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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애견인은 정말 이해 못하나요?

지랄도풍년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19-08-25 14:58:35

저 중학교 떄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요

사실 그렇게 외롭고 힘들진 않았는데 엄마가 우리 남매 전학도 가고 이사도 가고 외로울까봐 강아지를 한마리 분양받아 주셨어요 그 강아지랑 그렇게 보낸 시간이 자그마치 16년입니다

강아지가 하늘로 떠나기 몇달전에 제가 결혼을 하게 되고 자주 보러 간다고는 했는데 잘 못만났어요

그러다가 하루는 시누내외가 우리가 사는 지역에 오게 되어서 우리집에 머물게 되었는데 제가 시댁으로 모시러 가면서 우리 친정집앞을 지나는데 뭔가 우리 강아지 만나러 들르고 싶다.. 왠지 지금 가야할거같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었지만 그냥 지나쳤어요 그때 아무도 없는 친정에 들렀다면 우리 강아지와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었을까요?

그게 마지막인줄 알았다면 집에 들러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니가 아니었다면 나는 사랑이 주고 받는다는게 뭔지 모르는 냉혈한으로 자랐을지 모른다고 ... 바쁜 엄마 아빠 대신해서 니가 날 키워준거나 마찬가지였다며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다음생에는 꼭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보고 싶은곳도 가보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행복하게 살라고 말이라도 해줬을텐데 ...

혼자서 엄마도 동생도 출근하고 없는 집에서 눈 감았을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동안 참 힘들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밤늦게 엄마의 연락을 받고 (엄마는 시댁식구 시누이 가족 온거 모르고 있었음) 저 친정에 일이 생겨서

가봐야할거같다며 정신없이 뛰쳐나와서 신랑이 데려다주는 동안 펑펑 울면서 갔어요

시댁식구들 오셨는데 둘 다 자리 비우는건 아닌거같아서 자초지종 설명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저는 친정에 남아서 어떻게 강아지를 보내줘야할지 알아보고 검색하고 밤새 잠도 못자고 울면서 지새웠어요

그랬는데 어처구니 없게도 시댁식구들은 강아지 죽었는게 뭔 대수라고 장례까지 치워주고 화장까지 해주냐고

그냥 동네 뒷산에 묻어주고 오면 되지 유난이라고 뒷담화했다네요

시댁에서 식구들 왔는데 개 하나 죽었다고 그냥 팽하니 나가버리냐고 ...

몇년이 지나서 신랑이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는걸 듣게 되었는데 진짜 뒷통수 맞은것처럼 기분 아주 더럽네요

진짜 강아지 안키워본 사람은 모르나요? 자그마치 16년이라구요... 16년동안 쓰던 소중한 물건이 고장나도 심란한게 사람 아닌가요? 더군다나 생명인데 그냥 뒷산에 묻어주라니 ,., 싸이코패스들 같아요...

조카한테 강아지 키우게 해주고 싶다며 충동적으로 분양받아와서는 다시 파양시키는거 보고 알아봤어야하는데

저는 제가 유난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16년을 함께 한 강아지한테 제가 할 도리를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없으면 밥 못먹나요?

저 보러 온것도 아니구 본인 아들 본인 동생 보러 온거 아닌가요?

그냥 솔직히 밥차리고 치우고 설거지할 하녀가 필요했던거 아니구요...?

IP : 58.237.xxx.42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8.25 3:04 PM (58.148.xxx.122)

    안키우면 몰라요.

  • 2. ㅇㅇㅇ
    '19.8.25 3:06 PM (121.170.xxx.205)

    개 안키워요
    시댁식구들과 생각 이해가 가요

  • 3. .......
    '19.8.25 3:08 PM (211.36.xxx.11) - 삭제된댓글

    저 개안키워요
    깡시골 어른들이면 양보해서 이해해줄순있음
    그렇지않은 분들이면 이해못함

  • 4. -----
    '19.8.25 3:08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 키우던 우리 강아지 저세상보내고, 한 일년 공황상태로 보내고... 동물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개 고양이 여럿 키운 사람인데요. 원글님 문제는 시댁이 미워서 그들이 사이코패스라 투사하고싶은거지, 애견인 비애견인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요.

    당연히 내 개는 나한테 가족이고 사람은 사람처럼 이뻐하죠.
    하지만 남에겐 그거 강요하라 할 수 없죠.

