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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 어플남...ㅎ

hap 조회수 : 2,787
작성일 : 2019-10-12 05:58:47
저보다 연하인데 해외교포라선지
그런거 신경 안쓴다고 해서 통화까지
연결됐어요.
그러러면 결재를 해야하는데 만원 남짓 하는듯?
암튼...대화도 잘 통하고 성격도 좋아서 자그마치
3시간이나 통화를 했어요.
자기도 이런 경우 첨이라고...엄청 적극적이더군요.
바로 보자는데 밤에 통화하던 중이라 그건 힘들다
좀만 더 지켜보자고 제가 살짝 제동을 걸었죠.
신분 인증되서 확실하고 카톡이나 카스로도 보이는 정보들로
유추되는 게 있으니 믿을만한 사람이긴 했어요.

근데 웃기게도 여유로운 경제 상황임을 계속
어필하는 사람치고는 너무 소박한 바람? 행태?들이
좀 의아했지만 교포라 알뜰한가 싶었죠.
실은 제 프로필 여러번 보고도 겨우 만원돈이
아까워서 먼저 연락하길 꺼렸대요.
제가 답을 안주면 그돈 그냥 버리는 거니까 ㅎ
그리곤 지금 가서 추운 밤에 자판기 커피 들고
덜덜 떨며 얘기하는 것도 추억될 거라고 ㅡㅡ;;;
24시간 커피숍을 모르나?

압구정에 있는 피부과를 다니며 관리한다는 거
보니 자기에게 투자는 안아끼는듯 한데...
사업차 한국 들어와서 사업장들 여러군데라 위치상
숙소로 지내는 집이 강북 어느 동네 작은 평수 아파트라고...
자기가 벌이고 있는 사업들 규모에 비해 뭔가
안어울리는 얘기인듯 한것들이 있어도
그런가 싶었는데요.

나이가 둘 다 적진 않지만 사진상 제 외모랑
통화하는 내용 목소리 다 맘에 든다고 바로 사귀재요.
그리곤 말 놓고 대놓고 자기야~~~ㅎ
그렇게 급한데 왜 일만 했냐니까 사업 일으켜서
기반 잡아둬야 자기 여자 고생 안시키니까
워크홀릭으로 살았다고 하더라고요.
작년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시니까
아들로서 위로가 서투르니 딸같은 며느리 얼른
보시게 해야잖냐고 하니 절더러 와서 해달래요.

그 외 성실한 모습들이 보이는 내용들에 저도
호감 가지려는 찰나 자기랑만 자야한다고 ㅎ
귀를 의심하는 순간 뭘 놀라냐고 자기랑 사귀려면
자기랑 잘꺼 아니냐고...빨리 진도 나가자고...
아...이거 뭔가 싶어서 대충 마무리 하고 끊었죠.

담날 아침부터 카톡으로 모닝 인사에 자기야~~~
흠...보자는데 무섭다고 했어요.
솔직히 상대 배려해주는 사람 좋은데 일방적으로
관계를 밀어부치니 부담된다고...
이해를 못하더라고요.
자기만 믿고 따라 오래요.
얘만 낳고 내조만 해달라고...
다른 건 자기가 다 커버할테니 미국 같이 가자고...

네에...통화 몇시간 카톡 몇번만에 일어난 일들로
보긴 어이 없는 전개죠.
첨 통화하기까진 참 기대가 컸는데 제가 감당
못할 사람같아서 그냥 카톡을 씹었어요.
늘 건강 살피라는 메세지와 스타벅스 커피 두잔을
모닝인사 답톡 대신 보냈죠.

