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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나빴을까요? 나쁜걸까요?

나는.. 조회수 : 1,293
작성일 : 2019-10-07 16:38:46

얼마전 남편과 말다툼이 있었어요.
매일같이 늦게 들어와서 그러지 말아달라 얘기하다가
어느 포인트에서 남편이 욱해서 악을 질러대서 대화 중단하고
그 후로 냉랭하게 지내다
남편이 미안하다 자기 성격이 그러니 이해해라 하더라구요

저는 다른 무엇보다 악을 지르는걸 싫어해요 남편도 알아요
제가 45년 살아오는 동안 제게 그렇게 악을 지르는건
큰시누와 남편뿐이었어요 정말 못 견디게 싫고 힘들어요

시어머님께서 병환으로 돌아가신지 5년 짼데
당시에 큰시누가 저희 남편에게 니가 불효해서 엄마 병난거다
남편은 그 말이 마음에 박혀 우리가 홀어머니 안 모셔서
어머니가 병이 나셨고 한을 품고 돌아가신거다 생각해요
그때 병원에서 큰시누가 저더러 어머님께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제 잘못이 뭔지 모르겠었지만 어머님 마음 편하실까 싶어
어머님을 안고 잘 못 모셔서 죄송하다 말씀 드리는데
큰시누가 온 병원이 쩌렁쩌렁 울리게 저한테 악을 지르면서
이년저년 우리 엄마 죽게 만든 년이라고 소리를 쳤어요
아직 어린 저희 애들이 옆에서 너무 놀라 울고..
그 모든 순간들이 잊히지 않는데
지금껏 말 한번 안 꺼내고 살았어요

아버님 먼저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1년 쯤 사시다가
큰시누댁으로 들어가셔서 또 1년쯤 지내시고
병원에 반년쯤 계시다 돌아가셨는데요
그러는 동안 큰시누는 동생들과 엄마의 만남을 차단하고
어머님 중환자실 들어가시고서야 동생들 불러
너희들 때문에 엄마 아파서 돌아가시는거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주로 아들며느리 너희들이 원인제공한거라고..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저한테 악을 지르는걸 보니
그 순간이 갑자기 떠올라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라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거냐 당신이 그렇게 악 지르면
그때 병원에서 누님이 고함쳤던게 떠올라 너무 힘들다 했더니

남편이 이번엔 저더러 시어머니 곧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자기 체면이나 챙기는 사람이라며 또 화를 냅니다.
결혼하고 10년을 시부모님보다 큰시누 비위맞추며 살았고
시부모님 돌아가시고 유산은 큰시누가 다 가져갔고
큰시누는 브모님 제사에 한번 오지도 않으면서
다른 친척들에겐 저 보기 싫어 제사 안 간다 얘기하고 다녀요

제가 뭘 잘못해서 얼마나 나쁜 짓을 해서
남편이고 큰시누고 저한테 악을 질러댔을까요
더 납작 엎드리지 않아서? 고분고분하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저는 한다고 다 했는데..
IP : 222.102.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0.7 4:41 PM (59.15.xxx.61)

    45년에 기절하고 갑니다.
    할 말이 없네요.

  • 2. ..
    '19.10.7 4:43 PM (118.235.xxx.186) - 삭제된댓글

    남편이 본인이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을 원글님 탓하는 걸로 해서하는거에요.

    네 부모에게 네가 못해서 한스러운건 네가 알아서 풀라 하세요.

    큰시누가 이년저년하면서 그 욕을 하는걸 막아주지도 못했으면서
    어디서 내가 체면차리는걸 했냐고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세요.

    남자가 참 찌질하네요.

  • 3. ..
    '19.10.7 4:44 PM (118.235.xxx.186)

    남편이 본인이 엄마한테 미안한 마음을 원글님 탓하는 걸로 해소하는거에요.

    네 부모에게 네가 못해서 한스러운건 네가 알아서 풀라 하세요.