    조국 문제나 여러 문제도, 사람마다 다 의견이 다르잖아요. 다른 부분에 이입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나랑 의견 다른 사람은 사이코패스라 그런것 아니에요.

    저는 개 좋아해서 강아지 인스타나 유투브 구독 많이하는데,
    보면서 한편 생각해요.
    강아지 너무 예쁘다고 사고파는건 죄라고 하면서
    여러 동물, 닭, 닭발, 고기간것 그대로 찍어 보여주면서 내 개만 이쁘고 그들이 사료화되고 다리 댕겅댕겅 잘린 시체라는건 전혀 감정이입 못하고 내 개만 생명으로 중요하다는 이기심... 도 참 무섭다는 생각 하거든요.

    밖에서 삼겹살집엔 웃고있는 돼지 사진이 있고
    횟집엔 살해당하기 직전인 살아있는 생선 전시해놓고 싱싱하다 광고하죠.

    인간은 다 이기적이고 무서워요.
    원글님도 남이 뜯어보면 그럴 부분이 많이 있을거구요.

    강아지 좋아한다고 사랑했다고 내가 우월한 존재 아닙니다.
    그냥 서로 입장이 있고, 남의 감정은 이해하기 힘든거죠.

  • 5. 유난이네요
    '19.8.25 3:09 PM (1.237.xxx.189)

    사람도 산에 묻는데 개는 뒷산에 묻어주면 안되나요
    그게 왜 싸이코패스같은 생각인지?
    개도 화장하는지 이제 알았네요

  • 6. ..
    '19.8.25 3:10 PM (175.116.xxx.162)

    저는 어릴때부터 개 키워서 어떤 의미인지 잘 알죠. 그런데 평생 개 한번도 안 키워보시고, 동물 싫어하시는 울 시댁이었으면 비슷한 반응 나왔을듯 싶네요ㅜㅜ

  • 7. -----
    '19.8.25 3:11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때 키우던 우리 강아지 저세상보내고, 한 일년 공황상태로 보내고... 동물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개 고양이 여럿 키운 사람인데요. 원글님 문제는 시댁이 미워서 그들이 사이코패스라 투사하고싶은거지, 애견인 비애견인 문제가 아니라 생각해요.

    당연히 내 개는 나한테 가족이고 사람은 사람처럼 이뻐하죠.
    하지만 남에겐 그거 강요하라 할 수 없죠.

    조국 문제나 여러 문제도, 사람마다 다 의견이 다르잖아요. 다른 부분에 이입하니까요 하지만 그게 나랑 의견 다른 사람은 사이코패스라 그런것 아니에요.

    저는 개 좋아해서 강아지 인스타나 유투브 구독 많이하는데,
    보면서 한편 생각해요.
    강아지 너무 예쁘다고 사고파는건 죄라고 하면서
    여러 동물, 닭, 닭발, 고기간것 그대로 찍어 보여주면서 내 개만 이쁘고
    내 개는 소중하니 내 개는 몸에 좋은 생식해야한다며,
    그들이 사료화되고 다리 댕겅댕겅 잘린 시체라는건 전혀 감정이입 못하고 내 개만 생명으로 중요하다는 이기심... 도 참 무섭다는 생각 하거든요.

    인간은 이기적이고 이중적이고 잔인해요.
    밖에서 삼겹살집엔 웃고있는 돼지 사진이 있고
    횟집엔 살해당하기 직전인 살아있는 생선 전시해놓고 싱싱하다 광고하죠.

    인간은 다 이기적이고 무서워요.
    원글님도 남이 뜯어보면 그럴 부분이 많이 있을거구요.

    강아지 좋아한다고 사랑했다고 내가 우월한 존재 아닙니다.
    그냥 서로 입장이 있고, 남의 감정은 이해하기 힘든거죠.


    원글님, 횟집에서 회 먹으면서 살아서 살 발라진 생선 보면서 끔찍하단 생각 안하세요?
    그게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사람들과 큰 차이 없어요.
    하지만, 내가 생선에 감정이입을 못하니 큰 감정 안가지는거에요.

