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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퇴근길 지하철에서 있었던일

지하철 조회수 : 3,542
작성일 : 2019-10-11 22:50:14
오늘 퇴근길에 지하철 ...당근 만원지하철이였죠
유독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타신거 같았어요
그렇게 달리던중에 바로 내뒤에 할아버지 한분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시더라구요

내용을 들어보니 그옆 아가씨가 할아버지랑 자꾸
닿으니 살짝 얼굴을 찌뿌렸는데 그 할아버지가
그아가씨한테 쌍욕까지 해가면서 난리난리 ㅠㅠㅠ
에휴 ㅜㅜ그 아가씬 많아야 20살 같던데 얼굴도 못들고
사람 많은데서 얼굴 숙이고 있더라구요
그런데도 할아버지는 계속 욕해대며 내가 닿고 싶어서 닿았냐

무슨년 무슨년 해가면서 .ㅜㅜ

그러던 찰나에 또 다른 할머님께서 할아버지가 심하다
생각드셨는지 또 할아버지를 공격하시는겁니다.ㅜ

그러느라 안그래도 만원지하철이 난장판이 되었어요

할머니왈 ..손녀뻘되는 학생한테 무슨 막말이냐고
소리지르시고 나이먹었음 곱게 늙어야지
왜 어린 학생한테 성질 부리냐고 또 소리치시고 ㅜㅜ

그리하여 지하철은 할아버지 할머니쌈으로 번졌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열심히 언쟁하는중에
그 아가씬 내리고요 ㅎㅎㅎ
몇정거장 더 가서 제가 내릴때 까지 두분
할아버지 할머니는 싸우고 계셨어요 ㅜㅜㅜ
곱게 나이들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




IP : 118.176.xxx.10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11 10:53 PM (175.192.xxx.204)

    그래도 할머니 고맙네요. 안 그러면 내릴 때까지 봉변당했을듯

  • 2. 맞장떠
    '19.10.11 10:54 PM (218.237.xxx.254)

    저는 전철타는 할아부지 걸음이 너무 느려 살짝 뒤꿈치를 쳤는데 바로 죄송합니다 했는데도 위아래로 눈부라리고. 씩씩대고 과잉반응. 내릴때까지 집요하더라구요.
    그냥 비웃었습니다 쏘아보며.
    그런 부류는 이미 삶 자체가 여유가없고
    누구 만만한 거 걸려봐라 예요. 고로 만만하게보이면 안되죠

  • 3. 윌리
    '19.10.11 10:54 PM (121.142.xxx.238)

    할배들 특징이 욕 할때 수그리면 점점 강도가 세지더군요.
    반면 상대가 분연히 맞짱 뜨면 슬그머니 피함..

  • 4. ...
    '19.10.11 10:55 PM (211.186.xxx.27)

    할머니 감사하네요..학생 봉변 당하는데 도와주신 거 너무 감사

  • 5. 그 할머니처럼
    '19.10.11 10:56 PM (210.117.xxx.5)

    나이들고 싶네요.

  • 6. 저도
    '19.10.11 10:57 PM (118.176.xxx.108)

    그헐머니 감사했어요 안그럼 어린 학생이 난감했을듯해요

  • 7. 감사
    '19.10.11 11:00 PM (1.237.xxx.64)

    근데 막상 저런 상황되면
    저 할머니처럼
    하기 쉽지 않아요
    그 많은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남일에 괜히 끼어들어 봉변이라도
    당하면 ㅠ 하는 마음인데
    할머니 정말 감사하네요 ㅠ

  • 8. ㅎㅎㅎ
    '19.10.11 11:17 PM (183.98.xxx.232)

    젊은 사람들은 못본척 하는데 할머니라도 나서주셔서 감사하네요
    여학생 봉변당해도 모두 모른 척 했겠어요. 귀찮은 거 싫어하는 무관심한 세상이라...

