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중반 부부에요.결혼16년차...
남편은 다정다감.섬세.예민... 걱정많고 감성적인 면도 많구요.
저는 털털하고 초 긍정....낙천적..좀 무딘면도 있고...걱정 없고 다 잘 될 것같아요.그간 인생이
흘러가기도 했어요;; 큰 어려움이나 시련없이...
연애할때도 남녀가 뒤바뀐것같긴 했는데...막상 살아보니...
중1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데...너~~~~~무 세세하게 친구관계..등등 다 알아야되고 관여하고 그래요..
예를 들면
딸아이는 음악을 전공하는데 연습실 생활을 하다 입학하고부터는 집에서 연습을 하거든요.
완벽 방음시설을 설치해서 밤12시까지 연습할 수 있어요..
새 곡을 들어가면 곡명 다 알아서 유튜브로 듣고 (원래 음악을 좋아하고..듣는 귀는 전문가 못지않음)
아이 연습하는거 밖에서 듣고 ....소리가 나다말다 하면 애 좀 신경써서 챙겨라 잔소리해요
반면 저는 사람이 어떻게 늘 집중해서 열심히만 할까싶어 ...오늘은 좀 노나보다하고 두는데
두고 싶은데..알고보면 애는 방에서 핸드폰하고 있어요... 집중해서 연습할 수 있게끔
엄마인 네가 환경을 조성해라부터....
안 되는 부분을 집중해서 연습해야지 처음부터 끝까지 쭉쭉 하는건 도움이 안 되지않냐...
너가 가서 체크를 해라등등
또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애가 속상해하면 저는 늘 어떻게 칭찬만 받겠나 혼날때도 있는거지..
이러는 편이고 남편은 너가 선생님한테 전화라도 드려서 의논을 해라 (아이가 잘 하고 있는지
연습방향은 어떻게 잡아야되는지등)
친한언니가 이번에 대입시험을 봤는데 딸이 선물을 사야지..하다가 만나기도 힘들고..암튼 다음에
기회가 또 있겠지하며 선물을 못했어요..전 잊고 있었는데 남편은 선물 챙겼냐..챙겨야지...다 체크해요.
딸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아주 소소하고 세세한 일 다 알고 싶어하고...관여하고..그래요..
저는 너무나 피곤하고 괴롭네요..
남편이 술 안 마시고 운동도 안 하고 퇴근하면 집에만 거의 있는 집돌이에요..너무나 가정적이죠..
가끔 트러블이 나면 너 내가 골프치고 술마시고 나한테 돈 쓰고 (옷 치장등) 그럼 좋겠냐고...
멋도 안 부리고 옷도 안 사주면 똑같은거 군소리없이 계속 입고...반찬투정도 안 하고..
아이에게 드는 돈 아낌없이 투자해주고 그러는데...
너무 가족에게 정성?을 쏟으니 정말 피곤해요.
주에 레슨을 최소 4번은 받는데 (큰 선생.작은 선생) 저는 일일히 잘 받았냐 어땠냐
세밀하게 묻지않아요.애도 피곤할테고...(제가 데리고다닙니다.기다리고..)
남편은 오늘은 어땠냐 선생님이 별말씀없으셨나 늘 묻고...
제 친구..아이 친구 이름 다 알고...
친구랑 싸운것까지 다 듣고 화해했나 걱정합니다.....
요즘따라 부쩍 그래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