    가족이면, 개 보단 가족이 우선이니 인간에게 이입을 못하고 개한테 그러면
    사람 입장에선 뭔가 정신이 불균형하다라고 생각하는건 그럴수 있어요.
    실제로, 저도 개 키워봐서 알지만, 도덕이나 인간같은 가치판단 없이 본능과 예쁨받아 위계질서 지키는 개의 표현을
    인간이랑 똑같은 감정 가진다고 착각하고, 인간에게 받은 상처를 개는 천사다라고 환상 가지고 과하게 감정이입하며 의인화 시키는 사람이 많은건 사실이니까요,,,, 이건 개 키워봐서 개키우는 사람 심리를 아는거죠.

  • 8. ......
    '19.8.25 3:11 PM (211.36.xxx.11)

    저 개안키워요
    깡시골 어른들이면 백번 양보해서 이해해줄순있음
    깡시골분들 아니면 난 용서못함

  • 9.
    '19.8.25 3:13 PM (211.36.xxx.161) - 삭제된댓글

    저도 강아지 키우기 전에는 개는 잔반먹고 마당에서 크는 거라고 생각했고
    돈 들여 사료 사는 거, 실내에서 키우는 거,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는 거 유난떤다 생각했어요.
    막상 키워보니 동물도 귀한 생명이라는 거 알게됐죠.
    원글님이 맞고 시댁식구들이 틀린 게 아니라 서로 가치관이 다른 거에요.
    뒷담은 뒷담일뿐 지나간 소리에 마음쓰지 마세요.

  • 10. ----
    '19.8.25 3:14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저도 우리 강아지 보내고 뒷산에 묻고.
    한 십년 지났지만 매일 생각하고 지날때마다 인사해요.

    하지만, 강아지는 강이지고... 산 사람은 산 사람이고.
    남이 나를 다 이해하줘야하고, 강아지는 사람이라 착각하고,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을 사이코패스로 매도하고
    강아지나 사람이나 분별 없이 과하게 몰입하고 환상을 만들어내는것이
    정당하고 옳은 애도의 방식이라 생각하면 안되요.

  • 11. ....
    '19.8.25 3:16 PM (1.237.xxx.189) - 삭제된댓글

    솔직히 싸이패스같은 행위는 개 키우는 사람들이 더하죠
    개 줄도 안묶고 깨물려도 별 미안해하지도 않는 인간들
    누가 누굴 탓해요

  • 12. ....
    '19.8.25 3:17 PM (1.237.xxx.189)

    솔직히 싸이패스같은 행위는 개 키우는 사람들이 더하죠
    개 줄도 안묶고 깨물려도 별 미안해하지도 않는 인간들
    개 키우는 인간들이 더 문제던데
    누가 누굴 탓해요

  • 13. ...
    '19.8.25 3:20 PM (211.186.xxx.27)

    냉정한 사람들이네요.. 솔직히 저렇게 나오면 없던 정도 떨어질 것 같아요. 시댁 식구들 알고 지낸 시간보다 더 오래 가적으로 지낸 반려견이잖아요. 남의 이픔에 공감까지는 못 해도 저렇게 후벼 파는 말하면 그냥 맘 식을 것 같아요. . 원글님 마음 어떠실지..ㅠ

  • 14. ----
    '19.8.25 3:22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그냥 자연계를 크게 보시면.

    개미처럼 열심히 일만 하다 사람 발에 어이없게 밟혀 죽는 생물들.
    닭으로 태어나서 닭장속에 같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이상한거 먹고 알만 낳다 도살당하는 동물들.
    자연에서 약육강식에 의해 자유롭지만 강하게 태어나지 않으면 처절하게 사는 야생동물들.
    이만큼 사람도 동물이고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고,
    어찌보면 인간들 끼리는 협력하기도 하지만 서로 경쟁하고 이득과 권력을 가지고 다투는 관계입니다.
    그러니 인간들은 인간들에게 상처를 받고, 이건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일꺼에요. 그냥 그게 자연의 섭리죠.
    내가 세상에서 제일 특별하고 강해서 다 내 마음 이해해주고 위로해줄거란건 세상 어떤 동물도 기대하지 않을껄요
    인간뿐이지.

    개는, 이런 생태계에서, 인간의 이쁨을 받고 애교를 피우고 예쁜 행동해서 사랑받는 노예로 살며 밥을 얻어먹고 보호받는 존재로 유전자가 계량되어왔으니, 인간 눈엔 인간보다 개가 이쁜게 당연해요. 이게 강아지들이 생태계에서 살아남는 방식이거든요.

