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때 즈음에 한 '살바도르 아옌데'편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고
칠레의 사회운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빅토르 하라를 알게 되어 플레이리스트에 돌려놓고 듣고 있고,
관련된 다큐들도 찾아보고..
그러다가 넷플릭스에 영화 '택시운전사'가 올라와서 ((제가 작년에 이걸 못봤어요. ㅠㅠ))
너무 힘들게(너무 마음이 아파서) 보고 나서는 광주에 대해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칠레는 너무 힘이 없고, 너무 일찍 살바도르 아옌데를 대통령으로 뽑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미국이 쿠바 때문에 예민할 무렵이라 더욱 운이 나빴죠.
1980년 광주에서도
사람들이 모이고,
사람들의 힘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에 찬 얼굴로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힌츠페터의 실제 동영상 속에서 춤추며 노래하던 사람들을 보면서
가슴이 복받쳐 왔습니다.
다시 칠레로 돌아가,
그들이 아옌데 대통령을 지지하며 venceremos를 함께 부르며
좀 더 인간다운 사회를 위한 열망을 평화롭게 호소하는 장면도 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열망, 평화로운 열망,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로의 열망은
인간이란 생물이 유기호흡을 하며 생명을 연장하는 생명체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무엇으로 태어나는 감동을 줍니다.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단지 국회의원이 몇명 다수가 되었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습니다.
사실 정치는 지난한 힘의 투쟁이고,
엎치락 뒷치락이고,
진보와 퇴보를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수십년동안, 그 정치싸움 속에서 잃어야 했던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정치란 것이 어떤 것인지를 학습을 했고,
그래서 이번에 서초에 모여서 함께 외친 것이지요.
우리는 그렇게 흩어지지 않는다고.
살바도르 아옌데는 비록 그의 정치를 실패하였지만,
그 행적이, 그 역사가
정말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특히 이 시국에서.
꼭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해요.
지대넓얕
-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34회~138회
살바도르 아옌데 편 입니다.
아참 그 다음에 나오는 조조와 유비편, 임진왜란 편도 정말 재미있음.
니편 내편, 넌 나쁜놈 난 착한놈 이런식으로 편가르기 하기엔
우린 좀 배웠고, 세상좀 살아봤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잖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