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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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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자기 부모님에 대한 분노

ㅇㅇㅇㅇ무 조회수 : 5,388
작성일 : 2019-10-20 23:09:14

남편은 50이고요

남편 부모님은 비교적 화목한 부부사이,

그러나 어머니가 통제적, 아버지는 공감 안되는 스타일.

답답했겠죠...보기에는 번듯해 보이는 가정이었으나


예전 이야기 들어보면

자기 중고등 배정 먼데로 받게했다

(주민등록지 옮겨서--부모님 아는 교사 있는데로)

초등때 학교를 더 나은데 갈 수 있는데 고아들 드글거리는데 다니게 했다

정서적으로 통제하고,,책을 찢었다나,태웠다나 그랬고.

배우고 싶은 컴퓨터 못배우게 하고, 지긋지긋한 피아노 배우게 하고.

입기 싫은 정장 비슷한 옷 입으라고 초 1,2때 강요해서 놀림 받았다..

그리고 말로 상처주고,,자기 장난감 누구한테 줬다..

싫어하는 엄마 친구랑 자꾸 놀라고 했다.

치맛바람 ...등..

아들의 욕구와는 다른 방향으로 갔던..주로 이런 스토리에요.

제가 많이 들어주고 토닥이고 그랬습니다.

같이 화도 내주고,,부모형제 만나서 남편 입장 대변도 해주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20년째 똑같이 합니다.

분노와 원망..

오히려 결혼 몇 년 시부모에게 휘둘리고 막말 들었던 저는 벌써 다 털고

그냥 적당히 거리 유지하며 사는데

남편은  그렇다고 인연을 끊는것도 아니고, 툴툴 대면서도

생신에는 평일인데도 가서 케잌이랑 용돈 드리고 오고 그래요.

-책잡히기 싫고 애들 생각해서 어쩌고 저쩌고..

(형제 3남매인데 바빠서 식사자리 무산되고 아무도 안챙김)


그렇게 힘들면 보지 말라고,,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고 난 따르겠다고 협조하겠다고 해도..

그냥 해야하는거 다 하면서도

이 투덜거림과 원망 분노가 끝나지 않아요

심지어, 자기가 싫어하는 형제를 닮은 큰 애를 또 미워하기까지 해요.

별거 아닌 일에 하루 종일 아무말도 안하고 씩씩대서 집안 분위기 싸해지고요..

오늘 제가 그래서 폭발했네요.

자기 스스로는 자기가 어머니랑 다른 것 같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 딱 정해놓고 거기에 맞는 아이만 편애하고

어머니랑 다른게 뭐가 있냐고..

어째 그리 남탓만 하냐고...

환경이 아무리 힘들었어도 자기 몫도 있는거 아니냐고..

이미 성인이고, 부모님 연로해서 아무런 힘도 행사 못하는데(실제 그래요)

왜 자꾸 자기랑 가족 인생까지 좀먹냐고요..

이렇게는 나도 못살겠다고.. 그랬더니

자기보고 어머니 닮았다고 말했다고. 부르르 떨더군요.


이제는 정말 정신병자 같아요.

상담 받으러 보내도 부모 대목만 나오면 상담사랑 싸우고 오고,,

어머니랑 비슷한 성향이나 연배의 여자들을 진짜 대놓고 혐오해요.

별짓 다했는데도..안돼요.

이 세상에 자기 맘 알아주는 사람 나밖에 없다고 막 그러더니

오늘은

제가 한바탕 뭐라 했더니

7시부터 들어가서 머리싸매고 누워서 나오지도 않네요.


저도 너무 지칩니다.

전 더 어렵게 살았거든요..진짜...짜증나요

자기 영어 못하는 것도 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때문이라고 아직도 이를 박박 갈아요.

자기는 더 멋지게 살 수 있었는데 어머니랑 교사들이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남편 가방끈 아주 긴 전문직입니다)...

