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다는 게..감정이 어느정도여야지 사귈 수 있는걸까요?
모쏠도 아니고.. 여러번 연애를 해봤지만..
항상 누군가의 고백을 들으면.... 이런 고민이 드네요 ㅠㅠ
2년전에 만나던 사람과 헤어지고.. 2년간 혼자였다가 고백을 받아서 일까요..
소개팅으로 만났고, 한달 넘게 만나며 엄청 자주 봤어요.
고백은 진작에 받았는데.. 상대방도 제가 엄청 신중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다려준다고 했구요.
둘다 30대 중반이에요.
사귀면 결혼 전제이고... 정들면 결혼할 것 같아서 아주 신중해지더라구요.
근데 객관적으로..
그 사람과 있으면 편하고, 제가 저답게 행동하고 말해서, 만나면 수다를 4시간 넘게 떨다가
카페에서 이만 영업종료 시간이에요 라고 종업원이 말하면 나와서
헤어질 때가 여러번 있었고...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면... 여운이 남아서, 그 사람이 보고 싶다
라고 느낄때가 여러번 있었어요. 경청 해주면서 나를 쳐다보는 그 사람의 눈빛이 참 따뜻하고
가끔은 설레이고 좋았던 것 같아요.
저랑 상식선이랑 도덕성이 비슷하고... 좋은 성품이에요.
이 정도면 사귀어도 되는 감정일까요?
망설였던 이유들은... 제 직장이 더 안정적이고 튼튼했고, 그 사람도 정년보장은 되었지만
월급이 많지 않다는 것...그리고 제사및 명절을 지내는 집안의 장남이라는 것...
그런게 두려웠던 것 같아요.
확신은 아직없고..긴가민가한 느낌이 드는데, 호감이 있는 상태라면
사귀어보면 결혼해야할 사람인지, 아닌지... 감정이 더 선명해질 수 있을까요?
결혼이라는 것에 얽메이지 말고 사귀어봐도 되겠지요?
제가 좀 보수적이고..너무 신중한 타입이라서...
몇번 만나고 사귀거나 사귀는 것에 프리한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운데..저는 잘 안되더라구요 ㅠㅠ
근데 친구가... 사귀어봐야지...호감만 갖고 만나는 때와 다른점을 발견하게 되고
상대를 더 잘 알게 된다고, 그 정도 감정이면 그냥 사귀어보라고..
그러다가 아니라는것을 알게되면..헤어지면 되지 않냐고 해서...
그렇다면..이 사람에게 사귀는 것에 대한 예스! 라는 답을 주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면 사귀면서 알아가도 되겠죠?
너무 초딩같은 질문이라서 .. ^^:;; 좀 그러네요...근데..그냥 여러의견을 듣고 힘을 얻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