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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어이없는 30대 남자들...

ㅇㅇ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19-09-26 10:16:34

전형적인 서민동네, 주택가에 살고있어요.

어제는 일이 늦어져서 운동을 늦게 끝마치고, 밤 12시쯤에 귀가하던 중이었어요.


저희 집이 작은 도로 왼편의 골목길에 위치해있는데

그쪽을 지나쳐갈려니 도로와 골목길 사이에 왠 3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평범한 아저씨? 같은 남자 둘이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있었고요.


늦은시간이고 아무도 없는 도로길에 이 두 남자 뿐이라

그 앞을 지나가기가 괜히 불편하고 겁나기는 했지만..

빨리 지나치자 싶어서 모른체 지나갓어요.

옷은 무릎까지 올라오는 일자원피스입고 걷고 있었구요


그사람들을 지나쳐서 골목길 경사가 진 길을 올라가야해서..

길을 들어서 올라가는데

제 등뒤에서 실컷 잘 얘기하고 있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용해진거예요.


느낌이 이상해서 뒤로 확 쳐다보니 이 두남자가

제 뒷모습을 쳐다보고 있었어요. 정확히는.. 엉덩이와 다리같은 곳을 봤겠죠..

(그런데 제가 입은 옷이 붙어서 야한것도 아니고, 평범한 면원피스인데다..

제가 키 150 좀 넘고 초딩몸매인데..... 사람을 계속해서 쳐다보니 진짜 어색하고 불편했어요.)   

 

그래서 쳐다보지 말라는 의미로 뒤돌아서 그들쪽을 쳐다보는데,

이 두 남자가 조금의 미동도 않고..거의 10초 이상을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순간 수치심도 들고,  짜증도 나서 혼자 막 중얼거리며,,,

(들리면 시비 걸릴까봐서 소심하게요;;)

뭘 쳐다보고 그러는거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그 중에 키 작고 뚱뚱넙적한 한 남자가

아!!! 아무짓도 안할테니까 갈 길 가라!!!!!! 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더라구요.

무슨 방귀뀐 놈이 성낸다더니,, ㅡㅡ

자기들이 먼저 귀가하는 여자를 불안감이 들때까지 쳐다봐놓고는 

소리를 질러 남의 기를 죽이니 화가나더라구요.


저도 빠른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오면서,,

뭘 잘했다고 소리를 버럭 지르냐고,,자기들이 잘못해놓고..

이러고는 집안 문을 닫았어요.


언뜻보기에 그 남자들이 양아치있거나,,,살기있어뵈는 외양은 아니라

그리해버렸는데.. 그래도 저희 집 알고 해꼬지 할까봐 겁나긴 하더라구요.

오늘 한숨 푹 자고 일어났는데.. 다행히 별 일은 없었네요. 휴~

 

이런때 설마 제가 잘못한건 아니죠..? 진짜 불편하고 나빴어요



 

IP : 222.103.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준이
    '19.9.26 10:28 AM (27.177.xxx.45)

    낮은겁니다.
    남자들이 여자들 과민반응 보이는거 역겹다면서 비아냥대는거
    많아요.
    심한 사람들은 성희롱 하다가 걸려도 줘도 안먹을거라면서
    능욕까지 하려고 하고...
    진짜 괜찮은 남자들은 앞에 가는 여성이 불안해하면
    일부러 걸음속도 늦추거나 거리를 두죠.
    나때문에 무서워하는것을 인간적으로 안쓰러워하는거죠.
    그냥 밤늦게 다니시는거 조심하시고 호신용품이라도
    가지고 다니세요.

  • 2. ㅇㅇ
    '19.9.26 10:36 AM (222.103.xxx.201) - 삭제된댓글

    수준이 많이 낮은거 같아요..
    여자가 불편해서 뒤돌아 쳐다보는데도 뭐 어쩌라구 하는식으로
    번듯이 쳐다보고 있고,, 뭘 잘했다고 소리까지 꽥 지르는걸 보면요.
    제 환경에서는 괜찮은 남자를 보고 듣는것도 가뭄에 콩나듯인거 같아요.

    이런 비유는 우스운지 몰라도...제가 번듯한 신규아파트 단지에 살았다면...
    저런 자들을 만날일도 없고, 대놓고 길가는 여자를 시선강간 남자도 없겠죠ㅜㅜ
    이럴때보면 여자로 태어난게 참 불합리하고 불공평해요..
    고만고만한 서민동네에 살면서 평생 가난한게 죄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 3. ㅇㅇ
    '19.9.26 10:37 AM (222.103.xxx.201) - 삭제된댓글

    맞아요 27.177님 70년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마냥..생각하는 수준이 많이 낮은거 같아요..
    여자가 불편해서 뒤돌아 쳐다보는데도 뭐 어쩌라구 하는식으로
    번듯이 쳐다보고 있고,, 뭘 잘했다고 소리까지 꽥 지르는걸 보면요.
    제 환경에서는 괜찮은 남자를 보고 듣는것도 가뭄에 콩나듯인거 같아요.

    이런 비유는 우스운지 몰라도...제가 번듯한 신규아파트 단지에 살았다면...
    저런 자들을 만날일도 없고, 대놓고 길가는 여자를 시선강간 남자도 없겠죠ㅜㅜ
    이럴때보면 여자로 태어난게 참 불합리하고 불공평해요..
    고만고만한 서민동네에 살면서 평생 가난한게 죄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이젠 늦은시간에 다니는거 조심해야겠어요. 치마도 되도록이면 입지 말구요..

  • 4. ㅇㅇㅇ
    '19.9.26 10:37 AM (222.103.xxx.201)

    맞아요 27.177님 70년대 가부장적인 아버지 마냥..생각하는 수준이 많이 낮은거 같아요..
    여자가 불편해서 뒤돌아 쳐다보는데도 뭐 어쩌라구 하는식으로
    번듯이 쳐다보고 있고,, 뭘 잘했다고 소리까지 꽥 지르는걸 보면요.
    제 환경에서는 역지사지로 여자입장을 이해하는...
    괜찮은 남자를 보고 듣는건 가뭄에 콩나듯인거 같아요.

    이런 비유는 우스운지 몰라도...제가 번듯한 신규아파트 단지에 살았다면...
    저런 자들을 만날일도 없고, 대놓고 길가는 여자를 시선강간 남자도 없겠죠ㅜㅜ
    이럴때보면 여자로 태어난게 참 불합리하고 불공평해요..
    고만고만한 서민동네에 살면서 평생 가난한게 죄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이젠 늦은시간에 다니는거 조심해야겠어요. 치마도 되도록이면 입지 말구요..

  • 5. 대낮
    '19.9.26 10:55 AM (115.143.xxx.140)

    대낮에 사람많은 시내였어요. 자판기앞에 초미니 교복 스커트 차림의 여고생들 둘이 서있고 그 옆에 4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서있었어요. 1미터 거리도 안될만큼 아주 가까웠는데.. 정말 정신 못차리고 여고생들을 빤히 훑어봤어요.

    여고생 아이들에게 소리 쳐서..저 아저씨가 니들 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쳤어요.

    아저씨의 눈빛이.. 정신 못차리고 보는 눈빛이었어요. 완전히 반한것같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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