계속 제 답이 없으니 그냥 포기 한건지 전화도 없고 ㅎ
그냥 후한 없이 끝냈다 싶었네요.
연락하려 앱에 결재한 본전 아깝다 혹여 진상 부릴까
신경 쓰였는데...
암튼 한2주 지났나...커피 쿠폰 안쓰면 제게 환불된다길래
들어가서 보니 한잔 사용했네요 ㅎ
어차피 쓰라고 준건데 진짜 쓸 줄 몰랐네요.
방금전 확인한거라 그냥 별 일이 다 있다 주저리 써봤네요.
IP : 115.161.xxx.23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10.12 6:30 AM (175.223.xxx.113)

    저도 어플로 남자한번 만나봤는데
    도저히 신빙성이 안가서 접었습니다

    첫 만남에서 얘기도중에 저더러 다이어트를 하라고;;; 하고
    어두운데서 같이 있으려고 유도하고 그러던데요.
    매일 새로운 이성들의 프로필을 보내 주는 곳이라,
    서로 관계가 틀린다 싶으니 남자는 바로 다른 여자 물색하는 눈치였구요.

  • 2. 원글
    '19.10.12 9:16 AM (115.161.xxx.236)

    아 그러셨군요.
    저는 나름 신원인증이 맘에 들어 가입했었는데
    실망이 크네요.
    어플이라는 특성상 진지함은 기대하기 힘든 건가 싶군요.

  • 3. ㅇㅇㅇ
    '19.10.12 9:24 AM (175.223.xxx.237)

    아는 사람이 어플에 가입해서 남자를 만났는데
    그 어플로 만나 결혼한 사람이 주위에 2~3명 된다며
    저한테도 권장하더군요. 제가 가입했던 어플도
    비용을 내면 신원인증하는 절차가 있던데 저랑은 안 맞았어요.

    가만보면 학력을 부풀리거나 거짓 남자도 있더라구요.
    님이 안목도 있고, 여러 사람을 만나본다면 간혹 진지한
    남자도 만날수 있겠지만..정상적으로 건전한 루트
    (결정사, 선이나 소개팅, 동호회)를 따르심이 나을듯 합니다.

  • 4. ...
    '19.10.12 9:38 AM (211.186.xxx.27)

    되게 무섭네요.. 나갔다가 뭔 일이 날지.. ㅠ 커피 보내시고 후한 없이 끝내셔서 다행ㅇ에요,

  • 5. ..
    '19.10.12 9:46 AM (110.8.xxx.173)

    와우! 원글님 뒷처리 넘 잘하셨어요. 설령 경제적으로 넉넉해도 별루인 남자 맞아요. 제 전 남친과 찌질함?이 많이 닮았어요 ㅋㅋ
    어플에도 가끔 있긴한데 이상한 사람이 더 많아서요 . 괜찮은 여자분들은 넘 많은데 남자들이 없네요 쩝

  • 6. ㅇㅇ
    '19.10.12 10:07 AM (39.7.xxx.219)

    괜찮은 사람도 어플에서 만나면 이상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실 거에요. 왜냐면 나부터도 어차피 내일 또 다른 이성이 오니까 오늘 만난 이성에게 올인하게 되지않아요. 그리고 잘 돼서 사귀게 되어도 조금만 사이가 나빠지면 의심하게 되고.. 암튼 그걸로 결혼까지 하는 사람들은 둘다 좀 인기없는 스탈이거나..

  • 7. 원글
    '19.10.12 12:43 PM (115.161.xxx.236)

    아...저런 다들 어플남 씁쓸한 경험들이 있으시군요.
    전 나름 유료고 신원인증 회원들이라 많이 기대했거든요.
    결혼성사 사례들도 많다고 해서요.
    남의 얘기뿐인건지 ㅠㅠ

    제가 일반적 루트로 남자들 만날수가 없어요.
    일단 키가 170이 넘고 나이가 많다보니
    저보다 연하여야 키가 맞는 이들이 있을 정도...
    170 안되는 남자들이 그리 많은지 몰랐어요 ㅎ

    글래머러스 한 몸매라 덩치도 좀 큰 남자라야
    어울리니까 이게 더 힘든 케이스죠.
    이번 남자도 키 크고 운동 많이한 몸이라
    서로 비주얼상 잘 어울렸고 서로 이상형이었거든요.
    근데도 이리 잘 안되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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