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럴려고 훈련시킨 건 아닌데...

아직은 그러지마 조회수 : 652
작성일 : 2019-09-05 14:52:46

우리 집 강아지는 만 11년을 꽉 채운 할아버지 견입니다.

어릴때 다른 강아지를 많이 만나는 사회화 과정을 제대로 겪지 못해서

밖에 나가 다른 개를 보면 미친 듯이 흥분하고 짖어대는 버릇이 있었지요..

유명한 훈련사님의 정보대로  다른 개가 나타나면 간식으로 제게 집중시키는 기다려 훈련을 꾸준히 해온 결과

요즘에는 흥분하려다가 제가 부르면 그냥 잊어버립니다.  덕분에 평화롭고 우아한 산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도 뭔가가 필요하면 그 앞에서 하염없이 엎드려 기다립니다.

전에는 앞발로 저를 긁거나,  물그릇 앞에서 ' 낑' 하고 외치거나

그랬었는데.... 이젠 그냥 엎드려서 기다리네요... 아무 소리도 안내고...


이런 우리 강아지의 태도가 저는 많이 서글프네요...

지나가는 개에게  짖지말고 무시하는 거 그것만 해주면 되는데...

매사에 그렇게 소리를 안내고 기다리라는 뜻이 아니야... 이녀석아..

밥내놓으라고  물내놓으라고 엄마를 앞발로 벅벅 긁어도 되는데...

요구 사항이 있으면 낑소리로 표시해도 되는데...

그렇게 하염없이 엎드리지 말았으면 좋겠어...


너하고 말이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한테 요구해도 되는데...

단지 그것만 안하면 되는데...

이제 너나 나나 이렇게 늙었는데... 그렇게 참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단다...


나의 늙은 강아지야.....


소파에 올려달라고 당당히 앞발로 소파를 두드리던 2달짜리 너를 기억한다.

온집안을 펄펄 날아다니던 어린 너를 기억하지...

식탁 의자에도 가볍게 뛰어 올라오던 롱다리 젊은 푸들을...


너도 지금보다 훨씬 젊었던 엄마를 기억하지?

흰머리도 없고... 주름도 훨씬 적었던 그런 엄마를 기억하지?

높은 힐을 신고 날씬하던 그런 엄마를 기억하지?



IP : 175.194.xxx.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19.9.5 2:55 PM (210.179.xxx.63)

    ;T T;
    꺼이~꺼이
    두분 모두 행복하시길

  • 2. 집에서
    '19.9.5 2:58 PM (110.70.xxx.43) - 삭제된댓글

    의사표현 하는 훈련을 다시하면 안될까요?

    그럼 멍뭉이 혼란스러울까요?

  • 3. 에궁 ㅠ
    '19.9.5 3:24 PM (223.62.xxx.189)

    서글픔이 마구 느껴지네요 ㅠ 우리 강쥐도 이젠 체념을 배운갓 같아서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ㅠ

  • 4. 으싸쌰
    '19.9.5 4:30 PM (210.117.xxx.124)

    늙은 것도 한몫하는듯해요

  • 5. ㅠㅠㅠㅜ
    '19.9.5 6:13 PM (175.223.xxx.5)

    애공 ~ ,,, 아가야 , 니맘대로 좀 움직여주지

    저희집도 10 살쯤 추정되는 ( 슬프게 유씨였어서)
    할매 푸들아가 있어요.
    점프 휙휙 , 붕 떠서 원반채오기도 엄청 잘 했는데
    요즘 다리 절뚝거리며 기운이 빠져
    보는 엄마가 슬픕니다. 걔네 엄마도 뭐... 꽤 ..나이먹..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70733 혹시 아들의 여자라는 드라마 아세요? 3 재미짐 2019/09/05 1,976
970732 아래 박근혜때임-서울대교수 728명 시국 선언 1 ... 2019/09/05 795
970731 조국 후보자 압수수색 50여회 VS 최순실 국정농단 압수수색 4.. 12 .... 2019/09/05 1,691
970730 역시 유시민이 조국 장관 후보님을 위해 큰일 해줬네요 28 원글 2019/09/05 4,441
970729 오늘기생충 영화 다시보기에 딱 좋은날씨네요 3 또 봐야지 2019/09/05 1,138
970728 아파트 현관 인터폰이 고장났네요. 이거 어떻게 하나요? 4 세입자 2019/09/05 3,776
970727 박근혜 서울대학교 교수 728명 시국선언발표... 34 ㅁㅁ 2019/09/05 9,737
970726 영주맘카페 회원이신분 글좀 올려주세요 13 ㄱㅂ 2019/09/05 2,804
970725 라면이 많이생겼는데요 라면기부할곳있을까요? 9 라면 2019/09/05 1,853
970724 경상흑자 70억 달러 9개월만에 최대..日관광객 전월比 2.7%.. 10 ㅇㅇㅇ 2019/09/05 1,441
970723 집 계약할때마다 왜이럴까요 ㅠㅠ 13 ㅜㅜ 2019/09/05 3,870
970722 성경책 없는데 읽고싶고 필사하고 싶어요 7 왠지 2019/09/05 1,367
970721 펌)동양대 표창장 관련 간단 정리 5 조국임명 2019/09/05 2,078
970720 표고버섯 밑둥 6 표고 2019/09/05 1,441
970719 중앙기렉글쓴 거 보소 단독 2 ... 2019/09/05 872
970718 유시민 전화 목적 자체가 묵시적청탁 51 취재는기레기.. 2019/09/05 2,733
970717 구혜선은 재산이 별로 없나요? 57 abc 2019/09/05 22,158
970716 임은정 검사는 윤석렬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8 이미 2019/09/05 3,651
970715 현직검사 "조국, 장관 취임 자체가 묵시적 협박&quo.. 22 자승자박이다.. 2019/09/05 1,755
970714 김종민 의원실에서 동양대 총장상 받은 분을 찾는답니다. 16 2019/09/05 2,177
970713 거절하고 나서 마음이 불편해요.에혀....펑할지도.. 7 아줌마 2019/09/05 2,041
970712 저 구혜선 문자가 이해가 돼요.. 25 2019/09/05 5,656
970711 시국선언교수 과거 친일 발언 13 그럼그렇지 2019/09/05 1,293
970710 집 줘 7 ... 2019/09/05 1,771
970709 조국사퇴 시국선언한 교수들은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 의원들 23 나나나 2019/09/05 1,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