    큰시누가 이년저년하면서 그 욕을 하는걸 막아주지도 못했으면서
    어디서 내가 체면차리는걸 했냐고
    아주 냉정하게 얘기하세요.

    남자가 참 찌질하네요.

  • 4. ...
    '19.10.7 4:44 PM (222.109.xxx.238)

    지금까지 결혼생활이 있을실텐데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화풀이 대상이 필요한 사람들이군요
    남의탓을 따질게 아니라 본인들이나 처신을 잘하셨는지 진심 묻고 싶네요

  • 5. ..
    '19.10.7 4:50 PM (58.143.xxx.82)

    큰시누가 그래봤자,,, 자기 부모 제사에도 안오는게 뭘...
    원글님이 보기싫으면 ,, 자기가 제사 모시면 되는 거 아니예요.?
    재산도 다 받았다면서..

    제가 아는 분 둘째 며느리인데,
    딱 하나있는 시누가 어머니 모셨어요..
    막상 잘모시지도 못하고 투닥거리고, 원래 있던 지병이 악화되서
    모시고 1~2년 있다가 돌아가셨어요..

    님 큰시누도 과연 잘모시기는 했을까? 궁금하네요..

  • 6.
    '19.10.7 4:54 PM (121.171.xxx.88)

    원글님이 약하신분인가봐요.
    이경우는 누가봐도 정말 "지랄하네"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시누 나쁘다 남편 나쁘다 말하는것도 싫어요.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싶은데 마흔넘어서 그걸당하다니요.
    아마 젊어서 부터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대항할 힘을 잃으신거 같은데요..
    누가들어도 시누하는말이나 남편 하는말은 이해가 안되는 말이고 행동이에요

  • 7. 45살
    '19.10.7 4:55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이라는 소리같고.

    시모는 같이 살기 바랬는데 결국 시누가 모시다 사망했으면시누입장에선 미웠겠죠.
    재산은 많았어요? 전 모시는 사람이 갖는거라 생각해서 유산소리는 좀 얄밉네요

  • 8. 나쁜거는
    '19.10.7 4:58 PM (218.154.xxx.188)

    고약한 큰시누 만난거고 남편도 같은 통속이네요.

  • 9. 두번 읽어보니
    '19.10.7 5:24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 안 모신거 속으로 캥기고
    당시 정확하게 이유도 말안했군요.

    뒤늦게 남편이 후회하는걸 소리지르지말라고만 하는걸 보니.

  • 10. 미친큰시누
    '19.10.7 5:41 PM (211.246.xxx.217)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도 ㅂㅅ이에요
    저라면 큰시누 차단하고 죽기전까지 안볼거에요
    글고 돌아가신지 5년이나 됐는데 시어머니 곧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너가 잘했어야지 시어머니가 내 기저귀를 갈아줬냐 학교를 보내줬냐 왜 나한테 지랄이냐고 정말 욕 한바가지 해주시고 성격이고 나발이고 악다구니치면 이혼이라고 하세요
    근데 원글님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한다고 다 했는데... 뭘 한다고 다 해요. 내 할 일만 하면 되는거지 재산도 큰시누가 다 가져갔으면 끝난거지 뭘 더 해요? 재산도 안받고 제사까지 지내고 있으니 참 그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 할 일이죠

  • 11. ..
    '19.10.7 6:04 PM (36.38.xxx.183)

    제목에 대한 상황을 파악하기에는 시어머님이 시누네 집으로 어찌해서 가시게 된건지 설명이 더 필요할듯 싶네요.
    시누가 왜저렇게 사람을 잡는건지 글만보면 미친년인데 그당시 님의 입장이 어땠던건지 안나와 있어서요

  • 12.
    '19.10.7 8:39 PM (121.167.xxx.120)

    남편 소리 지르면 더 크게 소리 지르세요
    원글님이 기가 약하니 남편이나 시누가 그렇게 나오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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