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 길은 대충 세 가지였죠.
1.사시 본다.(단기부터 장기까지)
2.대학원 진학하여 석박사 유학 후 교수가 된다.(무조건 장기)
3.취직한다.
조국 장관님은 사시 안 보고 대학원 진학하여 교수가 된 것을
사시 떨어졌다고(그러나 시험도 안 봤기 때문에 떨어질 일이 없었음)
사시에 안 된 사람이 사시 출신 검사를 지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시비거는 사람들 있는데
그건 너무 뭘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사시도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당시 대학원 진학해서 교수가 되는 길 역시 너무너무 힘든 길이었어요.
교수는 거의 종신이던 분위기였기 때문에
교수 자리 하나 나오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으니까요.
심지어 연세 많은 교수님 중 학과장을 지낸 분의 경우 석사학위 소지자도 있었어요.
아주 오래 전 교수에 임용된 후 그만큼 길게 교수직을 유지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다 아시겠지만 그냥 길이 다른 거였어요.
대학원 진학은 학문에 뜻을 두지 않으면 절대 갈 수 없는 길이었고요.
그런 분위기와 사실 관계를 정확히 모르고 시비 거는 건
너무 우스꽝스러운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