    그냥 그 자체로 받아들이시면 되요.
    여기엔 옳고 그름도 없고 잘못과 잘못 안됨도 없어요.
    문제라면 사랑, 애정, 다 이해하줄거라는 기대, 등 사회적 관계를 맺게하는 기만에 기반을 두고 만든 사회적 구조와(기만 없이 사회가 지탱이 안되니) 인간의 안위를 위해 다 계량하고 소비하고 먹고 자유를 뺏으려는 인간의 이기심이겠죠.

  • 15. favor
    '19.8.25 3:23 PM (175.223.xxx.68)

    저도 개 키워봤고
    16년 키우던 개가 죽었다면
    원글님처럼 행동했겠지만
    시댁식구들이 원글님 앞에서 직접 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자기들끼리 꿍시렁거린 것을
    뭐 글까지 써서 하녀어쩌구 하시나요.

    말전한 남편도 경솔한듯.

  • 16. -----
    '19.8.25 3:24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시댁이랑 사이가 안좋거나 소원하신건 그 관계 문제인거고.

    사이가 안좋으면 당연히 저렇게 나오겠죠.
    좋게 안보이니까요.

    여기서 개를 가지고 저들보다 도덕적 우위로 올라가려는 꼬투리는 저는 좋게 안보여요.
    그냥 사이가 나쁘면 나쁜가보다 하고, 개선하고 싶음 하시고 싫음 상관을 마세요.
    왜 쓸데없는 감정 낭비를 합니까.

  • 17. ....
    '19.8.25 3:28 PM (221.157.xxx.127)

    뒷담화 옮긴 남편이 나쁘네요

  • 18. ////
    '19.8.25 3:29 PM (1.233.xxx.247) - 삭제된댓글

    원래 서로 이해 못해요.
    저도 개유모차 보고 미쳤다고 했었으니까요.
    지금은 사진만 봐도 힐링되고 보고 싶어 죽어요. 남의 개도 이뻐 죽겠어요.
    근데 위에 댓글 말대로 사이코패스 이런 운운 하면 그 사람들이나 님이나 똑같아지는 거예요.

    말 전한 남편이 제일 바보임.

  • 19. 네네
    '19.8.25 3:30 PM (223.62.xxx.159)

    애견에 대한 마음이 다들 다르니
    이해 못 할 수 있어요
    그것을 이해 못한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고
    그냥 나는 그런 마음이다 얘기하고
    원하는데로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 20. -----
    '19.8.25 3:31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제가 우리 개 죽고 생각한건,
    사랑하는 존재가 죽어서 다시 못본다는 애통함도 있지만
    미안함도 컸어요.

    내가 내 즐거움이나 위안 위해 아무것도 모르는 개를 데려다가
    어디 가지고 먹고싶을때 먹지도 못하고
    이성을 만나지도 못하는 감옥같은 삶을 만들어서
    내가 오면 꼬리치고 없으면 자고... 그런 삶을 행복이라 만족하고.
    개에게 옷사주고 치장하고... 개에겐 아무 소용없는 그런것.

    내가 개의 삶을 뭘 책임져주고, 개의 삶의 의미가 무었이었나?
    내가 뭔데 내 개에게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나?
    그런것들이요.

    개 좋아해서 개 많이 인스타 구경하고 잘때도 개 유투브 보며 자기도 해요.
    강아지 보면 힐링되니까요.

    근데 개 키우는 사람들 미용하고 옷입히고 볼에 염색하고...
    개들 정말 싫어하는거 자기들이 하고 사진찍어 올리고... 비싼 생식 먹이고...
    그런게 사랑인가? 싶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 나오는 the skin I live in 이란 영화 아시나요.
    또는 fantastic planet 이라는.

    너무 강아지에게 과몰입해서 그걸 도덕적 우위로 생각하지 마세요.

    동물에게나 인간에게나 너무 집착하는 사람은,
    건강한거 아니에요 정신적으로.

  • 21. ----
    '19.8.25 3:35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우리는 인간도 똑같이 구속하고 내 맘대로 하고싶고, 내가 멋대로 내가 사는 삶 살아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밥 주니까 계속 좋아해주고, 나를 거부 안하고, 나에게 종속되었고.
    인간도 이러길 원하죠.

