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수출규제 정책을 시행한 뒤 100일이 지났지만, 애초 우려와 달리 우리 기업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였던 국내 반도체 생산량은 일본의 수출규제 시행 후 오히려 더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소재 수입에 의존해왔던 국내 기업들은 소재 국산화와 수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위기를 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한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하지만 수출규제 정책이 시행된 지 100일이 넘은 13일, 주요 증권업계와 시장은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D램 생산량 증가율(Bit Growth)은 전 분기 대비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초 우려와 다른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은 국 내 업체들의 소재 국산화와 수출 다변화 정책 등 능동적 대처 능력을 일본이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