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잠깐 방충망 열려 도망가버려 온식구가 찾다가 못 찾고 날마다 시간 나는대로 찾아 헤맸어요.
여기도 한번 글 올린적 있고요.길고양이 새끼때 키운건데 끊임 없이 탈출을 시도 했었고 잡아 들였는데 이번에는
못 찾았죠.쓰던 모레도 찾아 오라고 길에 뿌려 놓고 먹이도 놓아주고 혹시나 하고 기다렸는데,어제 새벽 3시경에 잠이 깨어 있었는데 아주 약하게 우리 고양이 목소리 느낌이 ,,두번 울고 좀 있다가 한번더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보자 싶어 나가려는데
영역다툼의 악쓰는 소리가 들려 틀렸구나 싶었지만 확인은 해야지 싶어 현관문 열었는데,저희집은 도로가 2층이라 화분을 일층에 두었는데 불러도 아무도 나오지 않으니 화분뒷 쪽으로 돌아나가려 하는 찰라였어요.안경도 안쓰고 너무 깨죄죄 해서 우리 고양이 아닌가 싶을정도,그래도 깜찍아 부르니 돌아보더니 에앵 하더니 갑자기 이층으로 뛰어올라 집으로 들어와서는 에앵거리며 다리에 문지르고 발라당누워 이쪽 저쪽 뒤집어 가며 난리난리 밥을 주니 정말 미친듯이 아응 아응 거리며 흡입수준
그리고 물을 먹고 또 먹고 물먹고 세번을 먹고서 잔소리 하면서 반갑기도 하다는듯이 또 뒤집고 머리 다리에 박고 완전 난리를 부리고 그새벽에 물데워 샤워 시켜야 했어요.쌔까맣게 머리에 약간의 긁힌자국만 있고 음식물 상한냄새가 온 몸에서 나서 도저히 ㅠㅠ, 고양이 한마리 더 있는데 서로 몇초간 쳐다보기만 하네요.작은놈은 따라다니며 냄새를 맡는다고 ,,지도 냄새가 희안하던가 봐요.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요.정말 생각 안하려고 노력했어요.생각나면 미칠거 같은거 있죠.이리 힘들줄은 몰랐어요.얼마나 기쁜지 꼬박 날을 새워도 기분이 좋았어요.남편은 꿈꾸는거 같다고 ,,ㅎㅎ어찌 찾아왔는지 정말 신기하네요.
우리 고양이 힘은 무지 새거든요.그래서 영역에서 밀려나지 않고 돌아온거 같아요.우리 깜찍이 돌아온거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