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하시는 분들 아시나요? 요즘 들어 외국인들도 팔로잉을 하잖아요
언뜻 교포같이 생긴 남자가 팔로잉을 하길래 맞팔? 그걸 했어요
그리고서는 대화가 시작되었는데,
본인은 미국에 6살때가서 지금은 48세 성형외과 의사이고, 한국말은 거의 못하기 때문에
한국말도 배우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대요
와이프는 유방암으로 잃었다네요
처음에는 아무 사심이 없이 전 영어랑 한국어를 섞어가며 채팅을 하는데,
한 스무살때 이후로 처음 채팅하는 기분?! (제나이는 30대 후반)
그런데, 이남자 너무 스윗한거에요 ㅎㅎㅎ
아주 바람둥이 꾼인게 보이고 알았는데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어제까지 한 3일간 젊은 남녀 썸타듯이 신나게 채팅만 했는데
오늘 갑자기 사라졌어요ㅎㅎㅎ
당연히 이럴줄 알았어요
그래도 정말 20대때 이후로 처음으로 설레임을 느껴보았다는데에 만족하네요
직접 만나지 않고도,
사진보고 대화가 통하고 3일 얘기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이야
정말... 나란 아줌마 .. 감정에 메말라있었다는걸 온전히 깨달았네요
다시 살릴 생각이 있다는건 아니고
참.. 일장춘몽과 같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영어 실력도 늘릴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건 안타깝네요 ㅎㅎㅎ
깨달은건, 영어 실력 빨리 늘리고 싶은 분들, 외국인을 사귀세요~! 친구던 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