    근데 그러지 못하잖아요. 그게 사랑도 아니고요.

    그러니 개에게 집착하고, 사람 대용으로 생각하는거죠.
    개는 그 감정을 이용해 어찌보면 기생해 살도록 품종계량된거에요.
    이걸 거부하고 자유로운 영혼이고 그런 유전자는 살아남지 못했으니까요.

    그런게 잔인하고 이상하지 않아요?

    원글님 마음 개 키운 사람으로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그냥 뭐든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집착 마세요.
    감상적인거, 감정적인건 좋은게 아니라 결국 이기적인거에요. 생각을 하기 싫고 그냥 내 본능 본위 욕심에 따르고 싶은거. 감상은 이를 정당화하려는 포장인거구요.

  • 22. 그냥
    '19.8.25 3:37 PM (223.62.xxx.69)

    사람도 동물도 다 죽는거지만 내가 아는 사람의 반려인이나 반려동물의 죽음은 특별히 애틋하게 받아들입니다.
    아는 이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고나서 힘들어하는것도 봤고 제 반려동물이 죽었을때의 고통도 기억하고요.
    그냥 그건 동물이니 사람이니 이런걸 초월하는것 같아요.
    살아있던 내가 사랑하는것의 죽음은 어떤것이든 슬픈거죠.
    그 사람이 슬프다는데 내가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할까요.
    그리고 저 사람이 슬픈데 내가 이해가 가는지를 물을 필요도 없을거 같아요. 저는 사실 그게 이해 안간다는둥 말하는 사람은 공감능력 부재같은 문제를 떠나 인간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남의 슬픔이 내가 이해 되야 슬픈거라는 아주 독선적인 마인드 아닌가요.
    소시오 패스가 별건가요.
    전 남이 입은 옷. 머리 이런걸로 고나리질 하는것도
    지인생 지가 사는거지 내 눈 내눈 이래가며 본인의 시선이 저들의 인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게 이상하다 여기는데
    타인의 슬픔도 남눈치를 봐서 이해되면 슬퍼야 한다는게 웃깁니다.
    그렇게 자기중심적으로 어떻게 세상 살아가나요.
    저사람 소중한 인생의 모든것을 내가 판단해줘야 한다면
    본인이 신인가요?

  • 23. ----
    '19.8.25 3:37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우리는 인간도 똑같이 구속하고 내 맘대로 하고싶고, 내가 멋대로 내가 사는 삶 살아도 비판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밥 주니까 계속 좋아해주고, 나를 거부 안하고, 나에게 종속되었고.
    인간도 나에게 이러길 원하죠. 나를 온전히 중요한 존재로 인정해주는 존재.

    근데 그러지 못하잖아요. 그게 사랑도 아니고요.

    그러니 개에게 집착하고, 사람 대용으로 생각하는거죠.
    개는 그 감정을 이용해 어찌보면 기생해 살도록 품종계량된거에요.
    이걸 거부하고 자유로운 영혼이고 그런 유전자는 살아남지 못했으니까요.

    그런게 잔인하고 이상하지 않아요?

    원글님 마음 개 키운 사람으로 충분히 이해해요.


    근데, 그냥 뭐든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고 집착 마세요.
    감상적인거, 감정적인건 좋은게 아니라 결국 이기적인거에요. 생각을 하기 싫고 그냥 내 본능 본위 욕심에 따르고 싶은거. 감상은 이를 정당화하려는 포장인거구요.

  • 24. ..
    '19.8.25 3:39 PM (175.119.xxx.68)

    개를 아파트에서 키웠는지 주택에서 키웠는지 모르는데
    짖으면 일단 민폐덩어리
    매일 개 소음으로 짜증
    개 키우는 분들 내 개가 주변에 피해 주는지 안 주는지 생각은 하는지

  • 25. ----
    '19.8.25 3:39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맞아요. 남의 슬픔은 무조건 받아들여줘야 하는거죠.

