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50이고요
남편 부모님은 비교적 화목한 부부사이,
그러나 어머니가 통제적, 아버지는 공감 안되는 스타일.
답답했겠죠...보기에는 번듯해 보이는 가정이었으나
예전 이야기 들어보면
자기 중고등 배정 먼데로 받게했다
(주민등록지 옮겨서--부모님 아는 교사 있는데로)
초등때 학교를 더 나은데 갈 수 있는데 고아들 드글거리는데 다니게 했다
정서적으로 통제하고,,책을 찢었다나,태웠다나 그랬고.
배우고 싶은 컴퓨터 못배우게 하고, 지긋지긋한 피아노 배우게 하고.
입기 싫은 정장 비슷한 옷 입으라고 초 1,2때 강요해서 놀림 받았다..
그리고 말로 상처주고,,자기 장난감 누구한테 줬다..
싫어하는 엄마 친구랑 자꾸 놀라고 했다.
치맛바람 ...등..
아들의 욕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갔던..주로 이런 스토리에요.
제가 많이 들어주고 토닥이고 그랬습니다.
같이 화도 내주고,,부모형제 만나서 남편 입장 대변도 해주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20년째 똑같이 합니다.
분노와 원망..
오히려 결혼 몇 년 시부모에게 휘둘리고 막말 들었던 저는 벌써 다 털고
그냥 적당히 거리 유지하며 사는데
남편은 그렇다고 인연을 끊는것도 아니고, 툴툴 대면서도
생신에는 평일인데도 가서 케잌이랑 용돈 드리고 오고 그래요.
-책잡히기 싫고 애들 생각해서 어쩌고 저쩌고..
(형제 3남매인데 바빠서 식사자리 무산되고 아무도 안챙김)
그렇게 힘들면 보지 말라고,,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난 따르겠다고 협조하겠다고 해도..
그냥 해야하는거 다 하면서도
이 투덜거림과 원망 분노가 끝나지 않아요
심지어, 자기가 싫어하는 형제를 닮은 큰 애를 또 미워하기까지 해요.
별거 아닌 일에 하루 종일 아무말도 안하고 씩씩대서 집안 분위기 싸해지고요..
오늘 제가 그래서 폭발했네요.
자기 스스로는 자기가 어머니랑 다른 것 같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 딱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아이만 편애하고
어머니랑 다른게 뭐가 있냐고..
어째 그리 남탓만 하냐고...
환경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자기 몫도 있는거 아니냐고..
이미 성인이고, 부모님 연로해서 아무런 힘도 행사 못하는데(실제 그래요)
왜 자꾸 자기랑 가족 인생까지 좀먹냐고요..
이렇게는 나도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자기보고 어머니 닮았다고 말했다고. 부르르 떨더군요.
이제는 정말 정신병자 같아요.
상담 받으러 보내도 부모 대목만 나오면 상담사랑 싸우고 오고,,
어머니랑 비슷한 성향이나 연배의 여자들을 진짜 대놓고 혐오해요.
별짓 다했는데도..안돼요.
이 세상에 자기 맘 알아주는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막 그러더니
오늘은
제가 한바탕 뭐라 했더니
7시부터 들어가서 머리싸매고 누워서 나오지도 않네요.
저도 너무 지칩니다.
전 더 어렵게 살았거든요..진짜...짜증나요
자기 영어 못하는 것도 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때문이라고 아직도 이를 박박 갈아요.
자기는 더 멋지게 살 수 있었는데 어머니랑 교사들이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남편 가방끈 아주 긴 전문직입니다)...
오늘은 정말 따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