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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거지로 사과 받은 후기~~

아까 일 조회수 : 1,633
작성일 : 2019-10-08 19:05:08
아까 너무나 열받고 속상해서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대기업인데 대고객 서비스 엉망, 게다가 무책임한 태도가 깜놀할 지경이었어요
웃긴게 그분은 일반 직원도 아니고 책임자급인데도 무책임하게 
자긴 더이상 어쩔수 없다며 다른데 항의 하려면 하란 식으로 저를 대했었거든요
제가 어찌나 종일 고생하고 스트레스 받았던지...
 

암튼 저 너무 화나서 고객센타에다 바로 전화해서 항의했죠
이 경우는 누가 들어도 제가 화날 상황이었기에 고민없이 바로 전화했고
낱낱이 다 이야기했습니다.  
근데 어찌나 화났는지 상담실장님 응대가 좋았는데도 그 분이 안풀리더라구요

그리곤 까먹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왔는데요  아까 무책임하고 뻔뻔하던 그분이 180도 달라진 태도로 전화가 온거예요
목소리가 달라져서 아예 못알아볼지경..
자기 불찰로 서비스가 미비해서 너무너무 죄송하고.. 댁으로 대안물품을 충분히 보내드리겠다 어쩌고.. 그러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고요
(아까는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해당 물건 갖고 저보고 오라는 둥.. 그랬거든요)
진짜 갑자기 사람이 태도가 이렇게 바뀔 수 있나 싶게 확 바뀌었는데 진짜.. 

이분이 저한테 진짜 미안해서 그런건 아닌 것 같고
뭐랄까 힘에 굴복해서 그런거 같은 느낌?? 이었어요

사과받으면서도 뭔가 유쾌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마음속에 남아 있는 분은 조금은 가라앉긴 하더군요

꼭 이래야만 했을까?? 꼭 그렇게 어거지로 힘이라는 걸 써야 태도가 바뀌는 걸까..
저는 그게 좀  많이 아쉬웠어요
진작 그냥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면 되었을텐데.. 
조금만 고객입장을 이해하는 말 한마디 정도면 저도 그냥 넘어갔을텐데..

미안하지도 않은데 쩔쩔매며 사과하는 듯한 태도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좋지가 않더라구요

그래도 힘을 그렇게라도 쓰니 마음이 좀 가라앉고 편안해져서 좋았고요
이것도 일종의 작은 권력(?)일텐데 이걸 써보니 좋긴 좋구나..    하는 씁쓸한 느낌이 들었어요 




IP : 39.7.xxx.1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9.10.8 7:07 PM (180.228.xxx.41)

    갑질아닌 갑질한거같아 속상하시죠
    털어버리세요

  • 2.
    '19.10.8 7:11 PM (39.7.xxx.168)

    아 윗님~ 제 마음을 간결한 한문장으로 잘 표현해주셨네요 !
    저보다 더 제 마음을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대단...
    토닥토닥 안아주셔서 감사해요~

  • 3. ..
    '19.10.8 7:35 PM (58.143.xxx.82)

    토닥토닥님... 정말... 표현 잘하시네요...
    이런 능력가시신 분들 부러워요.

  • 4. 토닥토닥
    '19.10.8 7:41 PM (180.228.xxx.41)

    칭찬 감사해요
    저도82에서 위로받으며 배운거에요
    쑥쓰러워라 ㅎ

  • 5. ...
    '19.10.8 7:46 PM (220.75.xxx.108)

    다들 그럴 때가 있어요.
    날 왜 이렇게까지 나쁘게 만드나 왜 상황을 이렇게까지 몰아가나... 뭐 이런 원망이 드는거요.
    찝찝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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