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앞베란다 청소하니까
돌때 사둔 교재들이 아직도...
책욕심 교구욕심 많아서
신기한 한글나라 영어나라 다 했고
오르다니 은물이니 다 있어요.
빅몬테소리? 그것도... ㅠ ㅠ
둘째가 터울이 좀 지는데
둘째 때 쓴다고 곱게 모셔뒀다가
쓴 것도 있고 안 쓴게 더 많은데
나중엔 쓰겠지, 하겠지 하다가
내다 팔아야지 하고 정리 안한 것들이
베란다 장에 곱게 모셔진 채
베란다 바닥에 물건이 또 쌓이다보니
언제부턴가 금단의 땅처럼 그곳을 밟지 않고 어언 몇년이 흐른건지...
저희 앞베란다 반(거실쪽)은 마루 깔고 거기도 이런 저런 수납장 짜넣고
빨래 건조대에 빨래도 널고 청소기도 두고 뭐 그렇게 쓰는데
안방쪽 베란다는 수납장 길게 짜넣은 것 까진 좋은데
그 수납장에 이젠 뭐가 들었나조차 파악이 안되며
베란다 바닥에 남편 물건들(골프 용품부터 오래된 다이어리 곤충 키우는 용품 등등)이
산재해서 제가 발을 딱 끊었더랬죠.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나
쌓아둔 박스 몇 개 막 꺼내서 일단 밖에 끄집어 내 분리수거 하고
물티슈로 싹싹 닦는 정도로만 청소했는데
아 글쎄 비닐이 삭아 바스러지기까지 한거예요.
오늘부터 매일 버리기 할겁니다.
나 진짜 왜 이러고 살았니..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