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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갑자기 패닉

조회수 : 515
작성일 : 2019-10-03 15:54:15

삼십대 중반 미혼녀 인데요 좋아하는 남자이긴 한데, 고백한것도 아닌데 눈 마주치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어서 눈 마주치고 얘기했을 뿐인데  저를 부담스러워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요새 너무 외로웠는데 쳐다보는 제 눈빛속에 절박함이 있었을까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쳐다보고 얘기만 했을 뿐 사적인 얘기도 별로 안했고, 일 관련 얘기했어요.  근데 카톡도 잘 주고 받다 이제는 딱 할말만 하고 제 카톡을 씹네요. 올해 초반에 세명의 남자들과 교제를 했는데 잘 안되었어요.  이성들에게 아주 인기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부담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는데 이게 적지 않게 충격입니다.

사적으로 얽혀있는 사이는 아니라서 일로 만나야 하는데, 제가 저 사람에게 부담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니 피하고 싶고 주눅이 들어요. 굳이 갑과 을 나누자면 제가 을이니 저 사람 앞에서 저의 존재가 마냥 하찮고, 숨어버리고 싶네요. 가능하다면 이 사람과 더 이상 안부딪히는게 좋을까요? 제 의지에 따라 안 마주칠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 사람과 일을 하면 비용면에서 많이절감이 되는 장점은 있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제 인생이 막막하게 느껴지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중으로 붕 떴는데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오바라고 하실 수 있는데 갑자기 지금껏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연애도 제대로 못했는데 앞으로 더 잘 살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살이 인생처럼 겨우겨우 직장잡아 다니고, 연애도 진득하게 제대로 못하고 남들처럼 세월에 맞게 인생과업을 성취하지도 못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합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일까지 보고할 일도 있는데 손에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서요. 이럴때 마음을 느긋하고 여유롭게 침착하게 할수 있는 행동 추천 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지도 조언 부탁 드려요..

그리고 너무너무 외로운데 멘탈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좀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112.157.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9.10.3 4:06 PM (222.98.xxx.184)

    힘 내시고 지금의 상황을 원글님 잘못으로 몰고 가지
    마세요. 상대편 남성분이 넘겨 짚으신거 잖아요.
    그분에게 특별한 사심이 있는게 아니었다면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카톡으로 담담하게 얘기해 보세요.
    뭔가 나를 부담스러워 하는 눈치 인데 맞느냐
    나는 사적인 감정이 전혀 없다.
    혹시 그렇게 생각했다면 오해 풀라고 하세요
    왜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 보고 오해 살만한 행동은
    앞으로 조심하시고~~

    지금은 무엇보다 원글님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몰두 해야
    할듯 해요. 열심히 운동도 하셔서 더 날씬해 지시구요.
    혼자 계실때 무조건 밖으로 나가셔서 햇빛받으며 걸으세요.
    세상에서 나는 가장 소중하고 귀한 존재라고
    되뇌이면서 열심히 걸으세요~
    앞으론 좋은일들이 하나 둘씩 생기실 거에요!
    기운 내시고 긍정적인 예쁜 생각들만~~아셨죠?^^

  • 2. 윗님
    '19.10.3 4:14 PM (112.157.xxx.17)

    따뜻한 말씀 너무 감사해요! 위로가 되네요 어떤 표현도 안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건 맞아요. 그래서 더 주눅이 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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