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의 대형공사장이 하루 쉬나봐요
2년여간을 미친듯이 새벽부터 저녁늦게까지
그리고 최근에는 진짜 밤을 새워 공사하고
소음 분진문제는 계속애서 심각하고
급기야는 밤샘공사하느라 대형조명을
제집 창문가에다가 밤새 켜놓고 해서
새벽에도 해가 뜬줄 알고 일어나고 했어요
여러모로 너무나 고통스럽고 분노에 신경쇠약에 아주 힘들엇는데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힘들어서 화남을 넘어서서
이 무력한 현실에 진짜 울다 울다 못해
어제, 그제에는 공사장에 대한 비난을 멈추고
정성스럽게 기도를 드렸어요
그 전에는 정말 욕이 자동발사될 만큼 어마무시 끔찍한 소음에
그것도 매번 너무가 갑작스럽게 꽝꽝 거려서
심장이 떨리고 간떨어질뻔한게 하루에도 수십차례였거든요
분진도 진짜 대책없이 너무나 심했고요
(지금도 창문 바로앞의 대형건물에 분진망이 없습니다.
민원 넣어도 이런 기본적인게 왜 해결안되는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명백히 불법이예요 주변분들도 그렇다 하시고..)
아무튼 대형공사장을, 그리고 말도안되는 업무처리를 하는 그 담당공무원을 ,
둘 중 누가됐든 계속 누군가를 비난하면서 화내고 억울해만 했었는데
갑자기 다 집어치우고선, 하루이틀 그렇게 열심히 기도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를 주문처럼 외웠구요
근데 어제 저녁부터 뭔가 조용해더니..
오늘은 공사를 아예 안하네요??
아 거의 2년동안 이런적이 없었는데..
저번에 행정처분 받아서 쉴때 빼놓고 말이죠
오늘은 정말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네요
원래 매일 이런 기분이었는데 잊었던것 같아요
갑자기 오랫동안 고문받다가 갑자기 그게 끝난 기분?
그거 비슷하게 느껴져요
근데 어떻게 이런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게 기도의 효과일까요?
비난을 멈추고 마음에대고 기도한것.
(이거 정말 쉽지 않았어요
거의 울다 쓰러질때쯤 되니까 포기하고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본능적인 느낌으로는 이게 기도의 효과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게 너무 신기해서요
지금 집에서 이 고요한 분위기를 누리고 있다는데
정말이지 믿어지지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