오늘은 정말 따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IP : 221.140.xxx.230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20 11:20 PM (125.181.xxx.240)

    그거...죄송한데요...
    관뚜껑에 목박을때까지 계속 됩니다.ㅠㅠ
    너무 힘드시면
    님이 대신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됩니다.
    남편분은 죽어도 안가실거 같네요 ㅠㅠ

  • 2. 아아아
    '19.10.20 11:22 PM (175.119.xxx.154)

    남얘기라 그런지 웃기네요 그장난감 왜줘가지고

  • 3. 병인지
    '19.10.20 11:33 PM (14.39.xxx.40) - 삭제된댓글

    모르겠지만
    정말 옆에 있으면 미쳐요.
    오죽하면 꽃노래도..라는 말이 있겠어요
    분노를 평생 표출하는 사람옆에 있으면
    너무 힘들어요.
    부모형제도 도망갑니다.
    한공간에서 사는건 불가능해서요.

  • 4. 투덜이의
    '19.10.20 11:3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투덜은 닥치라는 말이 제일 유효

  • 5.
    '19.10.20 11:44 PM (223.38.xxx.122)

    저는 남편분 공감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일주일에 한번가서 외식하고 일주일 드실거 해놓고
    파출비 내가 내서 매주 청소시키고
    그런데 너무 부모님이 싫어요
    억지로 도리로 하는데 제 머리가 돌것 같아요

  • 6. ㅇㅇㅇ
    '19.10.20 11:49 PM (221.140.xxx.230)

    이제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사실,,예전처럼 이래라 저래라 하지도 않으세요.
    제가 굽신거리는 며느리도 아니고요.
    그러니, 남편이 본인이 자신의 거취를 선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안해요...
    그냥 하던대로 쭈욱 하고(남편은 착한 아들로 살아왔죠),,
    오히려 안해도 될거 까지 하면서..
    불평과 불만은 끊이지가 않아요.
    어머니 생신 주간에는 한 삼-사일,,가기 전까지
    계속 애들한테도 짜증부리고, 부어 있고...

    정말 어쩌라고..싶어요.

  • 7. 독립
    '19.10.21 12:05 AM (119.64.xxx.75)

    독립이 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 뿐이네요.
    남편은 착한척하면서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아직 그게 채워지지 못했고 오랜 세월동안 고착이되어버렸군요. 몸에 밴거죠.

    정신적 탯줄을 끊어내기란 부모도 자식도 힘든가봅니다.

    늘 인상쓰고 있는 우리집 가장을 봐도 그래요.
    먹고 살만 하고, 인지도 좋은 지역에 넓은평수 자기집이 있어요. 그래도 매일 인상쓰고 뭔가 즐거움이 없네요. 돈쓰는 즐거움 말고, 생활의 사소함에서 나오는 그런 웃음기가 전혀 없는 사람.

    서소한 일에도 버럭질 하는 그런 사람.

    저도 나이 오십줄인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ㅠㅠ

  • 8. ㅁㅁㅁㅁ
    '19.10.21 12:32 AM (49.196.xxx.223)

    저의 아버지 보니 조부모 돌아가시니 입 딱 닫더라구요.
    부처님 말씀이 부정적인 말은 입밖에 내지도 말라는 말이 있는 데.. 글로 써서 한번 태우라 vs 풍선에 넣어 날리자 함 하세요
    참 인격 별로인 아버지가 그래놓으니( 자기 부모탓, 같은말 반복).. 전 많이 안봐요

  • 9. 지치네요
    '19.10.21 12:48 AM (182.209.xxx.196)

    어떨 지 훤한데..^^;;

    이제 확실히 듣기
    싫다 하셨으니 실천 하새요

    엄마가...어쩌고 시작하면
    말 끊어서 미안한데 나 부엌에....
    시작한다 싶으면
    일 만들어 자리 피하새요

    이제 50이면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언제까지 그런 짜증과 투덜을 견디고 사나요
    끊어내세요

    시작한다 싶으면..
    화제 돌리거나 자리 피하기..
    꼭 한 번 해보시길요~!

  • 10. ㅇㅇㅇ
    '19.10.21 1:12 AM (121.148.xxx.109)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이 비슷해요.
    사실 시어머니가 참... 인성이 그래요.
    어휴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서.
    아무튼 저도 대충 달래가며 위로도 해주며
    살고는 있는데 자식들한테 하는 거 보면 자기도 별반 다를 바 없어요.
    어찌 그리 못났는지..

