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너무 답답해 글 씁니다.
1. 상황
- 남편이 삼년째 실직입니다. 구직 중인데 잘 안 됩니다.
속이 속이 아닙니다. 결혼한지 십오년인데 그 중 4년반정도 쉬었죠. 남편은 말입니다.
- 저는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장 다닙니다. 제 벌이로 생활비대고 살았습니다.
- 결혼할 때 지원은 없었고 둘이 모은돈으로 대출껴서 집 샀습니다.
- 육아에 도움 없었습니다.
- 아이는 초등생입니다.
- 남편은 자상하고 좋은 아빠입니다.
2. 그간.. 여러 어머님의 참신한 주장들이 있었으나, 긴말 싫어 참습니다.
얼굴 볼 때마다 너무나 어이없는 주장을 하셔서(말은 유머라고 해야 옳은데, 말할 때 표정, 어조 등은 진심이라 듣는 사람이 참으로 곤란합니다. 반박하면 다시 어이없는 주장, 말없이 있자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3. 이번 명절 남편이 가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식구들 생각해서 갔습니다.
4. 이번 주장은 이겁니다.
- **이(남편)가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우니 네가 월급을 줘야겠구나.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쉬고 월급받고 싶어요."라고 하니 어머니왈 "그래?"(진지)
시댁 안가고 어머님 안 보고 싶습니다.
이건 약과고, 다른 말 엄청 많습니다. 아들이 잘 나가지 못하는 열등감을 며느리에게 푸는 듯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화는 수신거부했고, 남편도 이제 내려가지 말라고 합니다.
아.. 사람도리 하고 살고 싶었는데
이제 그마저 포기해야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