 보기엔 괜찮아두요
    전쟁과 평화 도전하실 분은 러샤 버젼으로 도전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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