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결혼과 출산 후 삶의 가치관이 달라지는것.....

깐따삐약 조회수 : 2,372
작성일 : 2019-09-26 19:19:40

저는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서
그냥저냥 중상위권 4년제 대학 졸업하고 월급쟁이로 일 하다가 27살에 결혼햇어요
지금은 31살이고 4살 2살 아들 둘을 키우고 있어요
아기가 없을 땐 직장 다니다가 첫째 낳으면서 직장도 그만두고 지금은 잠정적으로 전업주부 상태에요
신랑은 고수익 전문직은 아니지만 그냥저냥 네 가족 먹고 쓰고 어느정도 저축도 하며 살 수 있을 정도의 직업을 갖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느껴지는 게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돈이랑 건강 그리고 가족이 최고란 생각이 들어요
20대때야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놀고 이런 저런 속내 털어놓고 서로 위로 주고받고 ~ 그런 게 재미있었는데
결혼해서 살다보니 남에게 내 사생활이나 깊은 속마음,고민 따위를 털어놓는 게 엄청 바보같은 짓이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사실 제 친구들은 대부분 미혼이에요
정말 친한친구 중에 기혼자는 없구.. 미혼인 친구들 대부분 그냥저냥 벌어먹고 사는 직장인이거나 공무원 시험 준비하거나.. 다들 그냥 팍팍하게 살아요 .
딱히 공감대 형성이 될만한 대화주제도 없고....
그 친구들 또한 애기만 키우면서 집순이하는 저랑 얘기하면 당연히 재미없겠죠 ㅎ
저 또한 육아 도와줄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애 둘 독박육아 하느라 완전 찌들려있구요 ......
애들 낳고 살다보니 친구관계도 별 의미없는 것 같아요
애들 키우기 바쁘고 저녁되면 녹초가되서 잠들기 바쁘니
굳이 짬 내서 친구를 만나고싶단 생각도 안들구요 ......
그냥 가끔 카톡으로 안부나 주고받고 시덥잖은 얘기나 해요

요즘은 그냥
나 포함해서 우리 애들 우리남편 그냥 건강하게 별 탈 없이 잘 살고
앞으로 뭐라도 해서 돈이나 더 벌어보자 뭐 이런 생각이 제 전부인 것 같아요
사람관계도 너무 피곤하고 덧없고 부질없이 느껴져요

원래부터도 사람 넓게 많이 사귀고 그런 스타일은 아니였어요
그냥 진짜 친한친구 몇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요즘은 그냥 진짜 친한친구고 뭐고 간에 살아가는 데 별 의미 없다 싶은 생각이 들어요 ...
제가 성격이 이상한걸까요 ㅠㅠ

사실 남편도 돌아서면 남이잖아요 ...
정말 살다보면 부부가 갈라설 수도 있는거고 ~
지금 이렇게 애지중지 키우는 내 자식들이 내 전부가 되어서도 안된단 생각이 들어요 ......
이렇게 사랑주며 키운들 나중에 엄마 맘 알아줄까 싶고요 ㅎ
언젠가 다 성장하고나면 내 품을 떠날텐데 ~ 싶고 ㅎ넘 애들한테도 집착하지말자 이런 생각도 들어요

아무튼 여러모로 삶이 허무해요 ...
우울증까진 아닌 것 같은데
특히나 요즘들어
친구들도 다 별 필요없단 생각이 젤 많이들어요

참고로 친구관계에 있어서 무슨 일이 있었거나 그런건 전혀 없어요 ㅋㅋ
그냥 혼자 드는 생각이네요 ...

정치관련 글들이 너무 많지만 ~
그래도 82엔 연륜있으신 분들이 많으니 글 올려봅니다 ㅜㅜ
IP : 223.33.xxx.25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9.26 7:35 PM (175.223.xxx.26)

    요새치고는 결혼 일찍하셔서 보통 아줌마들이 생각하는 삶속으로 들어오신듯해요. 그러다 남편에게도 실망하고 자식이 속썩이기도 하고 가정에서 작은 행복도 느끼구요. 중년쯤 되면 문득 사회에 고립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ㅠ

  • 2. . .
    '19.9.26 7:44 PM (121.145.xxx.169)

    네 맞아요. 그런 생각 들만해요. 가족우선주의.
    친구에 목메던 시절이 다들 있지않나요? ^^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친구 필요합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마세요. 남편과는 못하는 이야기 친구들과 하지 않나요?
    그리고 그렇게 사랑하는 내가족이 살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에도 관심갖고 목소리 내는 거 아닌가 싶어요.
    여기 회원분들이 내 자식의 미래를 위해 유모차끌고 집회 나갔던 것처럼요.
    고로 지극히 저를 포함 소시민적인(?) 사고의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의견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그런 생각 한 적 있거든요. 원글님 화이팅!!

