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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 앞에서 엄마는 영원한 약자인 거 같어요...

아무래도 조회수 : 3,300
작성일 : 2019-09-10 20:55:35
공부가 영 아니신 우리 큰 녀석..
방금도 학원 선생님께 전화받고 오만 걱정 다하고...
아직 중1이라 갈길 멀고
공부 제대로 한적 없는 애라 천천히 기본 다지며 생각하는데도
막상 아이가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전화 받으니
(성실은 하지만... 의욕이 없고 자기주도 당근 불가..)
화도 나고 속상도 하고 불안도 하다가...

학원 갔다온 녀석 보니 아이고.. 수고했구나 싶은게
뭐 더 좋아하는 거 먹일까,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못따라가면 어쩔수 없지..
이러면서
애가 예뻐서 전화받고 들었던 생각이 생각이 안나고 마음이 풀리네요....

저같은 엄마는 무능해서 아이 좋은 대학 못보낼꺼 같아요..
고작 14살인데 여기저기 다니며 밤까지 공부하는 것도 안쓰럽고
앞으로 5년 이상 어떻게 잘 지켜볼수 있을지
IP : 223.62.xxx.1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가...
    '19.9.10 8:56 PM (223.62.xxx.124)

    참 모자라고 무능한 엄마 같습니다..
    수시 접수한 모든 가정에 좋은 결과 있기를 빕니다.


    (뒤가 짤렸네요^^;)

  • 2. ㅇ ㅇ
    '19.9.10 8:57 PM (125.132.xxx.156)

    아직 어린데요 ㅎㅎ
    꾸준히 손 안놓고 할수있게만 도와주심 돼요
    지금 잘하고계신거임

  • 3. 아니요
    '19.9.10 9:00 PM (121.169.xxx.143)

    좋은 엄마세요
    돌아갈 수 있다면
    님처럼 푸근한 엄마 할래요

  • 4. 엄마맘이
    '19.9.10 9:01 PM (180.67.xxx.207)

    일단 합격이네요
    그냥 예쁜맘으로 지켜보세요
    제 신조는
    오늘이 저아이 인생중 가장예쁜날이다

    이걸로 사춘기 ㅈㄹ병 기간도 벼텼어요
    믿어준만큼 큰다는 말도요

  • 5. 잘 하고 계신데요
    '19.9.10 9:05 PM (106.102.xxx.250) - 삭제된댓글

    저 중3까지 운동장은 내꺼라는 사명감으로 공만 찼습니다.
    어머니는 방송대 다니며공부하시느라 저 밥도 잘 못챙겨주셨지만 간섭 안 받아서 좋았고요.
    축구하다 피곤해서 자느라 학원 빠지면 학원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시는데 잠자야하니 괜찮다고 하신 부모님.
    . 그러다가 노는 게 질리고 질리던 중 학업에 뜻을 둘만한 어떤 분의 미래, 꿈, 희망 그런 조언에 정신이 퍼뜩 들어 중3방학때부터 종합학원 열심히 다니고 고교 내내 몰입해서 s대 합격했습니다.
    집도 가난했고 아무 백도 없었지만 제 성장과정 잠재능력 최대한 어필해서.
    놀만큼 놀았던 경험 덕에 고3년 내내 지치지 않을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고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깨달았기 때문에 이후로 탈선이란 게 없었습니다.
    맛있는 거 챙겨주고 싶으신 그 마음이면 넘치신다고 믿어요. 저는.
    댓글은 곧 지울겁니다.

  • 6. 그냥
    '19.9.10 9:08 PM (223.62.xxx.124)

    눈물이 핑 돕니다ㅠㅠ

    학원선생님이 형편없는 시험 결과를 가지고
    평소에는 크게 못따라가지 않는데
    시험만 보면 잘 못한다고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거 아니냐고.... 애가 한번씩 의기소침해 하면 저랑 남편은 50점만 넘어도 괜찮다고 하거든요. 성적 먼저 절대 안물어보고요(겁나서 못물어보기도...)

    밥 두그릇 푸지게 먹고
    샤워하고 나온 아이 머리 말려줬어요.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 7. 그 때 조언이란
    '19.9.10 9:12 PM (106.102.xxx.250) - 삭제된댓글

    한의원에 치료받으러 다니는데
    물리치료사가,
    자기는 16살 때로 돌아가면 꼭 공부를 열심히해서 한의사가 됐을거라고요.
    2년제 빨리 졸업해서 가계에 보탬돼야했던 가난한 집 장남인 자기 생각에 그런 꿈은 감히 꾸는 게 아닌 줄 알았는데
    한의원의 모든 경영을 거의 다 자기가 관리해서 의원 규모 키워주고 환자손님은 대다수 추나 잘 하는 자기보고 다시 오는 거 보며 뒤늦게 후회가 된다고요. 돈은 많아서 한의사 고용해 한의원을 차려보기도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꿈은 크게 가지라고

  • 8. ㆍ ㆍ
    '19.9.10 9:17 PM (58.120.xxx.165)

    잘 하고 계시네요.자식은 부모의 사랑과 신뢰를 먹고 커요.
    힘들어도 영.수 중 한 과목이라도 잡으면서 가시면 나중에 덜 힘들거예요. 애들은 동기부여가 중요하더라구요.
    잘할수 있는걸 찾아 자꾸 칭찬해주면 차츰 제 궤도 찾을겁니다. 파이팅입니다~^^

  • 9. 기억나는 사랑이
    '19.9.10 9:20 PM (106.102.xxx.250) - 삭제된댓글

    집에 오면 아무도 안 계셨지만
    한여름이면, 냉동실에 실내복 담아넣어놓고가신다는 메모

    가고싶어하던 대학 로고 인쇄해서 책상앞에 붙여주신거
    이비에스 책 해설부분 복사해서 잘라 지문옆에 일일이 붙여두고 나가신 거.(당시 학습성향이 답을 보고 제 생각을 동시에 접목시켜 분석하는 타입이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머리, 등마사지하서 깨워주신거.
    피시방 가서 담배연기맡지말라고 없는 돈 모아컴퓨터에 그래픽카드 새로 깔아주신거.
    만화방에 목돈 맡겨주시고 아무때나 빌려가게하라고 주인에게 부탁한 거.
    얼굴은 거의 못 뵈었지만 늘 감사했죠.

  • 10. 고녀석
    '19.9.10 9:34 PM (1.242.xxx.191)

    좋은 엄마 만나서 행복하겠네..

  • 11. 지나가다
    '19.9.10 9:36 PM (223.38.xxx.7)

    훌륭한 부모님이세요.
    진짜 사랑을 알고 실천하는 대단한 엄마세요.
    저는 ,,,, 그러질 못했어요.

  • 12. ....
    '19.9.10 10:04 PM (180.230.xxx.161)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져요
    윗님 저도 그러질 못했어요ㅠ.ㅠ

  • 13. 괜찮아요
    '19.9.11 1:33 AM (222.109.xxx.61)

    원글님 아이 부럽네요.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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