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인데 돈관리를 최근에 각자하기로 해서 5,6개월 되었어요.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남편은 자기가 돈을 모으겠다며 마트나 외식 관리비 정도는 자기가 내고
제 월급으로는 생활비 아이 학원비 아이적금 그 정도 내고 남는 돈 70 정도 달라고 하더라고요 물론 남편이 돈 허투루 쓸 사람은 아닌데 그리고나서 부터는 왠지 더 짜증이 나더라고요
왜냐면 시터안쓰고 애 아침 저녁 챙기고 주말도 늦게까지 자는 남편 안깨우고 놀이터전전 워터파크 동물원 다니고
그냥 남편은 딱 끼니만 생각하고 점심 정도 사주고는 그냥 주구장창 티비만 보는데 대화도 없고 티비도 리모컨 손에 쥐고 밤늦도록 자기 보고 싶은거 봐요
시댁에 명절 갔다오고 휴일에 아침부터 끊임없이 애랑 놀아주고
친정엔 멀어서 이번엔 안가기로 했는데 전화 한통 안하더라고요
그건 그렇다치고
집안일도 솔직히 내가 다 알아서 해야하고
화장실 청소나 바닥청소같은거 좀 해달라고 하면
자기가 아무것도 안했냐며 되려 큰 소리에 시키면
절대 안해요 내가 너보다 아랫사람이라며
물론 도와달란말도 안 통하죠
이래저래 이것저것 게으르고 그저 자기 생각밖에 안하는
모습이 정말 밉네요
아까는 돼지갈비 먹고싶다는 애랑 아빠랑 둘이가서 먹으랬더니
애가 엄마랑 먹고싶대서
그냥 둘이서만 먹고왔더니 오니 없네요.
정말 미치겠네요 대화도 없고 스킨쉽도 없고 돈관리도 육아도
집안일도ㅠㅠ 남편이 문제라기보단 제 팔자가 그러하겠지요.
내 한몸 희생해야 하는 인생인가봐요
차라리 돈이라도 내가 맘대로 관리하면
덜 기분 나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