  • 3. 가치관
    '19.9.26 7:53 PM (210.0.xxx.249)

    이라는 게 참 그래요...수시로 달라질 수야 없겠지만 때에 따라 변하고 굳어지고 깨지기도 하죠..
    그런데..지나보니 세상에 필요없는 건 별로 없어요. 지금 내게 와닿지 않아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거죠. 그 필요없다는 것도 결국 겪어봐야 알게 되는 거고요. 그간 님의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은 지금의 님이 있기까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를 이루게 한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일들을 겪었고 앞으로도 또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부딪히고 이별하고 때로는 그리워지게 되겠죠..
    현실적인 된다는 건 지금 사안에 집중하는 거니까 어떤 의미로는 좁아지는 건데 좁아지되 다 필요없다는 식으로 허무해지거나 너무 강팍해질 것은 없을 것 같아요
    님은 지금 다른 친구들보다 인생의 어떤 텀에 먼저 도착했고 적응중이고 강해지려 노력하고 그래서 뭔가를 받아들이고 또 밀어내고 하는 것 같은데..그런 과정에서 외롭고 고독한 것도 어쩜 당연한 거예요.
    사실 평범한 게 제일 어려운 건데 그렇게 이뤄주고 있잖아요. 진짜 힘든 일 하고 계신 거예요.
    사이사이, 좀 메마르다 싶을 땐 방법을 발견해 감성도 채워주고 여유되면 일상도 한번씩 벗어나길 바라요.
    살아보니 예전의 내가 기억나지 않고 지금의 내가 너무나 낯설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땐 언젠가의 나를 기억해주는 포근한 사람들을 갖고 있는 게 도움이 돼요. 그렇더랍니다^^

  • 4. 윗님
    '19.9.27 1:32 AM (112.152.xxx.59)

    댓글 너무 좋네요 읽고 생각에 잠겼어요ㅎㅎ원글님도 글 올려주셔 감사합니다. 제가 딱 느끼던거라ㅠ전 그냥 흐름에 저를 맡기려구요 매일성실하게^^ 하지만 먼 미래는 그냥 되는대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81754 다들 냄새나는 글에 단 댓글 지웁시다 검찰자한당내.. 2019/09/26 400
981753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가정집에서 11시간을... 14 미친갈라치기.. 2019/09/26 2,498
981752 난징 잘 아시는 분들 관광 조언해주세요 5 부탁드려요 2019/09/26 438
981751 82 님들~ 82의 쎈쑤를 부탁해요^^ 5 phua 2019/09/26 549
981750 압수수색, 겁박하는 거죠 쓰러져 죽으면 더 좋고 3 일제순사 2019/09/26 683
981749 윤석열, 오랜친구 주광덕한테 약점 잡힌거 있는거 아닐까요? 3 ... 2019/09/26 1,411
981748 조국장관님 힘내세요 5 2019/09/26 430
981747 클릭도 안 해야하니 알려주세요 3 you 2019/09/26 277
981746 토요일 서초동 검찰청에 8시에 도착하는데.... 10 ㅇㅇㅇ 2019/09/26 1,535
981745 이 시국에 죄송한데 전 왜 이럴까요 17 ㅜ.ㅜ 2019/09/26 2,075
981744 황교안검찰외압.. 실검 2019/09/26 713
981743 최종보스 주광덕이네? 11 쌩양아치 2019/09/26 1,595
981742 안주인 쓰러진 집에서 짜장인지 육개장인지 시켜먹은 니네가 용서가.. 9 --- 2019/09/26 1,667
981741 위장약 발암물질 .. ㅡㅡ 3 ㅡㅡ 2019/09/26 1,445
981740 밤은 칼로리도 높은데.. 4 ㅁㅁㅁ 2019/09/26 1,492
981739 검새 ㆍ 기레기알바가 그렇게 띨빵하다면서요? 1 ㄱㄱㄱ 2019/09/26 468
981738 제목이 불손하면 클릭하지마세요!!!!!! 7 제목 2019/09/26 337
981737 손석희뉴스룸이 mbc시청률에 뒤졌다는. . 20 ㄱㄴ 2019/09/26 2,919
981736 밑에 조국은 지지하지만 조국부인은 비호감이네요. 알바글인가요? 12 ... 2019/09/26 1,129
981735 주광덕이 보면요 4 조국수호 2019/09/26 817
981734 조국은 지지하지만 조국부인은 비호감이네요 32 ... 2019/09/26 2,647
981733 자한당은 진짜 악마같애요 6 kkk 2019/09/26 659
981732 조국 장관님 힘내세요 5 장관님 2019/09/26 295
981731 알바글은 2 더나은내일 2019/09/26 301
981730 조국은 노무현이 아니다. 그냥 넘어가세요 2 행동 2019/09/26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