  • 11. ㅁㅁ
    '19.10.21 1:14 AM (121.148.xxx.109)

    제 남편도 비슷해요.
    사실 시어머니가 참... 인성이 그래요.
    정서적 학대가 심했죠.
    제가 결혼해서 겪어봐도 입만 열면 남 욕하는 분이십니다.
    어휴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파서.

    아무튼 저도 대충 달래가며 위로도 해주며
    살고는 있는데 자식들한테 하는 거 보면 자기도 별반 다를 바 없어요.
    어찌 그리 못났는지..

  • 12. 남일이아님
    '19.10.21 3:57 AM (112.149.xxx.85)

    이해되는 부분이 있네요.
    저도 가방끈 짧지 않고 나이 비슷하고,
    부모 스타일도 비슷하고...
    부모 흉이든 원망이든, 말로든 뭘로든
    가능한 최대한 쏟아내고
    끝까지 가면 좀 덜해져요.
    아예 없어질지는 모르겠어요.
    미친듯이 미웠다가 어느 순간에 아무 감정이 없기에
    너무나 신기해서 정신과 의사에게 말했더니,
    감정이 잦아든 거지
    없어진 건 아니고 시간이 걸릴 거라고.
    정말 그렇더군요 ㅠ

    저도 남편분처럼 부모를 싫어하고 원망하면서도
    최소한의 도리는 하기 위해, 원망 안 하려고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남편분도 그러실 거예요. ㅠ

  • 13. ....
    '19.10.21 5:19 AM (122.60.xxx.99)

    엄마가 싫은거네요.
    엄마가 돌아가셔야 끝납니다.
    엄마한테 가기 싫은데 생신이라고 가봐야하니
    부담되고 싫고 보는것조차 힘든데 가기는 가야하고..그러니
    가기 전부터 짜증내고..이해가가면서도 안됐네요.
    시부모님80전후실텐데 앞으로 10년...님이 힘들겠어요.

  • 14. 98
    '19.10.21 8:08 AM (211.212.xxx.148)

    님이 시부모한테 한번만 읍조해보세요...
    남편상황 얘기하고 진심으로 사과하시라고
    안그러면 죽기전까지는 절대로 해결되지않아요
    나이들면 자꾸 약해지고 어릴때로 돌아가고 싶은데
    님남편은 좀 심하게 옛일을 꺼내고 본인을 구속하잖아요
    어차피 시부모가 먼저 죽을테니 진정으로 사과하고
    편하게 살게 해달라고 하세요..
    혹시 사과없이 시부모가 죽으면 남편은 자책으로
    더 힘들어해요

  • 15. 우리집에도
    '19.10.21 8:24 AM (223.39.xxx.94)

    그런 형제가 한명있어요
    어릴적 이야기를 무한반복.. 심지어 엄마가 미안하다를 여러번 했는데도 그걸 기분나쁠때마다 또 꺼내고 또 꺼내고.. 근데 엄마옆에서 떨어지질 않아요.. 둘다 고통받고 있는 중.. 정신병같디는 생각만 드네요.. 부모라고 신처럼 완벽할까요..성인이 되었으면 그걸 알고 좀 제쳐놓는 것도 있어야하는데.. 그게 안되는 인간들이 있더라구요

  • 16. ㅎㅎㅎ
    '19.10.21 9:05 AM (175.223.xxx.150)

    근데 불평의 내용이 가정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건데요 학대거나 방치거나 편애가 아니라...
    그걸 지금까지 불평한다면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피해의식 가득한데 그건 본인 병증인것 같아요

  • 17. 2222
    '19.10.21 1:38 PM (125.132.xxx.178)

    근데 불평의 내용이 가정에서 흔히 볼수 있는 건데요 학대거나 방치거나 편애가 아니라...
    그걸 지금까지 불평한다면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피해의식 가득한데 그건 본인 병증인것 같아요 222222222

    원글님 시가가 문제가 없다는 게 아니구요, 뭐랄까 남편이 타령하는 내용이 그닥 남편을 학대한 것로 보이지는 않아요. 시부모가 이른바 치맛바람쎈 헬리콥터부모는 맞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자녀들이 다 님 남편 같지는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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