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재: 아유, 찌개가 왜 이렇게 짜? 아이...
문희: 짜긴 뭐가 짜...
해미: 짜요 어머님. 너무 졸였나봐요.
순재: 짜다니까. 쯧!
해미: 물 좀 붓고 데우시지 그러셨어요. 짠거 안 좋은데.
(문희, 참는다)
준하: 엄마, 이거 뭐예요? 감잔가?
문희: 고구마 호박.
준하: 고구마 호박이 뭐야?
문희: 고구마 호박 몰라? 호박맛 나는 노오란 고구마아.
해미: 고구마 호박이 아니라 호박 고구마예요, 어머님.
(문희, 참는다)
해미: 음~↗↗ 맛있다↗! 마트, 다녀오셨어요?
문희: 아니... 영기 엄마]가 텃밭에서 고구마 호박을...
해미: 호박 고구마요~ ㅎ.
문희: 그래ㅡ!!! 호굼!... 아...아니...
해미: ㅎ 호구마요? ㅎㅎ 호↗박↘고↘...
문희: 호ㅡ박―고―구―마― 호박고구↗마↗!!!!! 호↗!! 박↗!! 고↗!! 구↗!! 마↗!! 이제 됐냐! 이ㅆ... (숟가락을 요란하게 놓는다)
순재: 이 할망구가 왜 이래! 밥상에서! 미쳤어!?
(문희, 서럽게 운다)으히 으히힝
(문희, 잠시 뒤 갑자기 아무 일 없다는 듯 울음을 그치고 밥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