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해외에 살며 아들과 정치 공부

자랑 조회수 : 1,037
작성일 : 2019-09-14 22:22:54

우리 아들은 여기서 태어나서 쭉 여기 애들과 같이 여기 교육을 받았고요

대학은 타지로 진학해서 그 때부터 혼자 살았죠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언어와 정서를 이해받기 원하는 단 한가지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쳤답니다

일상 언어는 어느 정도 되지만 한국에 가보면 유치원 또래의 아이가 더 말을 잘 하는 거 같고요

대학에 가서는 단지 학점을 거저 먹겠다고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택하고서도

취직에 유리하니까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라고 해도 1년 한국으로 교환 유학을 가라고 해도 듣지 않던 녀석이

지난 5월 느닷없이 한국어 능력 시험을 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한국과 아무 관련 없는 회사에 취직도 했고 뭐지 싶었지만

잘 생각했다 엄마가 무료로 한국어 가르쳐 줄까 했더니 의외로 적극적으로 배우겠다고 하더라고요

이후 일주일에 한번 라인을 이용해서 레슨이 시작되어

꼬박꼬박 90분에서 2시간씩 교재를 가지고 수업을 했고

두달 전부터는 작문 수업도 합니다


언젠가 왜 한국어를 배우기로 맘 먹었냐고 물었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 발표한 담화문을 읽어보려고 했더니

너무 어려워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더래요

그래서 한국어를 더 배워 그 담화문을 이해하고 싶었대요

 

처음엔 시간이 아까워 옆으로 새는 이야기를 막았었는데 요즘 한국 국내가 시끄러워지면서

정치 얘기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해서

어느 땐 한국어 수업 시간인지 정치 시사 시간인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합니다


2017년 대통령 선거때 막 피선거권을 갖게 된 아들에게 투표를 권유하자 투표는 하겠다고 하는데

현지 언론에서 떠드는 왜곡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이미지를 그대로 말하더라고요

투표장에 들어가지 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올바른 시각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문재인 후보를 찍겠다고 했지요

그때부터 아들은 좀더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지난주에 다음 뉴스를 보다가 김민웅 교수의

사회적 박탈감으로 포장된 권력 카르텔의 반격이라는 글을 보고

좀 어렵겠지만 이번주에는 이것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ㅇㅋ랍니다

문장이 길고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서 나누어 하기로 해서 앞부분밖에 못 했습니다만

현 한국의 현상에 대한 개론을 같이 공부한 느낌입니다

아들은 질문도 많아졌고 제가 설명해주는 것을 맞장구 치면서 잘 듣습니다


이 글은 자랑글 맞습니다

해외에서 추석도 없고 쓸쓸해서 한 번 써 봤습니다

머리 굵은 아들과 일주일에 한두시간 밀도 높은 공부와 정치 이야기 하시는 분 계십니까

요즘 밥 안 먹어도 배부릅니다 ㅎㅎ


82님들 남은 추석 연휴 행복하게 보내세요




IP : 60.151.xxx.22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9.14 10:29 PM (110.12.xxx.167)

    멋진 아드님이시네요

  • 2. ㅇㅇ
    '19.9.14 10:31 PM (118.235.xxx.229)

    보기 좋네요
    기왕이면 한국정치상황이 좀 덜 민망했음 하는데

  • 3. 인어황후
    '19.9.14 10:38 PM (31.157.xxx.106)

    엄마도 아들도 멋집니다

  • 4. 사월의눈동자
    '19.9.14 10:48 PM (121.172.xxx.73)

    멋지고, 부럽습니다.

  • 5. 섬백리
    '19.9.14 10:50 PM (39.7.xxx.12) - 삭제된댓글

    먼 곳에서 응원합니다.

  • 6. 멋져요.
    '19.9.14 11:14 PM (180.65.xxx.26)

    저도 대학생 아들이 요즘 분위기 전하길래 김민웅 교수의 그 글을 링크해줬어요. 모자간에 정치적 정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 저도 자랑스럽습니다. 평소엔 생사만 확인하고 사는 사이입니다^^

  • 7. 찡합니다
    '19.9.14 11:37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해외에서 한국어 유지하기도 가르치기도 쉽지 않은데
    원글님 모자 참 멋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8. ..
    '19.9.14 11:54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참 멋진 모자네요!

  • 9. NONO개기레기
    '19.9.15 12:49 AM (211.202.xxx.155)

    부러워요
    저도 꼭 경험해보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8347 가톨릭 맞선업체 이용해보신 분 계세요? 8 시집보내기 2019/09/15 2,107
978346 중경외시 인문 vs 국숭 컴공 9 ㅇㅇ 2019/09/15 2,765
978345 포스트잇 실화에요? 37 미친갈라치기.. 2019/09/15 22,681
978344 검찰청장 이 새에낀 왜 이렇게 일상이 더럽습니까 !!!! 26 더럽다 ! 2019/09/14 5,385
978343 결혼날 받은 예비며늘 생일 16 예비시모 2019/09/14 4,865
978342 5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분들 건강하신가요~ 13 .. 2019/09/14 4,170
978341 알바글에 댓글금지 일당올라가요 -냉무 2019/09/14 448
978340 한시간 전신마취 깨고 많이 힘들까요 14 선선 2019/09/14 6,287
978339 언론은 왜 조용하죠? 12 살람 2019/09/14 1,739
978338 조국아들은 미국국적 왜 가지고 있는건가요 ? 31 20살때선택.. 2019/09/14 5,588
978337 민주당 알바 좋은데요? 18 미친갈라치기.. 2019/09/14 1,112
978336 [뉴스추적] 조국, 차기 대권주자 급부상..추석 이후 민심 향방.. 28 언론플레이검.. 2019/09/14 2,651
978335 나경원이 청룡장은 왜받은거에요 5 ㄱㅂ 2019/09/14 1,116
978334 나경원 아드님 발레딕토리안 아니라는데요 31 ㅇㅇ 2019/09/14 6,667
978333 손흥민 대박이네요 2 r우왓 2019/09/14 5,198
978332 나경원 아들 국적문제말이에요 15 2019/09/14 2,167
978331 티비를 헤드폰으로 연결해서 볼 수는 없나요? 6 ㅇㅇ 2019/09/14 1,454
978330 맨날 배아픈 남편 7 ... 2019/09/14 2,742
978329 손흥민 골인! 12 푸른바다 2019/09/14 2,897
978328 호수공원 한바퀴를 쉬지 않고 뛰었네요 2 ㅇㄱ 2019/09/14 1,824
978327 집이 공동명의 인데 내 명의로 바뀌면 뭐가 좋은가요? 4 .. 2019/09/14 2,438
978326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 잡았나요? 서울 부동산 어찌하실건가요? 10 쩜두개 2019/09/14 2,925
978325 시아버지의 부탁인지 명령인지.. 10 ... 2019/09/14 3,946
978324 이런 애엄마 멀리해야할까요? 11 초보맘 2019/09/14 4,433
978323 오늘 밤에 소주 2병 마시면 내일 몇시 이후에 운전 가능할까요?.. 12 음주 2019/09/14 2,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