    근데 인간 99 퍼센트는 그렇지 않아요

    82 글들 대부분을 읽어보면
    남 이해 안하고 욕하는 글들이죠.
    사이코패스라서가 아니라,
    인간은 신이 아니라 자기 이기심과 내 위주로밖에 생각을 못하고
    뇌 용량 문제인지 상상력이 부족하니까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 26. ^^
    '19.8.25 3:43 PM (223.62.xxx.235)

    위로보냅니다^^
    그려려니 하시요~

    내마음 남이 이해해주긴 바라다니요
    그런 경험도 안해본 사람들이 어떻게
    님~ 마음을 알고 토닥토닥 이해를ㅠ


    님이 너무 큰걸 바라는듯하오
    직접 내귀에 대고 한말 아니거든 그냥
    모른척 넘어가요 그려려니~

  • 27. ----
    '19.8.25 3:45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받아들이라는 이유는,
    살면서 상처받는 큰 이유들이 남에게 가지는 과한 기대와 도덕적 잣대, 그걸 나에게 똑같이 대지 못하는 아이러니,
    남이나 동물이나 물건이나 뭐나 과하게 몰입하고 집착하고 착각하는것, 과하게 의미부여하는것
    그런것 때문이니까요.
    누가 옳고 그르고 judgement를 해서 원글님이 얻을것이 없어요.

    맘 비우시고 강아지 편한곳으로 가게 기도해주시고 다른 동물들에게도 잘해주시고.
    이해 안되는 사람들은 불쌍하다 여기시고
    본인 삶에 집중하세요. 부정적인 감정, 남 미워하는 감정은 나를 갉아먹어요.
    그 시댁분들은, 그냥 나랑 관점도 다르고 아마 원글님에 대해, 무시받은듯 감정이 좋지 않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나랑 다른 견해라서 도덕적으로 원글님이 옳고 우위라 할수도 없으니. 그냥 저는 이런 생각 안하는게
    본인에게 좋은것 같아요.
    이런 생각 하기시작하면 모든 사람 잘못된것 현미경처럼 다 보이고 인간이랑 못살아요.
    그러면 그거 나에게 다 나쁘게 돌아오거든요.

  • 28. ...
    '19.8.25 4:13 PM (221.151.xxx.109)

    동물을 전혀 좋아하지는 않지만
    원글님도 이해되고, 시누이도 이해돼요
    굳이 말을 안옮겼으면 제일 좋았을텐데요

  • 29. 나꼰대
    '19.8.25 4:40 PM (211.177.xxx.38)

    비애견인 제가 듣기엔 좀 유난이다 싶긴 해여.
    대놓고 뭐라한것도 아니고 지 식구들끼리 저정도 뒷담화 할수있지않나요??

  • 30. ㄹㄹㄹ
    '19.8.25 4:58 PM (118.32.xxx.215)

    저라면,
    그 상황이면 회장님, 대통령이 와도 뛰쳐 나갈 거고요.
    내 개 마지막 보러 간다고 말도 할 거에요.
    그리고 뒷담 까던 말건 상처 받지 않을 거에요.
    그 사람들 새끼가 죽어야 내 심정 알거고
    새끼가 죽어도 너보다 내가 더 슬프다, 개랑 인간이 같니 할 테니까요.
    당연히 같을 리 없죠, 내 개가 더 소중한 걸.

  • 31. 그걸
    '19.8.25 5:00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직접 불러서 말하거나 했다면 시댁식구들이 너무 이상한 사람들인데 그당시 따로 말하지 않고 넘어갔는데
    굳이 몇년이 지나 말한 남편이 푼수네요.
    16년간의 스토리는 그저 나에게만 의미있는 거고 나만 아는 거잖아요. 그런 감정까지 못알아준다고 이렇게까지 서운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 17년 키운 아이 보낸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 32. . . .
    '19.8.25 5:16 PM (180.70.xxx.50)

    저, 친구 개 안키우고요
    친구 시어머니가 개 키우셨는데
    개가 죽자 화장하고 유골함? 가져와서
    우리새끼라고 거실에 두시고 우시더래요
    제 친구는 개도 화장하고 유골함 있더라~ 저에게 말해주고요
    개 안키우면 몰라요
    제 친구랑 저랑 이야기한 것이
    님 입장으로 바꿔보면
    뒷담화 일 수도 있네요
    하여튼 우린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 우리끼리 얘기한거였어요 신기한? 상황에 대해

  • 33.
    '19.8.26 12:53 PM (223.33.xxx.243)

    좋은글
    나를 돌아보기????

    비애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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