  • 9. 같이 여러사람이
    '19.10.11 11:39 PM (124.51.xxx.144)

    한마디씩 이라도 거들면서 편 들어주어야 그런사람들은 찍소리 못합니다
    다음에는 같이 한마디라도 꼭 도와주세요
    누구나 다 끼어들고 싶지 않죠
    하지만 할머니는 용감하게 막아섰고 훨씬 젋은분들은 그저 마음속으로 할머니께 감사하다는 마음만 가지고 방관만 했어요
    어린 아가씨를 아무도 돕지 않았어요
    그런데요 제가 예전부터 늘 주장했던 말인데
    힘든 사람이 있을때 내가 돕지 않으면 내가 나락으로 떨어질때 아무도 내 손을 잡아 주지 않는다구요

    남자들도 젊은분도 또래 학생들도 많았을껀데 결국 그 할머니 한분만 나서서 도와줬고 그 할아버지의 집중 공격을 받았구요
    그 안에서 3명만 더 말을 했어도 할아버지는 더 이상 말을 못했을 껍니다
    같이 소리내는 말이 정말 중요해요

    서초구 촛불이 10개 였으면 과연 자한당이 검찰이 언론이 촛불은 무서워 했을까요

    같이 소리내는 사람이 많아지면 누구든 큰 힘을 가지게 됩니다

  • 10. ...
    '19.10.11 11:52 PM (58.236.xxx.31)

    윗님 말씀 너무 공감해요
    할머니가 나서셨으니 나머지 분들은 추임새만 넣었어도 됐는데..
    저는 꼭 추임새라도 넣어요
    아니면 자리 양보하는척 이리 오시라고 가방 놓고 일어나서 모셔오기
    어린 학생은 무섭고 창피하니까 금방 내려버린 거 같지만
    우리아줌마들은 지원사격 조금만 해주자구요

  • 11. ㅇㅇ
    '19.10.12 1:41 AM (1.231.xxx.2) - 삭제된댓글

    님도 여기서 이런 글 쓸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한마디 도와주는 게 옳죠.

  • 12. 나옹
    '19.10.12 3:01 AM (39.117.xxx.119)

    그 할머니 좋은 분이네요. 먼저 나서지는 못하더라도 그럴때는 할머니 편을 들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두요.

  • 13. happy
    '19.10.12 5:31 AM (115.161.xxx.236)

    할머니께 미안하네요.
    그렇게 어른이라고 나서서 바른 소리 해줘도
    그 만원 지하철 꽉 채운 다른 어른들은 한마디도
    안거들었다고요? ㅉㅉ
    한마디씩만 거들었어도 그 할아버지 자기가
    잘못했다 느끼고 사과까진 아니라도 담엔
    안그랬을듯...
    원글님부터라도 담엔 한마디 거들어 주세요.

  • 14. 나무
    '19.10.12 6:39 AM (147.6.xxx.21)

    할머니께 너무 감사 하네요..

    누구나 그 학생 입장이 되면 창피해서 고개를 숙이겠지만 훈련이 필요해요
    굳게 마음 먹고 반발하고 달려 들어야죠..
    물론 쉽진 않겠지만 꼭 훈련이 필요해요
    남에 집 귀한 자식에게 쌍욕이 웬말인가요.
    아우.. 열받아..

  • 15. 뭐였더라
    '19.10.12 8:46 AM (211.178.xxx.171)

    저는 젊은 아가씨가 앉으려고 하는데 자기 마누라 자리 옮긴다고 그 아가씨 엉덩이에 손 딱 대고서 못 앉게 하니
    아가씨가 말로해도 될 걸 왜 남의 엉덩이를 만지냐니까 버럭질을 하더라구요.
    옆에 앉아있어서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몸에 손 대는 거 싫어한다니까
    누가 손을 댔냐고 나한테 버럭질을 하더라구요.
    앉으려던 젊은 아가씨 엉덩이에 손이 숙 들어오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요.

    노인들 꼰대 많아요.
    저는 저렇게 늙고 싶지 않아요.
    조심하고 삽니다.

  • 16. ㅇㅁ
    '19.10.12 11:09 AM (182.224.xxx.119)

    할머니는 너무 감사한데 할아버지 할머니 묶어서 노인 욕하지 말고 구분해 주셨음 좋았을걸요. 그냥 노인들이 싸워서 시끄러웠다는 본문 느낌이네요. 노인 중에도 할아버지처럼 본능에 충실하고 나이어린 사람 함부로 하는 사람이 있고 할머니처럼 남의 일에 선한 오지랖 부리는 사람이 있고. 늙음의 속성 중에 잘 부리면 좋은 것도 있는 거죠.
    하여튼 나이 어린 여자가 젤 만만한 늙은 할배들은 공짜 지하철이 아까워요. 그때 젊은 남자가 한마디라도 거들면 그런 늙은 할배들 금세 수그러져요. 강약약강 가스통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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