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INFJ.모여보세요
MBTI 중에 예언가형이에요.
그래서 눈치가 장난아니고 쓱 보면 돌아가는 판이 다 보여요. 타고난거 같아요.
근데 제 특성 중 하나가 공감능력인데요
그래서 좀 부작용이 있어요. 저만 이런건지 좀 봐주세요.
회사에서 동료가 다른 동료를 욕해요
그럼 저도 거기에 맞장구를 쳐요. 그 순간엔 그게 공감이 되거든요. 하지만 그 욕먹은 동료가 싫은건 아니에요.
그래서 그 욕먹은 동료와도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요.
그럼 이게 누군가에겐 이중적으로 보일 수 있잖아요.
이게 참 고민이에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팀장 욕할때 아니라고 정색할 수도 없고
팀장 앞에서 싫은 티를 팍팍내는 그런것도 못하겠고..
다른 infj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1. 반가워요!
'19.10.20 11:43 AM (175.126.xxx.169)저도 INFJ 혹은 ENFJ로 나와요^^
저도 이 상황에서는 이 사람이, 저 상황에서는 저 사람이
이해가 가고 공감되는데
그것 때문에 종종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사람의 감정에 공감될 때마다
이성을 작동시켜요.
전체 판에서 이 사람은 어떤 역할인가,
이 사람의 의도는 무엇인가,
나는 이 사람과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
정도를 결정하고 선을 그어요.
사람들이 저한테 하소연 많이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그럴 수도 있겠네”라는 말로
맞장구 쳐주고 감정을 더 안 섞으려 노력해요.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2. ㅇㅇ
'19.10.20 11:43 AM (14.40.xxx.77)그러다가는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한테도
설득당합니다
살인자도 이해할만한 사정이 다 있죠
지나친 공감능력은 회색분자로 몰릴 우려 ㅜㅜ있어요3. 덧붙이자면
'19.10.20 11:46 AM (175.126.xxx.169)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보는지 신경쓰지 않아요.
이런 점이 세상사는데 불리할지도 모르는데
한번 사는 세상 위법이 아니라면
전 남들 신경 안쓰고 하고픈대로 하고 살아요!4. ᆢ
'19.10.20 11:48 AM (223.62.xxx.152)근데 그게 사회생활하는
처세법이죠
어른스럽고
다른사람도 그렇게 대할겁니다5. 저도
'19.10.20 12:00 PM (110.70.xxx.233)Infj예요.
대학때 심리학 수업때
교수님이 그러더라고요.
Infj는 희귀유형이고
성품이 아주 좋아서
옆에 있으면 무조건 친하게 지내라고^^
전 그림그리며 먹고 살아요.
공감능력 너무 좋아서
마음이 항상 슬프고요.6. ㅇㅇㅇ
'19.10.20 12:14 PM (39.7.xxx.219)우와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네요.
저는 친구랑도 한 번도 안 싸워봤어요.
그냥 다 이해가 되고 신경질이 났다가도 좀 지나면
다 이해가 돼서 스르르 풀려버려요;;;7. 맞아요.
'19.10.20 12:29 PM (175.223.xxx.34)그냥 다 이해가 되고 신경질이 났다가도 좀 지나면
다 이해가 돼서 스르르 풀려버려요;;;
2222222
진짜 맞아요!!!ㅋ8. 아
'19.10.20 12:57 PM (223.38.xxx.189)제가 infj 인데 그래서
우울한 영화나 드라마 힘든 사람들 아픈 사람들이 나오는 걸 못봐요.
온몸이 아파서요 ㅠㅠㅠㅠ9. 모모네
'19.10.20 1:48 PM (110.70.xxx.177)저요...
강아지들이 저 좋아하고
대안학교 교사인데 다른 선생님들이 두손 드는 애들이 제가 좋대요 두세마디만 나눠도
그림 없인 못 살고 작품도 하고 그림책도 하고 글도 꾸준히 쓰고 그래요. I 성향이라 그런지, 정작 저는 사람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학생들에겐 누구보다 몰입하지만, 혼자 있을 땐 개들과 키우는 식물들과 독서와 그림 그리기로도 쾌적 웰빙 지수 만랩 찍지요10. 모모네
'19.10.20 1:53 PM (110.70.xxx.177)쓰면서 정리해 보니, 그냥 사람이 싫다기 보다 사람들과 있을 때 360도 회전하는 청정기처럼 공감 센서가 풀가동 되는 것 같아요. 언어적 감수성이 높아 상대반 격려도 잘 해주지만, 제가 상처 받기도 하고. 그것이 때론 자신을 심히 지치게도 하고... 그래서 나름 혼자의 시간, 내 목소리 내 감정에 몰입하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11. ...
'19.10.20 2:07 PM (223.62.xxx.149)회사같은 곳은 intj의 옷을 입고 가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스위치 끄듯이. 약간은 해맑게. 물론 아무도 모르게.12. ...
'19.10.20 2:08 PM (223.62.xxx.149)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intj처럼 일 중심으로 포지션을 잡는 거예요.
13. ㅇㅇ
'19.10.20 2:12 PM (39.7.xxx.219)intj는 특성이 뭐예요?
저는 어쩔때 enfj 가 나오기도 해요.14. ...
'19.10.20 2:24 PM (223.62.xxx.149)Infj와 성향은 비슷한데 판단을 감정보다는 사고로 하는거예요.
Infj가 큰 트라우마가 있거나 하면 감정적 판단이 너무 힘겨워 차단하고 intj식으로 가기도 한대요.
저도 한 때 비슷한 연유로 내가 intj라고 여긴 적도 있었는데,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서야 그 과정이 보이더군요.
그래도 그 시간들 덕분에 intj의 가면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